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승부처 집중력에서 갈린 두 팀의 차이

KBL / 김영훈 기자 / 2020-11-10 13:03:15


승부처 집중력에서 확연한 차이가 보였다.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20-2021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DB의 정규리그 2라운드.

단독 1위와 공동 9위의 맞대결. 순위 차이만큼 경기 전 양 팀의 분위기 역시 매우 상반되었다. 전자랜드는 연패를 탈출한 반면, DB는 길고 긴 9연패에 빠져있었다.

부상자 상황도 차이가 컸다. 전자랜드는 지난 경기 허리 통증을 안고 있던 이대헌과 정영삼의 출전이 모두 가능했다. DB는 김종규가 다시 부상을 안고 엔트리에 빠졌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양 팀의 분위기와 매우 달랐다. 전자랜드는 외곽슛 난조와 많은 턴오버로 인해 고전했다. 반대로 DB는 외곽슛이 터지면서 전자랜드와 균형을 맞추며 따라갔다. 후반에는 앞서거니 뒤서기니 하며 접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긴 상황. 점수는 72-72로 균형이 맞춰져 있었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을 앞세워 배강률의 수비를 공략했다. 아쉽게도 슛은 림을 빗나갔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에릭 탐슨이 완벽한 박스아웃을 통해 루즈볼 파울을 따냈다. 팀 파울로 인해 자유투가 주어졌고, 탐슨은 2개 중 한 개의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73-72.

전자랜드는 이어 이대헌이 다시 한번 배강률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이대헌이 골밑에서 공격을 성공시켰다.

전자랜드가 두 번의 공격을 성공한 사이, DB는 두 번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저스틴 녹스가 상대 더블 팀에 대처하지 못하고 패스미스를 범했다. 이어서는 허웅이 상대 압박에 공을 잃어버렸다.

75-72, 남은 시간은 40초가량. 그래도 DB에게는 희망이 있었다. 수비를 성공한 뒤 3점을 시도하면 연장으로 끌고갈 수 있었다.

DB의 1차 목표는 이뤄졌다. 수비를 통해 김낙현의 3점 실패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뛰어들어오는 양재혁을 놓치며 리바운드를 빼앗겼다. 이는 승부의 결정적인 리바운드가 되었고, DB 선수들의 전의를 상실하며 10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결정적인 리바운드 하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며 승부처 집중력을 칭찬했다. 반면, DB 이상범 감독은 “연패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선수들이 마지막에 급해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자랜드는 승부처에서 상위권 팀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DB는 급한 마음 탓에 아쉬운 실수를 반복했다. 결국 이는 승부를 가르고 말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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