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기록이야기 - FA 시장, 최근 10년 기록으로 돌아보자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19-12-16 14:32:05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올 비시즌 에어컨 리그는 뜨거웠다. 역대 최다 인원인 57명이 FA 자격을 얻으면서 각 팀 프런트들은 연일 바쁘게 움직였다. 종전 최다 FA 인원 기록은 2017년 49명이다.


'최대어' 김종규가 LG에서 DB로 이적한 가운데, 은퇴(8명)와 계약 미체결(1명)로 9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벗었다.


<바스켓코리아> 10월호 '기록이야기'는 FA에 관해 다뤘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진행된 FA 계약을 전반적인 기록으로 살펴보았다. 또한 과거 선수들의 FA 전/후 기록 비교를 준비했다.


※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10월호 웹진에 게재된 글입니다. 작성 시점은 시즌 개막 전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So Hot’ 2019 FA
먼저 올해 도장을 찍은 선수들을 알아보자. KBL이 최종 발표한 39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FA 선수를 보유했던 구단은 전자랜드(7명)였다. 전자랜드는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김상규 이외의 다른 선수와는 모두 계약을 체결했다. 3명은 직전 시즌보다 높은 연봉에 도장을 찍었고, 나머지 3명은 연봉이 삭감됐다.


다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많았던 구단은 현대모비스와 DB. 두 팀은 각 6명의 FA 선수를 보유했었다. 현대모비스는 김동량이 LG로 이적한 가운데, 다른 5명과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2명은 연봉이 인상됐고, 2명은 삭감을 받아들였다. 연봉이 인상된 2명에 포함된 김광철은 사인 앤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16-2017시즌 이후 군 복무를 위해 재계약 없이 떠났던 최지훈은 기타로 분류했다.


DB는 6명 중 2명의 선수가 KCC(한정원)와 LG(박병우)로 떠났다. 다른 4명과는 계약서에 사인을 마쳤다. 그중 정희원은 사인 앤 트레이드로 김태술과 유니폼을 교환했다. 박지훈도 김민구와 트레이드되어 팀을 옮겼다.


KGC인삼공사는 5명의 FA 선수를 맞이했다. 최현민은 2019 FA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며, KCC로 떠났다. 김승원도 좋은 조건으로 SK에 둥지를 틀었다. ‘프랜차이즈’ 양희종을 비롯한 배병준과 이민재는 KGC 인삼공사에 남았다.


KCC와 LG는 4명의 FA 선수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정희재와 전태풍이 각각 LG와 SK로 옮겼고, 신명호와 김민구는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이후 김민구는 원주로 향했다.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LG. 김종규가 역대 최고 연봉에 DB 유니폼을 입었다. 김시래는 LG와 5년 계약을 맺었고, 이원대도 3년 계약했다. ‘예비 아빠’ 정창영은 인상된 연봉과 함께 KCC로 이적했다.


SK/삼성/KT는 각 2명, 오리온은 한 명의 FA 선수와 계약을 연장했다. SK는 최부경과 5년, 김우겸과는 2년 더 함께하기로 했다. 삼성은 김태술과 배강률 모두 삭감된 연봉에 계약했으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김태술은 팀을 옮겼다. 오리온은 베테랑 박상오에게 1년을 제시했고, 이는 성사됐다 > 오리온은 베테랑 박상오에게 1년을 제시했고, 박상오는 이를 받아들였다.


2009~2018 FA
이전에 진행된 FA는 어땠을까. 지난 10년간을 기록으로 돌아보자. 아래의 내용은 현재 팀명을 기준으로 했다. 팀명 변경 전의 기록은 현재 팀명 기록에 포함했다.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은퇴 및 협상 결렬 선수 제외, 총 234명이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중 가장 많은 FA 선수를 배출한 팀은 SK였다. SK는 10시즌 동안 30명의 FA 선수와 마주 앉았다. 그 뒤는 KCC(27명), KT(26명), LG(25명) 등이 이었다. 한편, 같이 서울에 연고를 둔 삼성(19명)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FA 계약을 체결했다.


외부 영입을 위해 가장 바쁘게 움직였던 구단은 KT로 나타났다. KT는 FA로 팀을 옮긴 49명의 선수 중 약 20%(10명)에 해당하는 선수를 잡는 데 성공했다. KCC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0년간 선수 2명만이 KCC의 새 식구가 되었다.


FA 협상 결과를 인상/동결/삭감으로 나누었을 때, 인상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협상 선수의 약 60%는 모두 연봉을 높여 계약했다. 특히 100% 이상 인상된 선수는 29명이었다. 전년과 같은 연봉에 합의한 선수는 22명(약 10%), 연봉이 삭감된 선수는 70명(약 30%)에 달했다.


FA 선수를 가장 많이 영입했던 KT가 화끈한 연봉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명 중 7명에게 더 높은 연봉을 제시했다. 삼성(6명)과 KGC인삼공사, 오리온(각 5명)도 더 나은 조건으로 데려왔다.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는 연봉을 인상해 데려온 적이 한 차례뿐이었다.


