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성공적인 함지훈 수비, 송교창 그리고 헬프 디펜스

KBL / 김우석 기자 / 2020-11-09 16:09:05


KCC가 접전 끝에 현대모비스를 물리치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전주 KCC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타일러 데이비스, 이정현, 송교창 활약을 묶어 숀 롱, 전준범, 김국찬이 분전한 울산 현대모비스를 접전 끝에 90-8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KCC는 8승 4패를 기록하며 1위 인천 전자랜드에 반 경기 뒤진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이날 승리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는 함지훈 봉쇄였다. 함지훈은 현대모비스의 핵심이자 컨트롤 타워다. 함지훈의 활동량과 활약이 늘어나면 당연히 상대 팀은 승리와 연을 맺기 힘들다. 

 

게다가 4번 포지션 수비가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KCC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키워드가 함지훈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KCC는 송교창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비로 함지훈을 막아내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게임 전 전창진 감독은 “(함)지훈이의 활동 반경과 득점을 줄여야 한다. 코칭 스텝과 많은 상의를 했다. 이견이 있었다. (송)교창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내가 혼자 맡아 보겠다’라고 했다. 믿고 가기로 했다. 선수들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후 송교창은 함지훈과 1대1 대결을 자주 연출했다. 송교창이 먼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디나이 디펜스였다. 자유투 라인 중간 쯤에 위치한 함지훈과 송교창은 계속 몸 싸움을 벌였다. 송교창은 한 발 앞선 디나이 디펜스를 통해 함지훈에 볼이 쉽게 투입되지 못하도록 많은 움직임을 가졌다. 성공적이었다. 


게임 후 전 감독은 “교창이가 디나이 디펜스를 통해 지훈에게 볼이 투입되는 것을 잘 차단했다. 작전을 잘 이행해 주었다.”고 전했다. 


함지훈은 1쿼터 10분을 모두 뛰었지만, 2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함지훈은 송교창의 디나이 디펜스와 타일러 데이비스의 새깅 디펜스가 기반이 된 헬프 디펜스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한 결과였다. 


KCC는 함지훈 마크를 위해 원,투 카운트 더블 팀까지 수비에 적용했다. 주로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창영이 커버 플레이를 맡았다. 이 역시 성공적이었다. 


2쿼터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원주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는 백투백 여파와 후반을 위한 체력 안배 차원의 휴식도 존재했다. 


3쿼터, 함지훈은 다시 경기에 나섰다. 5분 16초를 뛰었다. 1어시스트에 그쳤다. 이 역시 KCC 수비 전술에 묶인 결과였다. 성공적인 수비는 공격으로 이어졌다. 송교창은 2,3쿼터 동안 1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전과 상승세를 이끌었다. 


4쿼터, 함지훈은 4점 2리바운드를 더했다. 6분 31초를 뛰었지만, 임팩트 있는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김국찬 부상 이탈과 전준범 부상 투혼 속에 함지훈이 KCC 집중 수비에 막히며 현대모비스는 승리와 연을 맺을 수 없었다. 


게임 후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이가 상을 탄 경기에서는 늘 부진하다. 어제 경기 여파도 있는 것 같다. 다음 경기는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함지훈은 게임 전 3,000리바운드에 시상식을 가졌고, 유 감독이 언급했던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렇게 KCC는 함지훈에 대한 집중 수비에 성공하며 1라운드 대패를 설욕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