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하드캐리' 계성고 주장 박민서 "코트 안에서도 밖에서도 태도가 중요"
- 아마 / 김아람 기자 / 2025-08-05 14:47:56

"항상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놓치지 않고, 매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성실히 훈련하겠다"
계성고는 5일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 A코트에서 열린 2025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D조 예선 경기에서 낙생고를 59-58로 꺾었다.
지난해 팀을 이끌었던 양종윤(고려대)과 오지석(동국대) 등이 졸업한 뒤 거둔 첫 승이다. 올 시즌 객관적 전력에서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선수단의 기합만큼은 여느 팀 못지않았다.
이날 경기에선 주장 박민서(180cm, G)의 활약이 눈부셨다. 박민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2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다. 이 경기에서 유일하게 공격자 파울을 끌어내기도 했다.
박민서는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왕중왕전과 추계연맹전, 전국체전 등 대회가 많이 남아 있다. 다 같이 의기투합하면 해볼 만하다. 전반에 시소게임을 하다가 3쿼터에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분위기에서 더 집중하도록 (팀원들과)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강조했다.
왕중왕전 출전을 앞두고 진행한 스킬 트레이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계성고는 지난 7월 중하순, 대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을 방문해 프로 선수들에게 스킬 트레이닝을 받은 바 있다.
박민서는 "1년에 한두 번 정도 하고 있다. 가드랑 포워드, 센터로 나눠서 진행했다. 흔하지 않은 기회라 조금이라도 더 배우려고 했다. 내 경우엔 가드에게 필요한 드리블과 볼 핸들링, 무빙슛, 여러 상황에서의 움직임 등을 배웠다. 스킬과 체력, 근력 운동도 (프로 선수들과) 같이 했다. 체력 운동할 때 우린 그냥 뛰는데, 형들은 시합 때 뛰는 것처럼 하니까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 선수들은) 우리랑 분위기 자체가 다르더라. 우린 너무 힘들면 살짝 처지기도 하는데, 형들은 처질 때 다 같이 파이팅하면서 처지지 않는다. 힘들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하나라도 더 해보려는 그런 자세가 인상 깊었다"며 마음가짐을 달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박민서. 그는 평소 강한 수비와 궂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상대의 패스 길목을 미리 차단하는 플레이와 외곽슛도 박민서의 장점으로 꼽힌다.
계성고를 지도하고 있는 김종완 감독은 "농구를 어렸을 때부터 해서 (농구의) 길을 안다. 슛도 좋다. 주장으로서 리더십이 뛰어나고, 팀원들을 잘 이끌고 있다. 수비 이해도가 높고, 상대도 악착같이 따라다닌다. 다만, 슛 성공률이 좋은 것에 비해 슛을 아끼는 경향이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던져줬으면 한다. 리딩은 조금 보완해야 하지만,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라 좋아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박민서 역시 "찬스가 생겨도 내가 안 던지는 경우가 있어서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매 경기 슛을 15개 이상 던지라고 말씀하신다. 후반기엔 슛을 더 많이 던지는 것에 신경 쓰려고 한다"며 김 감독의 평가에 고개를 끄덕였다.
장점을 묻는 말엔 "3점슛과 미드-레인지 점퍼에 자신 있다. 예전부터 새벽과 야간에 슛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고, 작년부터 (경기 중에) 슛을 많이 던지고 있다. 많이 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 전체적인 수비 움직임을 보면서 흐름을 읽는 것과 스틸, 전담 수비도 잘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개선점도 분명하다고. 박민서는 "리딩하면서 좋은 패스를 줘야 하는데, 아쉬운 패스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한 번 미스가 나기 시작하면 연달아 터지기도 하더라. 정신적으로 더 이겨내려고 한다. 미스가 나와도 차분하게 더 멀리 내다보려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있다"고 자신을 향해 채찍을 들었다.
롤 모델에 관한 질문엔 두 선수의 이름이 돌아왔다.
박민서는 "형들이 워낙 잘해서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리딩을 많이 보게 됐다. 평소에 김승현 선수 영상을 보면서 많이 연구하고 연습하고 있다. 팀원들을 살리는 패스를 엄청 잘하시더라. 신장을 장점으로 살리는 플레이를 본받으려고 한다. 양준석(창원 LG) 선수의 리딩과 슛을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가드로서 한층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말했다.
끝으로 박민서는 "코트 밖에서는 예의 바르고, 누가 봐도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성실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팀의 분위기와 경기력 모두 끌어올리는 선수가 되겠다. 항상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놓치지 않고, 매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성실히 훈련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한편, 계성고는 오는 6일 오후 12시 30분 무룡고와 D조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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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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