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예선] 에이스 빠진 그리스, 스페인 잡는 이변 연출 … I조는 혼돈으로

아마 / 박종호 기자 / 2026-09-03 19:55:11


벼랑 끝에 몰린 그리스가 이변을 만들었다.

그리스는 1일(한국시간) 아테네 텔레콤 센터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유럽 예선 2라운드 I조 경기에서 스페인을 108-106으로 꺾었다. 연장 접전 끝에 거머쥔 값진 승리였다. 3연패로 조 최하위로 떨어진 그리스가 드디어 연패 탈출과 함께 5위로 올라갔다. 

 

이날 그리스가 스페인을 잡으며 I조는 혼돈으로 빠졌다. 몬테네그로, 포르투칼, 그리스가 4승 4패를. 조지아와 스페인이 5승 3패를. 우크라이나가 6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고, 어느 팀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경기 후에만 해도 그리스의 상황은 암울했다. 3연패, I조 최하위. 야니스 아데토쿰보(211cm, F) 없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그러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에도 의문부호가 달렸다. 이번 유럽 예선 최장 연패 기록이기도 했다.

그러나 스페인과 경기에서 그리스는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를 19-20으로 마쳤고, 2쿼터 들어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반격에 나섰다. 3쿼터에는 스페인을 16점에 묶으며 24-16으로 압도, 67-58로 앞서나갔다.

이후 점수 차를 최대 12점까지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4쿼터 상대의 강한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며 4쿼터 종료 6초 전, 3점슛을 허용.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그러나 연장에서 그리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연장 초반 103-97로 앞선 그리스가 차분하게 점수를 지켜나갔다. 그리스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연장 종료와 함께 108-106로 그리스가 승리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코스탄티노스 미토글루(213cm, C)와 타일러 도시(196cm, G)였다. 두 선수 모두 29점씩을 기록하며 개인 국가대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특히 미토글루는 전반에만 19점을 몰아치며 경기 초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닉 칼라테스(195cm, G)도 13점 8어시스트로 베테랑다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경기 막판 스페인의 결정적인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야니스 아데토쿰보 없이도 스페인는 이변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서 간신히 살아난 그리스다. 그리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4승 4패가 됐다. 조 5위에 있지만, 포르투칼, 몬테네그로와는 동률이다. 거기에 3위에 있는 조지아 그리고 스페인과 승점도 1점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는 4경기. 조 3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매경기 집중해야 한다.

그리스는 충분한 휴식 후 11월에 조지아, 스페인과 다시 맞붙는다. 야니스 아데토쿰보 없이도 해낸 그리스다. 과연 그리스가 다음 윈도우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며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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