[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경기력 좋지 않았던 KCC, 드러난 건 ‘얇은 포워드 라인’과 ‘부족했던 스피드’

KBL / 손동환 기자 / 2026-09-06 16:45:41

KCC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KCC는 경기 감각을 계속 쌓고 있다.

부산 KCC는 6일 대만 신베이시에 위치한 린커우 국민운동센터에서 대만 P.LEAGUE+ 산하의 양키 아크스와 연습 경기를 했다. 결과는 상호 합의 하에 비공개됐다.

P.LEAGUE+는 팀별로 ‘외국 선수 2명’을 모든 쿼터에 출전시킬 수 있다. 동시에, ‘대만계 외국 국적 선수 2명’ 혹은 ‘대만계 외국 국적 선수 1명+외국인 유학생 1명’을 허용하고 있다. 즉, 외국 선수 관련 내용이 KBL보다 열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KBL 팀들이 대만에서도 좋은 효과를 본다. 2026~2027시즌부터 2쿼터와 3쿼터에 외국 선수를 투입하도록 했으나, 코트에 뛸 수 있는 KBL 외국 선수는 P.LEAGUE+ 외국 선수보다 부족하다. 그래서 대만을 찾는 KBL 팀들은 강한 몸싸움을 접할 수 있다. KCC도 마찬가지다.

KCC의 스타팅 라인업은 하루 전과 동일했다. 허훈(180cm, G)과 허웅(185cm, G), 윤기찬(194cm, F)과 루이스 킹(201cm, F), 숀 롱(208cm, C)이었다. 해당 라인업은 현 시점에서 최상의 라인업.

허훈이 킹과 롱을 교대로 활용했다. 킹에게는 킥 아웃 패스를, 롱에게는 2대2에 이은 엔트리 패스를 많이 했다. 두 선수의 성향에 맞췄다.

킹도 롱과 2대2를 시도했다. 그렇지만 롱이 킹의 돌파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 스크린 이후 림으로 가지 않았다. 그러나 킹 역시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옵션을 결정. 두 선수의 픽앤롤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상민 KCC 감독 역시 지난 5일 연습 경기 종료 후 “킹도 2대2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허)훈이랑 (허)웅이가 같이 뛴다. 그래서 킹에게는 2대2를 자제시킨다”라며 킹의 2대2를 핵심으로 여기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는 그랬다.

그러던 와중에, 허훈이 먼저 벤치로 갔다. 이호현(182cm, G)이 코트에 투입됐다. 허웅이 강한 견제를 받았다. 어떻게든 활로를 뚫으려고 했으나, 상대의 강한 몸싸움을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숀 롱이 벤치로 향했다. 서정현(198cm, F)과 킹이 최후방을 맡았다. 이찬영(193cm, F)도 대만 전지훈련 시작 후 처음으로 코트에 나섰다. 이상민 KCC 감독은 그렇게 여러 조합을 시험했다.

그러나 백업 자원들이 상대의 수비에 밀려다녔다. 또, 서정현이 상대 외국 선수를 버거워했다. 그런 이유로, KCC의 좋았던 흐름은 가라앉았다.

숀 롱 홀로 2쿼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KCC는 얼마 지나지 않아 킹을 같이 투입했다. KCC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고, KCC의 높이도 많이 부족해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의 공수 합이 맞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의 빠른 공격에 휘말렸다. 상대의 자신감만 높여줬다.

오래 쉬었던 허훈이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KCC가 이미 침체돼, 허훈도 텐션을 끌어올리기 어려웠다. KCC 벤치 분위기도 무거웠다.

KCC는 3쿼터에 허훈과 허웅, 두 외국 선수와 서정현을 투입했다. 프론트 코트진의 높이를 강화했다. 그렇지만 상대의 풀 코트 프레스와 압박수비를 잘 공략하지 못했다. 상승세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킹이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먼저 루즈 볼을 챙긴 후,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갔다. 그리고 자신에게 붙는 수비수를 비하인드 백 드리블로 넘어뜨렸다. 그 후 유로 스텝에 이은 골밑 득점. 화려한 퍼포먼스로 동료들을 벌떡 일으켰다. 그리고 벤치로 향했다.

KCC는 그 후 외국 선수 한 명만 활용했다. 윤기찬이나 서정현이 상대 윙 유형의 외국 선수를 상대했다. 그렇지만 미스 매치로 인한 수비 균열이 발생했다. KCC의 실점 속도가 또 한 번 빨라졌다. 좋았던 흐름 또한 잃었다.

KCC는 마지막 쿼터에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경기 감각을 쌓은 것에 만족했다. 전지훈련의 가장 큰 목적을 이행했다.

하지만 KCC는 연습 경기 때 부족했던 점을 짚어야 한다. 먼저 2025~2026 주요 장신 자원들(장재석: 대표팀 차출, 최준용: 미국 도전, 송교창: 일본 진출)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리고 부족했던 공수 전환 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언급된 불안 요소를 해소한다면, 2026~2027시즌에도 강력함을 과시할 수 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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