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변준형 “이정현 형이요? 열심히 하면 그림자는 밟지 않을까요”

KBL / 김영훈 기자 / 2019-11-23 19:56:06

[바스켓코리아 = 전주/김영훈 기자] 변준형이 부진을 씻는 맹활약을 펼쳤다.


안양 KGC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90-64로 이겼다.


변준형은 이날 27분을 뛰며 1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6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이라는 부진을 씻는 좋은 활약이었다. 변준형의 활약이 더해진 KGC는 KCC를 잡고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변준형은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전부 잘해서 이겼기에 기분 좋다”며 웃음을 지었다.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KCC 전이 끝나면 일주일 휴식이 있다. 좋은 분위기로 휴식을 보내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수였다. 선수들이 모두 잘해서 이겼기에 기분 좋다”며 이유를 밝혔다.


KGC는 이날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에 이미 20점차로 달아나며 시종일관 KCC를 압도했다. 그동안의 좋지 못했던 경기력은 온데간데없었다. 변준형은 “로테이션 수비가 너무 잘 맞아다. 이후 속공 전개도 좋았다. 덕분에 맥컬러도 살아난 거 같다”며 대승의 원인을 설명했다.


그러나 변준형은 자신의 경기력에는 냉정했다. “수비에서 반칙이 4개나 있었다. 리바운드 참여도 놓친 것이 많았다. 슛도 자신 있게 던지지 못했다. 반성해야 한다”며 그는 스스로에게 엄격했다.


변준형은 이전까지 김승기 감독에게 많은 비판을 들어왔다. KGC의 막판 집중력 부재에는 가드들의 판단 미스가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 변준형 역시 동의했다. “4쿼터에 턴오버가 나와서 끌려가는 경기가 많았다. 가드들의 문제가 컸다. 그래서 (박)지훈이 형과 (박)형철이 형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제는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년차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변준형은 “아무래도 1년차보다 힘든 게 많다. 자신 있게 해도 되는데 위축되어있다. 그렇다보니 슛 찬스에서 자신이 없어서 못 올라간다. 오늘(23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달라졌으면 한다”며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김승기 감독은 평소 변준형에게 이정현의 모습을 많이 빗대어본다. 이제 2년차의 선수와 시즌 MVP는 당연히 차이가 크다. 하지만 그만큼 변준형의 잠재력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이를 들은 그는 “(이)정현이 형이요? 열심히 해야죠. 열심히 하면 그림자는 밟지 않을까요”라며 수줍게 웃음을 지은 뒤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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