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자청한 정인덕 “중심 잘 잡겠다…통합 우승? 우리가 경계 대상”

KBL / 손동환 기자 / 2026-09-14 09:26:18

프로농구 창원 LG 포워드 정인덕(32)이 ‘주장’으로서 중심을 잘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좌절된 통합 우승을 새 시즌 반드시 이루겠다고도 강조했다. 정인덕은 13일 필리핀 마닐라의 마르코 폴로 오르티가스 마닐라에서 취재진과 만나 “주장이 되면서 책임감이 많이 커졌지만, 다들 잘해주고 있다. 저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면서 “경기 때 흔들리는 상황이 생기면 제가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2016년 2라운드 6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정인덕은 농구계 ‘인생 역전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그는 2017~18시즌을 마친 뒤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그는 2년 공백을 이겨내고 2021년 연습생 신분으로 코트에 복귀했다.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간 정인덕은 끈질긴 수비력을 인정받으며 LG 농구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2026~27시즌을 앞두고는 재계약에 성공했고,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가 먼저 조상현 감독에게 주장을 맡겠다고 연락했다. 조 감독은 그런 정인덕이 기특하게 여겨 중역을 맡겼다.

프로 데뷔한 팀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뛰다가 주장까지 된 정인덕의 ‘인생 역전’에는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 2023년 결혼한 아내 박지수 씨의 내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박 씨는 정인덕을 위해 경기도 시흥에서 운영하던 카페까지 접고 창원으로 함께 움직였다고 한다. 둘 사이 태어난 딸과 아들도 그에게는 큰 동기부여다.

정인덕은 “(육아에 있어서) 아내가 많이 희생해 주고 있고 도와주고 있다. 제가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아이가 두 명 태어났고, 주장까지 맡게 되니 책임감을 더 갖고 해야 한다”고 전했다.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운 정인덕은 당당히 ‘통합 우승’을 목표로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LG는 고양 소노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를 당하고 아쉽게 통합 우승 도전을 마쳤다. 목표가 “당연히 통합 우승”이라고 말한 정인덕은 “우승을 바라보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지난 시즌 소노가 워낙 좋은 팀이었지만, 좀 허무하게 끝난 것 같다. 어쨌든 새 시즌을 또 한번 잘 달려봐야 한다. 정말 기대되는 시즌”이라고 했다.

LG는 새 시즌을 앞두고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를 잡았고, 미국프로농구(NBA) 1라운드 출신 가드 아치 굿윈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새 시즌부터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저마다 전력을 보강했다. 10개 구단 모두 상향평준화 됐다고 짚은 정인덕은 “(통합 우승에 있어) 우리 팀이 경계 대상”이라며 “내부적으로 방심만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창원 LG 세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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