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자원' 단국대 송재환 "오늘만 산다"

대학 / 김아람 기자 / 2025-02-02 11:53:19


"어떤 경기든 한 번 끝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쟤는 오늘만 산다'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겠다"

 

단국대가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12월 중순부터 지난 1월 31일까지 부산과 여수를 찾아 매일 구슬땀을 쏟아냈다. 오는 3일부터는 상주에서 개최되는 대학농구 스토브리그에 참가한다. 

 

여수에서 만난 송재환(188cm, G)은 "부산에선 체력 위주로 훈련했다. 1월 2일부터는 여수에서 오전-오후-야간으로 운동했다. 오전에는 체력 훈련과 수비를, 오후에는 팀 훈련이나 연습 경기를 치렀다. 야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연이어 "작년보다 가용 인원이 많아져 개인의 능력을 살리면서 강한 수비를 하려고 한다. 연습 경기를 통해 수비와 속공, 패턴 맞추는 것에 집중했다. 자기 공격을 할 줄 아는 선수가 많아지면서 공격 옵션도 다양해졌다"라며 전지훈련의 성과를 알렸다. 

 

여수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단국대는 숙소 근처 공원을 찾아 계단과 언덕에서 하체 강화 훈련을 진행했다. 언덕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송재환은 팀원들의 원망(?)을 사기도. 

 

송재환은 "내가 언덕을 제일 먼저 뛰면서 13초에 들어왔다. 그래서 다른 팀원들도 내 기록에 가깝게 뛸 수밖에 없었다. 가이드라인을 빡세게 잡아놓은 셈이다. 올해는 내가 제일 빨랐는데, 내년엔 후배들이 기록 경신하는 걸 기대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몸 상태에 관한 질문엔 "아픈 곳 없이 체력을 많이 끌어올렸고, 근육량을 늘렸다. 조금 지치기도 하지만, 성실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2025년 4학년이 되는 송재환. 그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으로 '책임감'과 '자신감'을 꼽았다. 

 

송재환은 "동계 훈련을 하면서 내가 코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많이 생각했다. 내가 해결할 수 있을 때 정확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해졌다. 그리고 볼을 너무 오래 끌지 않지 않으려고 한다. 간결하되 정확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고학년이 되면서 느낀 게 자신감이 정말 중요하더라. 올해는 수비를 달고 있어도 과감하게 던질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올라갈 수 있다. 야간 훈련 때마다 실전에서 쏘는 것처럼 (슛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송재환은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1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32분 가까이 소화하면서 평균 12.3점 6.4리바운드 2.5어시스트 1.6스틸을 작성했다. 

 

2학년이었던 2023년 대학농구리그(13경기 평균 31분여 동안 12.2점 4.2리바운드 2.2어시스트 2.4스틸) 기록과 비교하면, 리바운드가 경기당 2개 이상 늘어났다. 3점슛 성공률도 31.0%(31/100)에서 34.2%(26/76)로 상승했다. 

 

그는 "항상 리바운드와 궂은일부터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슈터로서 찬스가 났을 땐 자신 있게 던지고, 스피드를 살린 돌파도 많이 시도한다. 2대2에서는 미드-레인지와 3점슛으로 풀어나가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건 '수비'였다. 송재환은 "1대1과 헬프 수비를 잘할 수 있다. 뚫리지 않는 게 먼저고, 뚫리더라도 끝까지 따라가서 상대 공격을 어렵게 만든다. 힘도 장점이라 신체 조건이 비슷한 선수를 꽁꽁 묶을 수 있다. 나보다 좀 더 커도 힘에선 밀리지 않을 자신 있다"며 "신장에 비해 윙스팬(198cm)도 긴 편이라 블록슛도 많이 한다. 상대의 스텝을 보고 블록슛 타이밍을 맞추다 보니, 가드들의 속공 상황에서 블록슛으로 저지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반면, 보완해야 할 점에 관해선 "생각이 많은 편이다. 이것저것 욕심낼 때가 있는데, 할 일만 충실히 해내려고 한다. 열정이 넘쳐서 무식하게 들이받기도 하고, 지키면 될 수비를 뺏으려고 오버하기도 한다. 평상시에 이미지 트레이닝과 심호흡 등을 통해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석승호 감독은 송재환을 "고학년이 되면서 고민이 많은 것 같더라. 잘하고 싶어 하고, 모든 걸 하고 싶어 하는 느낌이다. 고등학생 때 1번 포지션을 보다가 대학에서 2~3번까지 맡게 된 영향도 있다. 슛은 좋지만, 신장에 비해 볼 컨트롤은 좀 더 보완해야 한다. 체구에 비해 피지컬이 좋아서 마음만 먹으면 수비도 정말 잘 해낸다. 무엇보다 워낙 성실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올 시즌에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묻는 말엔 "2대2 플레이를 하면서 미드-레인지 게임도 보고, 파생되는 패스를 많이 주려고 한다. 내 장점을 극대화하되, 안 될 때는 빠르게 상황 파악 후 팀원들의 찬스를 봐주겠다. 강한 수비와 적중률 높은 슛을 바탕으로 3&D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목표에 관해선 "5위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쉽게 무너지지 않고, 끈질기게 끝까지 파이팅하겠다. 개인적으론 '단국대' 하면 '송재환'의 이름이 나올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고 한다. 팀을 위해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일부터 착실히 하면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힘을 줬다. 

 

마지막으로 송재환은 "(최)강민이와 함께 책임감을 갖고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한다"며 "어떤 경기든 한 번 끝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쟤는 오늘만 산다'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겠다"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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