계약 기간의 경우, 1년 계약이 가장 많았다. 전체 FA 선수의 34.6%를 차지했다. 다음은 2년(23.5), 5년(19.7%), 3년(18.8%) 순이었고, 4년 계약은 3.4%뿐이었다. 2019년 FA 선수들이 가장 빈번하게 계약한 연수 역시 1년(33.3%)이었다. 그 다음은 3년(23.1%), 5년(20.5%), 2년(17.9%), 4년(5.1%)으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수별 FA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가장 많은 FA를 맞이한 선수는 지난 시즌 은퇴한 문태종이었다. 총 6번의 FA를 성사시켰다. 모두 1년 계약이었다. 2013년 전자랜드에서 LG로 이동한 문태종은 이후 LG와 오리온에서 각 2시즌을 보냈다. 마지막 팀 현대모비스에서는 챔피언 반지와 아름답게 코트를 떠났다.


4번의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김동욱, 오용준, 이동준, 이민재 등 4명이다. 이외에도 3회 10명, 2회 36명, 1회 110명 등 총 161명이 FA를 경험했다.


234명 중 인상률 TOP 1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누구일까. 10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KT 김우람이다. 그는 2016년 전년도 대비 400%, 즉 4배에 해당하는 연봉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2위는 KT 김현민, 3위는 동부에서 KT로 이적한 김종범, 4위는 2013-2014시즌을 마치고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송창무다.


인상률 상위 10명 중 6명이 모두 KT와 재계약을 하거나 KT로 이적했다. KT가 FA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하나의 증거가 된다. 송창무는 연봉 인상률 상위 10위에 이름을 두 번 올렸다.


2019 FA까지 합산해 인상률 2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김우람(400%), 최현민(300%), 김종규(299.7%), 김상규(281.8%), 정희재(250%), 김현민(228.6%), 김종범(211.7%), 송창무(209.3%) 등 8명이다. 이 중 4명의 선수가 올해 계약을 체결했다. 김우람을 제외하면 모두 인상률 상위 1~4위를 휩쓸었다. 많은 이는 2019 FA 상위 4인방이 ‘대박’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에 시선을 주목하고 있다. 이 중 올해 계약한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FA 전/후 기록을 알아보자.


20여 년 전에는 연봉 인상의 폭이 넓지 않았다. 2000년대 FA 최고 인상률은 양희승의 136%이다. 2010년대에 접어들고, 2014년이 되어서야 200% 이상의 인상률이 나왔다. 주인공은 송창무.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209.3%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당시 역대 최고 인상률이었다. 송창무 개인으로는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시기적인 이점도 있었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선수 보강을 원했다. 하지만 당시 FA를 맞은 84라인 등 대어들을 모두 놓쳤다. 한정원(동부), 우승연(KT)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모두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한 바 있다.


송창무는 LG에 있을 때(11경기)보다 더 많은 경기(27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내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김준일이 입단하면서 전력이 중복됐다. 결국, FA 후에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아래의 표는 정규리그 기준)


다른 아쉬움을 남긴 선수도 있다.


KT 김현민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49경기에서 평균 16분 51초 동안 6.8점 3.7리바운드 0.7스틸로 활약했다. 결과로 2017년 FA 협상에서 228.6% 인상된 연봉에 5년 계약을 맺었다. 개인과 팀 모두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아킬레스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의 아픔을 겪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김현민은 아쉬움에 굵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 시즌을 통째로 재활에 매진한 그는 2018-2019시즌 48경기에 나서 평균 14분 46초 동안 5.2점 4.3리바운드 0.8어시스트로 직전 시즌의 서러움을 털어버렸다.


역대 연봉 최고 인상률 기록자 KT 김우람은 어땠을까. 2016년 400% 인상으로 억대 연봉자 명단에 오른 김우람은 계약 이후 대체로 상승된 기록을 보였다. FA 전인 2015-2016시즌 정규리그 10경기에서 평균 29분 16초 동안 9.0점 3.0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그는 FA 이후 2016-2016시즌에 정규리그 25경기에서 평균 28분 14초 동안 9.8점 1.9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리바운드는 감소했으나, 그만큼 어시스트가 증가했고, 득점은 1점 정도 올랐다.


김종범 역시 2016년 FA 체결 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5-2016시즌 동부에서 정규리그 43경기 평균 16분 9초 동안 4.6점 1.1리바운드 0.7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2016-2017시즌 KT에서 정규리그 46경기 평균 21분 11초 동안 7.5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에는 군 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단했고, 지난 3월 20일에 전역했다. 현재는 2019-2020시즌 출격을 앞두고 있다.


FA 계약이 선수의 경기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FA 계약을 마친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여름 FA 계약을 체결했던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2019-2020시즌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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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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