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하드 캐리' 연세대 이주영이 4Q 8점 뒤처진 상황에서 들은 말
- 대학 / 김아람 기자 / 2024-10-29 13:11:29

"4쿼터 막판 타임아웃 때는 (감독님께서) '2분 동안 8점 뒤집는 거 어렵지 않다'라고 힘을 주셨다. 그때부터 더 이 악물고 덤볐다"
연세대는 지난 28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플레이오프 8강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94-85로 승리했다.
전반을 38-32로 마친 연세대. 3쿼터 중반이 지나면서는 급격히 흔들렸다. 조민근과 박성재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내외곽에서 연신 두들겨 맞았다. 3쿼터가 끝날 무렵에 2점 차(56-58) 리드를 내준 연세대는 4쿼터에 줄다리기에서 밀리며 64-72까지 뒤처졌다.
4쿼터 1분 40초를 남기고는 이주영(189cm, G)이 공격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백투백 3점포를 날리는 등 절정의 슛 감을 선보이면서 한양대와의 격차를 줄였다.
연장에서도 이주영의 손끝은 식지 않았다. 7번째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3점슛 성공률 63.6%(7/11)를 달성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2분 49초를 남기고는 수비 과정에서 쓰러졌고, 쉽게 일어나지 못하면서 코트를 떠났다.
4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이주영은 38분 40초 동안 3점슛 7개를 포함해 27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했다. 이 경기 최다 득점과 함께 최다 3점슛 성공 개수를 자랑했다.
연세대 윤호진 감독도 "마지막 승부처에서 자신 있게 하는 건 이주영의 모습이었다. 그 정도로 심장이 큰 친구다. 끝까지 마무리해 준 모습을 칭찬한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점도 분명하다고. 윤 감독은 "본인이 모든 걸 다 하고 싶어 해, 중간중간 무리한 플레이가 나온다. 지금 팀에 확실한 볼 핸들러가 없어, 주영이가 볼을 가지고 시작하는 횟수가 많다 보니 그럴 수도 있다. 팀원들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계속 다듬어주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가 많아졌으면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이주영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면 올 시즌이 끝나는 경기였다. 과정이 너무나 안 좋아서 반성하고 있다. 그래도 승리해서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연이어 "우리는 빠른 농구와 원활한 팀플레이를 장점으로 한다. 그런데 어제는 우리의 농구를 하나도 수행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가드로서 내 책임이 가장 크다. 많이 못 풀어줘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수비에서도 우리끼리 소통이 잘 안되면서 대량 실점했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한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경기 중 윤호진 감독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묻는 말엔 "사실 어제 정신이 너무 없어서 잘 생각나진 않지만, 우리가 정신 차릴 수 있도록 해주셨다. 4쿼터 막판 타임아웃 때는 '2분 동안 8점 뒤집는 거 어렵지 않다'라고 힘을 주셨다. 그때부터 더 이 악물고 덤볐다. 다들 지면 끝이라는 걸 알았고, (시즌을) 끝내기 싫어해서 원래 하던 농구로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했다"고 답했다.
연장전에서 쓰러진 상황에 대해선 "정기전 때 경련이 왔던 부분이 다시 올라왔다. 열심히 준비하고, 운동량이 부족하진 않다.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내가 빠지고 (이)채형이가 들어가서 잘해줬다. 결과론적으로 긍정적이다. 일단 하체 운동을 더 많이 하고, 40분을 뛰어도 거뜬한 체력을 기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윤 감독이 조언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에 관해선 "늘 듣는 이야기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스럽고, 감독님께서도 많이 답답하실 것이다. 좀 더 원활하게 풀어갈 수 있도록 많이 배우고, 개선하려고 한다"며 한층 성장할 자신을 예고했다.
끝으로 이주영은 "어느 팀이 (4강에) 올라와도 상관없다. 우리가 준비한 농구만 한다면, 좋은 과정과 그에 따른 결과가 날 것이다. 남은 경기가 두 경기(4강, 챔피언결정전)가 되도록 할 것이다.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단순히 이기고 싶다는 마음에서 그치지 않고, 있는 힘껏 뛰겠다"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4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한 연세대는 오늘(29일) 오후 2시에 펼쳐지는 건국대-경희대전의 승자와 오는 11월 2일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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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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