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마감에도 강렬했던, KGC인삼공사 ‘시그니처 디펜스’

KBL / 김우석 기자 / 2019-12-16 15:48:31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KGC인삼공사 연승 행진이 멈춰섰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 현대모비스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71-76, 5점차 패배를 내주며 연승 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크리스 맥컬러가 30점 5리바운드, 브랜든 브라운이 14점 7리바운드, 양희종이 1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1위를 달리고 있는 SK를 넘어설 순 없었다.


1쿼터, KGC인삼공사는 12-22로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토요일 연장 접전을 펼친 여파가 있어 보였다.


게임 전 김승기 감독은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선수들이 신나서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토요일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1쿼터를 지나쳤다.


2쿼터, KGC는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갔다. 오세근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6연승을 질주했던 그 경기력 '그대로'였다.


결과로 KGC는 10점차 열세를 어느새 극복했고, 2쿼터 후반 한 차례 동점까지 그려냈다.


2쿼터 중반, 강력한 수비에서 기인되는 강렬한 장면이 나왔다. 23-29로 6점을 뒤지고 있을 때 두 개의 스틸이 양희종 3점슛과 맥컬러가 덩크로 연결했다. 점수는 28-29, 1점차로 줄어 들었다. SK의 작전타임을 강제했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다시 스틸에 성공한 KGC는 맥컬러의 탄력 넘치는 덩크슛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체력에 대한 우려가 기우가 되는 장면이었다.


KGC는 전반전에만 10개의 스틸을 남겼다. 34-37, 3점차로 추격하는 원동력이 되어준 수비이자 스틸이었다. 후반전 KGC는 두 개의 스틸만 더했다.


계속 시소 게임을 펼쳤던 KGC는 경기 후반에 접어들어 슈팅 성공률에 문제를 드러내며 경기를 내줬다. 강력한 수비는 그대로였지만, SK 지역 방어를 해체하는데 실패하며 5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게임 후 김 감독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슈팅 성공률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다. 연승 행진은 중단되었지만, 12개 스틸과 함께 새로운 콘셉트의 팀 컬러는 그대로 보여주며 상승세 흐름은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GC 고공 행진의 핵심은 역시 조금은 다른 형태의 압박 수비. 통상 압박 수비라 하면 프론트 코트부터 상대 공격을 지체 시키는 시스템을 이야기 한다.


KGC 수비 형태는 다르다. 하프 라인 혹은 1/4 지역에서 한 발짝 더 붙어 수비를 펼치며, 언제든지 파울을 불사하고도 스틸을 위한 ‘손질’을 감행한다. 또, 활동량이 수반이 된 함정 수비 역시도 자주 보인다.


시스템적으로 KGC 특유의 압박 수비에 더해진 효율적인 로테이션과 커버 플레이 그리고 패싱 라인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상대를 계속 괴롭히고 있다.


집중력 높은 활동량을 통해 상대 공격에서 어려움을 선사하고 있다. 완성도 역시 높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는 이례적인 칭찬까지 남겼다.


기량이 올라선 박지훈과 지난 시즌 신인왕 변준형 그리고 박형철, 문성곤 등 각각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들에게 최적화된 수비 시스템을 적용, 오세근 부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 곡선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2라운드 중반까지 KGC 수비는 생각 만큼 완성도가 높지 못했다. 김 감독이 답답하게 여겼던 부분이다. 이제는 완성형에 가깝다. 선수들 역시 ‘그 수비’에 재미를 느끼고 있을 정도다. 이제는 완전히 KGC의 시그니처 디펜스가 되었다.


홍길동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문성곤은 “감독님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손질은 의지다. 내 앞으로 볼이 지나가도 빼앗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빼앗을 수 있다. 체력과 관련해서도 리바운드 후 속공을 치고 나가는 것 보다, 스틸 후 속공을 하는게 덜 힘들다. 앞 선만 치고 나가면 된다. 스틸 후 속공은 더 신바람이 난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KGC는 스틸 부분에 서울 삼성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9.1개를 기록 중이다.


연승 행진이 중단된 KGC는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부산 KT와 부진을 털어내고 2연승에 성공한 인천 전자랜드와 일전이 준비되어 있다. 상승세 유지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오세근 복귀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3연승 기록했던 지난 1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 부상을 당한 오세근은 복귀까지 3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KGC는 팀 시그니처 플레이가 된 ‘공격적인 수비’를 통해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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