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없으면 안 될 블루워커’ 경희대 이용기, “함께하는 농구 해야 한다”
- 대학 / 최은주 / 2020-11-11 10:23:54

“함께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
경희대는 10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건국대를 78-59로 완파했다. 경희대는 대학리그 2차 대회에서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희대 김준환(187cm, G)이 21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한 날이었다. 하지만 김준환과 함께, 이용기(191cm, F)의 가치도 알 수 있는 날이었다. 김준환의 활약 뒤, 이용기의 숨은 땀이 있었기 때문.
이용기는 이날 1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보이는 기록이 좋았다. 그러나 보이지 않은 공헌도가 훨씬 컸다.
이용기는 궂은일에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답게, 이날도 그랬다. 공을 향한 집념으로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이에 공격 리바운드는 4개나 잡아냈다. 수비에서도 4개의 블록슛을 선보이며, 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이처럼, 농구는 뒤에서 묵묵히 희생하는 선수가 필요한 스포츠임을 또 한 번 보여준 이용기였다.
이용기는 경기 후 “상대 팀에 확실한 에이스가 있었다. 이용우를 막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그리고 준비한 대로 상대 팀 에이스를 철저하게 막았던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하지만 이용기는 승리에 취해있지 않았다. 아쉬웠던 점 역시 돌아봤다. “경기 초반에 실책이 많았다. 실책만 덜했으면, 더 재밌는 경기를 했을 것 같다. 그리고 경기 중간에 몇 번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런 부분들이 아쉽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분석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용기의 ‘투지’와 ‘희생’이 빛났던 경기였다. 이용기는 “졸업을 앞둔 4학년이라 조급해지는 부분이 있긴 하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나는 아직 경희대 학생이다. 이에 함께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주장으로서 조금 더 희생하려고 한다. 이러면 자연스레 팀원들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며 ‘이타적인 선수’임을 드러냈다.
중요한 시기에 처한 만큼, 자신이 더욱 주목받고 싶을 수 있다. 그러나 이용기는 그러지 않았다. 언제나 ‘희생’과 ‘헌신’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농구는 ‘팀 스포츠’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이용기였다.
사진 = 최은주 웹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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