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탕의 스피드, 삼성이 현대모비스를 따라갔던 이유
- KBL / 손동환 기자 / 2025-04-07 05:55:24

서울 삼성은 지난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8-88로 졌다. 2024~2025시즌 현대모비스전 6전 전패를 당했다. 또, 16승 37패로 9위 고양 소노(18승 35패)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4시즌 연속 최하위’를 확정했다.
KBL은 2022~2023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필리핀 국적 선수까지 확대했다. 이선 알바노(원주 DB)와 SJ 벨란겔(대구 한국가스공사) 등 수준급 볼 핸들러가 KBL에 입성했고, 칼 타마요(창원 LG)와 케빈 켐바오(고양 소노) 등 상위급 포워드까지 한국에서 뛰고 있다.
자기 가치를 뽐내는 이가 또 한 명 있다. 저스틴 구탕이다. 2022~2023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창원 LG에서 뛰었고, 2024~2025시즌에는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발과 높은 점프 등 운동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높은 에너지 레벨로 삼성의 텐션을 높이고 있다.
구탕 역시 2024~2025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2024~2025시즌 평균 24분 15초 동안 9.7점 4.2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부산 KCC전에도 18점(2점 : 4/5, 3점 : 3/6) 4리바운드(공격 1) 3스틸 2어시스트로 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구탕은 현대모비스와 맞선다.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 삼성이 2024~2025시즌에 현대모비스를 한 번도 못 이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4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나야 한다. 구탕 또한 ‘데뷔 첫 최하위’를 탈피해야 한다.
벤치에 있던 구탕은 경기 시작 4분 7초 만에 코트로 나섰다. 구탕은 코트로 나서자마자 득점할 기회를 얻었다. 글렌 로빈슨 3세(198cm, F)와 최성모(187cm, G)가 속공 기반을 만들었고, 구탕이 속공 득점 기회를 획득한 것.
기회를 만든 구탕은 하이라이트 필름을 선사했다. 투 핸드 덩크로 울산동천체육관을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동점 덩크(7-7)였기에, 구탕의 덩크는 더 의미 있었다.
그렇지만 삼성은 현대모비스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다. 또, 숀 롱(206cm, F)을 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이로 인해, 삼성은 1쿼터 종료 4분 23초 전 7-12로 밀렸다. 급격히 밀리자, 김효범 삼성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구탕은 2쿼터에도 비슷한 전략을 내세웠다. 수비 성공 후 빠르게 달렸다. 빠르게 달린 구탕은 트레일러에게 볼을 건넸다. 볼을 받은 이원석(206cm, C)은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이원석의 자유투는 동점(27-27)으로 연결됐다.
구탕은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다. 삼성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의 농구가 생동감 있게 바뀌었다. 활력을 보여준 삼성은 2쿼터 종료 2분 43초 전 40-36으로 역전했다. 현대모비스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역전한 삼성은 43-40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은 게이지 프림(205cm, C)의 속공을 막지 못했다. 이로 인해, 3쿼터 시작 2분 17초 만에 47-51로 역전당했다.
구탕이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속공 전개 후 오른쪽 코너로 뛰는 로빈슨에게 패스. 로빈슨의 3점을 도왔다. 50-51로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꺾어버렸다.
구탕은 무작정 뛰지 않았다. 이정현(189cm, G)의 조율 하에 정해진 위치로 움직였다. 또, 이정현의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거는 척하다가, 탑으로 향했다. 그 후 노 마크 3점을 작렬했다. 60-53으로 삼성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삼성은 좋았던 기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페인트 존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3쿼터 종료 3.2초 전에는 이우석(196cm, G)에게 동점 자유투를 허용했다. 63-63으로 3쿼터를 종료했다.
삼성의 승리 가능성이 낮지 않았다. 그렇지만 삼성은 마지막 쿼터를 잘 치르지 못했다.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구탕은 13점 5어시스트 3스틸 1리바운드(공격)로 현대모비스전을 마쳤다.
그렇지만 구탕의 달리기는 위력적이었다. 경기 흐름을 바꿨다. 김효범 삼성 감독도 인정했다. 경기 종료 후 “비시즌 중에 숙제를 부여하겠지만, 너무 잘해줬다”며 구탕을 칭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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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