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 커리어 하이’ 문경은 감독이 말하는 ‘식스맨’ 김건우의 가치

KBL / 김준희 / 2019-11-22 15:53:25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고맙죠. 매 시즌 1, 2경기 정도는 (김)건우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서 이기는 경기가 나와요.”


서울 SK 포워드 김건우는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많은 평균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팀이 15경기를 치른 현재,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12분 41초를 뛰고 있다. 득점(평균 2.8점)과 3점슛(평균 0.9개, 성공률 40.6%), 리바운드(평균 1.4개) 등 주요 지표 또한 커리어 하이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한 1군 핵심 식스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주전 포워드인 안영준의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김건우의 활용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김건우는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인생경기를 할 뻔(?)했다. 공수에서 지지부진했던 3쿼터, 연속 3점슛 3방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끈 것. 김건우의 대포에 SK의 흐름도 살아났다.


하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진 못했다. 김건우는 3쿼터 활약을 바탕으로 4쿼터에도 투입됐지만, 3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불발에 그쳤다. 외곽포가 안 터지자 SK의 흐름은 급격하게 하락했다. 결국 승부처에 폭발한 칼렙 그린의 활약에 무릎을 꿇었다. 최종 스코어 77-83.


문경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연속해서 3개가 들어가길래 ‘컨디션이 좋구나’라고 생각했다. 더 뛰게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나고 (경기를) 돌아보니, (김)건우가 안 뛰다가 2~30분을 뛰니까(26분 19초 출전) 나중에 적중률이 떨어진 것 같더라”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인생경기와 팀 승리는 무산됐지만, 김건우의 가치는 단순 공격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 문 감독은 “수비가 많이 늘었다. 특히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많이 해준다. 짧게 뛰어도 4~5개씩 리바운드를 잡아주니까 만족스럽다”라고 그의 가치를 설명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는 고맙게 생각한다. 매 시즌 1, 2경기 정도는 (김)건우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서 이기는 경기가 나온다”며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감독이 김건우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바로 이런 점이다. 많은 득점을 하지 않더라도, 공수에서 헌신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특히 문 감독은 “한 번은 (김)건우가 코너에서 찬스가 난 적이 있다. 본인이 던질 수도 있는데, 슛 페이크를 한 뒤 (안)영준이에게 패스를 주더라. 그 장면이 보기가 좋았다. 보통 식스맨 선수들은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그 상황에선) 던진다. 근데 (김)건우는 그렇지 않았다. 그 경기 끝나고 (김건우한테) 칭찬을 많이 했다”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김건우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표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SK는 현재 안영준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러면서 외곽에서 던져줄 선수가 부족하다. 김건우의 능력이 필요한 때다. 외곽포와 더불어 궂은일에 능한 김건우가 SK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을까. SK는 잠시 후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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