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의 기다림, 응답 중인 BNK 썸

WKBL / 김우석 기자 / 2020-01-01 20:20:55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부산 BNK 썸 여자농구단을 이끌고 있는 유영주 감독은 지난 12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용인 삼성생명 전을 앞두고 ‘감사’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BNK 썸은 창단 후 5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지난 시즌 4위에 랭크 되었던 OK저축은행을 인수한 BNK 입장에서 아쉬움 가득한 성적일 수 밖에 없었다.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선전했지만, 이후 경기에서 대패를 거듭했기 때문. 위기라는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하지만 BNK는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며 신년 새해 첫날 벌어진 1위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등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 감독은 ‘감사’라는 단어에 대해 “시즌 초반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기다려 주었다. ‘괜찮다. 열심히만 하면 된다.’라는 말로 오히려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연이어 유 감독은 “구단보다 내가 급했던 것 같다. 내가 마음을 비우고 하니 더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격려를 해준 구단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보통 연패를 하게 되면 어느 팀이든 좋지 않은 분위기에 휩싸인다. BNK 경우 지난 시즌 4위(OK 저축은행)를 기록한 팀이기도 하고, 부산을 연고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기 때문에 더욱 데미지가 클 것 같았다. 내부 사정은 달랐다.


정상호 사무국장도 “패배나 연패로 인해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았다. 구단 내부적으로 그랬다. 5연패를 했을 때 회식을 하기도 했다(웃음) 승패보다는 ‘지금은 즐겁게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을 너무 다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의중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구단의 바램에 응답한 것일까? 5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BNK는 현재 6승 10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 5할을 넘어서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3연승도 한 차례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까지 넘볼 수 있는 현재를 지나치고 있다.


1위인 우리은행을 두 번이나 잡아냈고, KB스타즈를 상대로도 1승을 챙겼다. 또, 삼성생명에게도 2승을 챙겼을 정도다. 강팀 킬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경기 내용도 시즌 초반에 비해 훨씬 올라섰다. 대패를 당하지 않았고, 위기를 넘어서는 능력도 올라섰다. 결과로 3연승까지 해낼 수 있었다. 3연승 동안 일궈낸 승리가 모두 접전 속에 따낸 승리였다.


BNK 선수단은 어리다. 경험이 적다. 아직 30살이 되지 않은 구슬을 구심점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정선화가 부상으로 이탈한 BNK는 노현지가 가장 고참일 정도로 경험보다는 패기가 장점일 수 밖에 없는 팀이다.


보통 어린 팀들은 연패에 빠지면 부담이 커지고 급하게 된다. 하지만 구단의 기다림과 선수단의 의지가 시너지 효과로 바뀌면서 시즌 중반을 지나치고 있는 현재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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