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위력적이었던 김시래-라렌 투맨 게임, 패배로 빛 바랬다

KBL / 김준희 / 2019-11-16 22:23:17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두 선수의 위력은 여전했다. 하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창원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0-81로 패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승부였다. 이날 경기 전반적인 리드는 오리온의 몫이었다. 오리온은 30분 46초 동안 득점 우위를 가져갔다. 다만 LG는 흐름을 내주지 않고 점수 차를 최소화했다. 이날 최다 리드 점수 차는 8점에 불과했다. 동점 횟수는 15회에 달했다.


연장까지 다다른 승부는 마지막이 돼서야 갈렸다. LG는 연장 종료 49초를 남겨놓고 이현민에게 결승 3점포를 허용했다. 종료 직전 이원대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1점 차까지 쫓았지만, 마지막 캐디 라렌이 시도한 3점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LG가 박빙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데에는 김시래와 라렌의 비중이 컸다. 김시래는 3점슛 3개 포함 21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라렌은 3점슛 2개 포함 2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각자의 능력도 뛰어났지만, 둘의 위력은 함께할 때 배가 됐다. 김시래와 라렌은 지속적인 투맨 게임을 통해 오리온의 수비를 공략했다.


둘의 2대2 플레이는 LG 공격 시스템의 핵심이다. 상대인 오리온에서 이를 모를 리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수비는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 특히, LG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 투맨 게임이 빛을 발했다.


LG는 1쿼터부터 김시래와 라렌의 투맨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쿼터 중반 김시래가 김강선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둘은 1쿼터에만 10점을 합작하며 그 위력을 증명했다.


둘의 위력은 4쿼터에 다시 발휘됐다. 쿼터 중반 오리온이 68-63으로 5점 차 앞선 상황. LG 현주엽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한 뒤, 다시 김시래와 라렌의 투맨 게임을 주문했다.


둘은 사령탑의 주문을 완벽히 이행했다. 라렌의 스크린을 받고 드라이브인을 시도한 김시래는 수비가 몰린 사이, 재빨리 탑에 있던 라렌에게 패스를 건넸다. 좋아하는 자리에서 패스를 받은 라렌은 곧바로 3점슛을 시도했고, 이 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2점 차가 됐다.


분위기를 탄 LG는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종료 직전 오리온 외국인 선수 보리스 사보비치에게 자유투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에선 앞서 언급한 대로였다.


비록 패배로 빛은 바랬지만, 김시래와 라렌의 투맨 게임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LG의 공격 1옵션다웠다.


이날 패배로 LG는 11패(5승)째를 떠안으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두 선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LG는 오는 19일 서울 SK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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