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시작을 잘한 양준석, 2위 확률 끌어올린 LG

KBL / 손동환 기자 / 2025-04-05 16:08:51

양준석(181cm, G)이 시작을 잘했다.

창원 LG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3-76으로 꺾었다. 34승 19패로 3위 수원 KT(32승 20패)와 1.5게임 차로 멀어졌다. 1승만 더 하면,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다.(가스공사-KT 경기 결과 미반영)

LG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선수단을 대폭 바꿨다. 기존 주축 전력이었던 이재도(180cm, G)와 이관희(191cm, G)를 트레이드하는 대신, 전성현(188cm, F)과 두경민(183cm, G)을 각각 고양 소노와 원주 DB로부터 영입했다.

그러나 두경민은 코트로 거의 나서지 못했고, 전성현도 시간을 더 필요로 한다. 두 선수가 트레이드의 핵심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LG 소속으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기존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뛰어야 했다. 양준석도 그 중 한 명. 현대모비스전 직전까지 경기당 9.6점 5.6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팀 내 어시스트 1위와 팀 내 득점 4위. LG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증명하고 있다.

양준석이 포인트가드로서의 임무를 다했기에, LG는 2위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양준석이 영향력을 더 발휘한다면, LG는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준석의 경기력이 앞으로도 중요하다.

양준석이 첫 5점을 모두 책임졌다. 3점슛과 돌파로 현대모비스로부터 5점을 얻었다. 박무빈(184cm, G)이나 서명진(189cm, G)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또, 양준석은 서명진(189cm, G)을 잘 압박했다. 서명진을 힘으로 밀어낸 뒤, 하프 코트 부근에서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 후 칼 타마요(202cm, F)와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팀의 첫 10점 중 7점에 관여했고, LG를 10-7로 앞서게 했다.

양준석은 아셈 마레이(202cm, C)나 칼 타마요(202cm, F)를 스크리너로 삼았다. 2대2 이후 다양한 곳으로 볼을 뿌렸다. 어시스트를 직접적으로 해내지 못했지만, 현대모비스의 수비 밸런스를 영리하게 흔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양준석의 볼 없는 움직임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1쿼터 종료 3분 13초 전에는 대릴 먼로(196cm, F)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볼의 유무에 관계없이 제 몫을 해냈다.

여러 패턴을 섞은 양준석은 절정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1쿼터 마지막 공격 때 그랬다. 하프 라인을 넘기 전에 슈팅. 1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3점. 양준석은 1쿼터에만 14점(3점 : 4/5)를 꽂았고, LG는 24-2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경도(185cm, G)가 양준석을 대신했다. 이경도는 수비와 볼 운반으로 양준석의 빈자리를 메웠다. LG 또한 2쿼터 시작 3분 34초 만에 35-28로 앞섰다.

이경도가 자기 몫을 해줬고, LG도 2쿼터 종료 3분 35초 전 41-32로 달아났다. 조상현 LG 감독은 그때 양준석을 재투입했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양준석은 마레이의 상승세를 활용했다. 코트에 함께 있던 LG 선수들도 마레이에게 볼을 줬다. 볼을 잡은 마레이는 골밑에서 득점했고, LG는 2쿼터 종료 3분 3초 전 두 자리 점수 차(43-32)로 달아났다.

양준석은 2쿼터 종료 2분 21초 전부터 먼로와 합을 맞췄다. 먼로가 양준석 대신 경기 조립을 해줬기 때문에, LG의 공격이 더 다채로워졌다. 공격을 다채롭게 한 LG는 45-37로 전반전을 마쳤다. 양준석은 라커룸으로 기분 좋게 향할 수 있었다.

양준석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돌아왔다. 양준석은 마레이의 텐션을 높였다. 특히, 3쿼터 시작 2분에는 마레이에게 높이 패스. 마레이의 득점을 추가시켰다.

그러나 양준석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또, 현대모비스의 강해진 수비를 어려워했다. 이로 인해, LG 공격이 마레이와 타마요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53-43으로 앞섰던 경기 역시 53-51로 쫓겼다. 조상현 LG 감독 또한 3쿼터 종료 4분 53초 전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소진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3쿼터 종료 3분 25초 전 53-56으로 역전당했다. 양준석이 박무빈(184cm, G)에게 돌파 득점과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내줬기 때문이다. 양준석이 타격을 크게 입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양준석은 현대모비스 수비 약점을 부지런히 공략했다. 박정현(202cm, C)과 2대2를 했고, 박정현과 현대모비스 가드진의 미스 매치를 만들었다. 또, 마레이를 어떻게든 활용했다. 현대모비스에 더 이상의 흐름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렇지만 LG는 55-61로 4쿼터를 시작했다. 양준석은 4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현대모비스 진영부터 수비를 강하게 했다. 그리고 타마요와 마레이의 반대편에서 수비를 교란했다.

그 사이, LG는 60-61로 현대모비스를 압박했다. 타마요가 4쿼터의 사나이로 등장했다. 타마요가 미친 활약을 해내, LG는 경기 종료 3분 51초 전 75-67로 치고 나갔다.

양준석이 그때 등장했다. 78-67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린 것. 양준석의 3점은 결정적이었고, 이를 인지한 양준석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양준석은 현대모비스의 풀 코트 프레스 때문에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의 압박수비를 파울 자유투로 치환했다. 자유투 2개 중 1개로 급한 불을 껐다. 그 후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2위 가능성 또한 끌어올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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