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밖에 모르는 선수' 홍대부고 신은찬의 롤 모델은 선배 박무빈
- 아마 / 김아람 기자 / 2025-01-25 10:01:03

"(박)무빈의 형의 1대1 미드-레인지 게임과 클러치에서 강한 능력이 멋있다. 클러치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은 긴장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플레이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남고부 30개 팀이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홍대부고도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1월 중순부터는 강릉과 해남을 찾아 연습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한층 단단히 다지고 있다.
3학년 진급을 앞둔 슈터 신은찬(186cm, G)도 연일 굵은 땀을 쏟아내면서 팀원들과 손발 맞추기에 나섰다.
신은찬은 "방학 전부터 1월 초까지 학교에서 체력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렸다. 이후엔 강릉과 해남에서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강릉에선 (이무진) 코치님께서 주문하신 2대2와 헬프 수비가 안 돼서 쉬운 득점을 많이 내줬다. 패스도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경기력에 어수선한 면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덧붙여 "해남에 와서는 수비가 잘 통했고, 수비 성공 이후의 속공 전개도 좋아졌다. 점점 더 맞아가고 있다"며 동계 훈련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홍대부고는 졸업반이었던 박정웅-손승준-손유찬이 팀의 중심을 잡았다. 올해는 신은찬과 동기 정현진이 팀의 원투 펀치가 돼야 하는 상황.
이무진 코치는 "은찬이는 슛이 장점이다. 무빙슛은 좀 더 보완해야 하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는 선수다. 대만 가서 한 경기에 (3점슛을) 10개씩 넣기도 했다. 터지면 계속 들어간다. 작년엔 전문 슈터로 뛰었지만, 올해는 게임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앞선을 책임져야 한다. 가드 농구를 배우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은찬 역시 "2학년 땐 3학년 형들이 있어서 스윙맨으로 속공을 뛰고, 슛 위주의 공격만 했다. 이제는 팀의 주축 선수로서 2대2 플레이도 많이 하고, 돌파와 킥 아웃 패스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정)현도와 함께 경기 운영을 하고 있는데, 시야가 점점 넓어지는 것 같다. 리딩도 쉽게 느껴진다. 가드 역할을 해내기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라며 차기 시즌 자신의 역할을 짚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장점으로는 '슛'을 꼽았다. 신은찬은 "가장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장점은 슛이다. 슛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에도 자신 있다. 스크리너를 이용하거나 1대1 드리블을 활용한 미드-레인지 게임도 잘할 수 있다. 1대1 공격과 2대2 상황에서 안쪽에 찔러주는 패스도 잘 건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비 보완은 시급하다고. 신은찬은 "팀 수비는 괜찮은데, 1대1 수비와 상대 스크린이 왔을 때 사이로 빨리 빠져나가는 걸 보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공격 스피드는 빠르지만, 사이드 스텝은 개선해야 한다. 이번 동계 훈련 때도 수비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며 자신을 향해 채찍을 꺼냈다.
평소 이무진 코치에게 듣는 조언에 관해선 "공격적인 부분은 자유롭게 해주신다. 가끔 돌파 후에 무리한 슛을 던질 때가 있는데, 넓게 보라고 말씀해주신다. 1대1 수비할 땐 한 번에 열어주지 말라고 강조하시고, 상황에 따른 수비를 세세하게 설명해주신다"라고 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엘리트 농구의 길로 들어선 신은찬.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취미로 클럽 농구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매산초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다. 삼일중에 올라가선 홍대부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 동안 경기에 뛰지 못해도 홍대부고에 오고 싶었다"라고 알렸다.
이유를 묻는 말에 신은찬은 "이무진 코치님께서 잘 가르치신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내가 중학생 때 홍대부고 형들의 경기를 많이 봤는데, 형들이 정말 잘하더라. 나도 코치님께 배워서 그렇게 잘하고 싶었다. 선망하던 학교였다"고 답했다.
롤 모델로 가장 먼저 돌아온 이름은 홍대부고 출신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이었다.
신은찬은 "무빈이 형의 1대1 미드-레인지 게임과 클러치에서 강한 모습이 멋있다. 비시즌에 학교에 와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같이 5대5 경기도 자주 했다. 클러치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은 긴장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플레이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박무빈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연이어 "이정현(고양 소노) 선수의 2대2와 3점슛 찬스를 만들어 넣는 것도 본받으려고 한다. 개인 능력이 워낙 좋으신데, 개인 운동 시간에 어떤 운동을 하시는지 궁금하다"며 이정현도 롤 모델로 꼽았다.
한편, 이무진 코치는 신은찬을 "농구밖에 모른다. 새벽에 항상 운동하는 선수다. 요즘 친구들은 할 것도 놀 것도 많은데, 정말 농구만 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신은찬은 "농구 선수로서 잘하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다. 마음에서 그치지 않도록 (정)현도랑 매일 함께 새벽 운동을 하고 있다. 노는 건 만족할 만한 실력을 갖춘 이후에 생각할 부분이다. 농구를 하는 이상, 오로지 농구만 생각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려고 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신은찬은 "팀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개인적으론 다재다능하고, 단점이 없는 선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한다. 어느 팀과 붙어도 자만하지 않고, 성실하게 플레이하겠다. 정말 절실하게 잘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드러냈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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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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