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동반 입상, 오산 코트 뒤흔든 ‘훕스타 가문’의 매운맛 여풍
-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7-07 16:01:18

이민규 원장이 이끄는 김포 훕스타는 지난 6월 28일 일요일 오산 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된 ‘WKBL 클럽 최강전’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김포 훕스타 클럽 역사상 최초로 초등부(U12)와 중등부 여학생 선수들이 동시에 출격한 뜻깊은 무대였다. 이른 아침부터 체육관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의 압도적인 응원 화력 속에, 훕스타 선수단은 각 종별 준우승(U12)과 공동 3위(중등부)라는 값진 동반 입상 시너지를 내며 특별한 하루를 완성했다.
첫 결승 무대 밟은 아이들, 2점 차 아쉬운 준우승
U12 초등부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예선 1경기(모션스포츠)와 2경기(스타피쉬)에서 압도적인 전력 차를 과시하며 일찌감치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주전들의 활약으로 점수가 여유 있게 벌어지자, 이민규 원장은 이번에 새로 합류한 3~4학년 어린 동생들에게 코트를 밟을 기회를 부여하는 영리한 로테이션을 선보였다.
조 1위로 가뿐하게 본선에 진출한 뒤, 조 추첨을 통해 4강 티켓을 선확보한 훕스타의 다음 상대는 전주스포츠클럽이었다. 앞선 경기들의 대기 시간이 길었던 탓인지 1쿼터에는 몸이 굳어 예상치 못한 팽팽한 박빙 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특유의 앞선 압박과 속공이 살아나며 순식간에 25점 차 이상 격차를 벌렸고, 4쿼터 역시 동생들이 코트 경험을 쌓는 여유 속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대망의 결승전 상대는 전통의 명가 우리은행. 질식 수비로 상대를 꽁꽁 묶은 훕스타는 3-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격렬한 혈투가 이어진 가운데, 4쿼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스코어는 15대 15 동점. 체육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운명의 순간, 마지막 클러치 리바운드 싸움에서 한 끗 차이로 밀리며 아쉽게 역전을 허용,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비록 정상의 문턱에서 멈췄지만, 최강전 사상 '첫 결승 진출 및 입상'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

대회를 앞두고 급하게 멤버를 구성해 겨우 두세 번 발을 맞추고 출전한 중등부의 드라마 역시 감동적이었다. 4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 예선전, 첫 경기에서 구일중에게 패하며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두 번째 수영스포츠 경기부터 포인트가드 이효언이 뒤늦게 전장에 합류하면서 팀 체질이 180도 바뀌기 시작했다. 야전사령관 이효언이 볼 배급을 맡고 템포를 조율하자 훕스타 특유의 팀 컬러가 살아났고, 완벽한 경기력으로 2경기를 잡아내며 불씨를 살렸다.
운명의 3경기는 중등부 최강자로 꼽히는 강호 스타피쉬와의 맞대결이었다. 경기 내내 시소게임을 펼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대혈투 끝에, 훕스타는 막판 무서운 집중력으로 2점 차의 짜릿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두세 번의 연습만으로 강호를 꺾고 조 2승 1패로 4강에 진출하자 팀 분위기는 그야말로 용광로처럼 타올랐다.
이어진 4강전, 강력한 우승 후보 우리은행을 만난 중등부 언니들은 3쿼터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완벽한 박빙 승부를 펼치며 상대를 턱밑까지 압박했다. 비록 4쿼터 들어 멤버들의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며 6점 차로 무릎을 꿇었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값진 공동 3위 결과에 선수와 코칭스태프, 학부모 모두가 200% 만족한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사진 제공 = 김포 훕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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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