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지키지 못한 BNK, 후반 공백이 만든 패배

WKBL / 김채윤 기자 / 2026-01-01 05:00:12

부산 BNK는 분명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BNK는 3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61-75로 졌다.

BNK의 전반은 나쁘지 않았다. 박혜진(179cm, G)과 이소희(171cm, G)의 외곽포가 터졌고, 김소니아(178cm, F)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도 안정적이었다.

실제로 BNK는 2쿼터 한때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야투 성공률도 괜찮았다. 공을 빠르게 돌리며 우리은행 수비를 흔들었고, 전반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흐름만 놓고 보면 BNK가 예상했고, 원하는 그림에 가까웠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우리은행의 수비가 가다듬어지자 BNK의 공격 전개가 급격히 둔해졌다. 볼 운반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고, 패스 길이 읽히며 속공 실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특히 3쿼터 초반 강계리에게 연속 외곽 슛을 허용한 장면이 뼈아팠다. 여기에 4쿼터 초반도 아쉬웠다. 3쿼터를 10점 차로 뒤진 채 끝냈기 때문에, 추격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야투가 침묵했다. 외곽은 림을 외면했고, 골밑에서는 우리은행의 도움 수비에 막혔다.

박정은 BNK 감독도 경기 후 “(우리은행이) 스몰 라인업으로 우리를 괴롭혔다. 선수들이 빠르게 달렸고, 인사이드는 김단비가 책임졌다. 이런 부분을 팀적으로 부딪히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경기 종료 시점에는 힘과 집중력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점수는 점점 벌어졌고, BNK는 14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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