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모든 게 잘된 경기” ...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이런 경기가 되풀이되지 않길...”

KBL / 김채윤 기자 / 2025-03-09 16:14:52

“수비도 잘했고, 속공도 잘했고, 슛도 잘 들어갔다.” (전희철 SK 감독)
“이런 경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정비하겠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서울 SK가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9-69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 상대 4연승을 이어갔고, 시즌 36승 8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도 2로 줄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3점을 막아야 한다. 3점슛을 14개 이상 주면 무조건 진다. 20% 후반대로 막으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승리의 키는 3점슛을 막는 것이다”라며 한국가스공사의 외곽을 경계했다. 그리고 SK는 한국가스공사의 3점슛 성공률을 26%로 묶으면서 전 감독의 바람을 완벽히 이행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전반 집중력이 뛰어났다. 예상한 대로 상대의 패턴을 잘 끊어줬고, 워니도 끝까지 수비를 잘 해줬다. 기록에는 없지만, 속공을 몰아치면서 2쿼터에 점수 차이를 벌린 것이 승리의 열쇠였다. 수비도 잘했고, 속공도 잘했고, 슛도 잘 들어갔다. 특히, (김)선형이가 1쿼터에 놀라운 슛감을 보여줬다. 전반처럼만 경기를 하면, 어느 팀과 붙어도 다 이긴다(웃음). SK는 그런 날이 흔치 않다. 이런 경기만 있으면 좋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경기 전 선수들에게 3점슛을 막으라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경기에서 잘 실현해 줬다. 우리 선수들은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감독이 방향성을 잡아줘도, 코트에서 실현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순간 대처 능력도 좋아서, 감독으로서는 고마울 따름이다. 선수들 덕에 편하게 경기를 운영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SK는 1, 2쿼터 연속 30점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공수 밸런스가 완벽히 맞춰졌고, 모든 선수가 활약했다. 여기에, 안영준(195cn, F)의 ‘인생 첫 트리플더블’까지 나왔다. 기록 달성까지 어시스트 1개를 남겨둔 시점, SK는 안영준의 기록을 챙겨주기 위해 잠시 추격을 허용했다. 웃픈 장면이 나왔지만, 일찌감치 점수를 벌린 덕에 동료의 기록을 챙겨줄 수 있었다.

전 감독은 “3, 4쿼터에 조금 불안했다. 안영준이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데까지 어시스트 1개가 남았다고 하더라. 특히, 어시스트는 동료들과 감독이 도와줄 수 있는 기록이다. 점수 차도 확실히 벌어졌고, 그 기록은 농구를 하면서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다. 그래서 챙겨주려고 했다. (안)영준이의 트리플더블을 만드느라 경기가 잠시 꼬였지만, 다른 점들이 모두 잘됐다. 축하한다”라고 경기 후 에피소드를 전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SK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가 2가 됐다. 이에 전 감독은 “통합 우승을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정말 크다. 우리는 다른 팀보다 전력이 압도적으로 강해서 이긴 경기는 없었다. 장점을 살려서 이기는 방식을 선수들이 알기 때문에, 승리를 많이 쌓은 것이다. 불안과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팀과 붙어도 지지 않을 자신감도 있다.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SK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2쿼터에 9점을 올리는 동안 30점을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다. 초반부터 기세를 완전히 빼앗긴 탓에,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처음 시작부터 잘못됐다. 수비를 우선적으로 준비했는데, 경기가 공격으로 치우치는 바람에, 수비 집중력을 잃었다. 속공 플레이에서 많은 득점을 허용한 게 점수 차가 벌어지게 된 이유다. 선수들은 후반까지 열심히 뛰어줬다. 경기 운영 실패는 내 책임이다”라고 패배의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셨는데,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이런 경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빨리 추스르고 재정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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