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의 기록 점유율
-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19-10-30 19: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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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가마솥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꽤 선선해졌다. 2019-2020시즌도 막을 열었다.
국내 프로농구 사정상 외국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비시즌 각 구단 감독들은 팀과 어울릴 수 있는 외국 선수를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9월호 ‘기록이야기’는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의 정규리그 주요 기록 점유율에 관해 다뤘다. 최근 3시즌 10개 팀 평균 기록과 2018-2019시즌, 역대 우승팀의 점유율 등을 준비했다.
※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9월호 웹진에 게재된 글을 수정/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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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
먼저 ‘의존도’에 대해 짚어보자. 흔히 국내 농구는 외국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몰빵 농구’라고 일컫기도 한다. 이는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의 기록 ‘점유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격에서 의존도는 결과로 나타나는 득점보다 공격 시도 횟수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 선수는 자연스럽게 공격 마무리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마지막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는 외국 선수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리바운드에서도 외국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찾을 수 있다. 대게 외국 선수는 박스 아웃 등의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다. 어시스트 역시 본인이 직접 득점으로 연결하는 경우보다는 훨씬 적지만, 페인트 존 내에 있는 외국 선수에게 수비가 몰린 상황에서는 다르다. 골 밑에 있는 외국 선수는 볼을 바깥으로 돌려서 다른 선수에게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따라서, 본 편에서는 공격 시도(2점, 3점슛)/리바운드/어시스트 등 3개 부문에서 KBL의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의 활약 정도를 점유율로 비교해보려 한다.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없는 수비는 제외했다. 해당 시즌 외국 선수에 대한 규정과 각 팀의 선수층, 선수들의 부상이나 출전 시간 등의 사정 역시 고려하지 않았다. 너무 복잡해진다. 간단하게 단순 결과만을 가지고,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의 활약 정도를 살펴보자. 참고로 교체 선수 등 모든 외국 선수들의 기록을 도합해 다뤘다.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해 외국 선수 규정 변화와 최근 3시즌 외국 선수들의 평균 신장을 간단히 정리한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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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시즌 10개 구단 기록 평균 점유율
사실 10개 팀의 평균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각 팀의 스타일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궁금해하는 농구 팬들을 위해 추가했다.
외국 선수에 대한 규정이 동일했던 2016-2017시즌(189.7cm/200.5cm)과 2017-2018시즌(188.9cm/200.5cm)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같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18-19시즌(181.6cm/196.1cm)에는 단/장신 선수의 평균 신장이 모두 낮아졌다. 이는 주요 기록 점유율 차이로 나타났다.
2점 시도 횟수를 살펴보면, 세 시즌의 차이는 크지 않다. 2점 시도는 모두 50% 내외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단, 평균 신장이 가장 낮았던 직전 시즌에는 외국 선수 점유율이 최근 3시즌 중 가장 적었다.
3점 시도 횟수는 극명한 차이가 존재했다.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외국 선수들은 평균 20% 정도의 3점슛 시도를 한 반면, 2018-2019시즌 외국 선수들은 30%에 가까운 3점슛을 시도했다.
리바운드 역시 앞선 두 시즌 외국 선수들보다 직전 시즌 외국 선수들의 리바운드 점유율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 선수의 어시스트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신장 제한 규정으로 186cm 이하 선수를 택해야 했던 구단들은 ‘테크니션’에 가까운 선수를 선발했다. 이는 3점슛 시도가 늘고, 리바운드가 줄은 점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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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시즌 – 공격 시도 점유율
직전 시즌 외국 선수의 2점 시도 비중이 가장 높은 팀은 현대모비스다. 특별귀화 선수 라건아의 공이 크다. 라건아의 2점 시도는 팀의 32%(845/2637)를 차지한다.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한 섀넌 쇼터는 주로 2, 3쿼터에만 출전했음에도 팀 전체 2점 시도 횟수 중 23%(610/2637)를 가져갔다. 반면, 현대모비스 외국 선수의 3점 시도 횟수는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쇼터가 팀 전체 3점 시도 횟수 중 약 13%(143/1077)를 차지하긴 했지만, 라건아의 3점슛 시도 횟수는 50경기에서 6개에 그쳤다. 라건아의 역할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참고로 라건아는 3점슛 6개를 던져 2개 성공시킨 바 있다. KT는 외국 선수의 3점슛 점유율이 가장 높은 팀이다. 스코어러 마커스 랜드리가 시즌 내내 외곽에서 성실했고, 후에 합류한 저스틴 덴트몬이 양궁 농구에 앞장선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국 선수가 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외국 선수들의 리바운드 점유율은 10개 팀 중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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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시즌 – 리바운드/어시스트 점유율
정규리그 개인 리바운드 부문 2위에 오른 라건아(1233개)가 버틴 현대모비스. 외국 선수의 리바운드 비중도 리그에서 가장 높다. 개인 리바운드 1위는 LG 제임스 메이스(1421개)지만, LG의 외국 선수 리바운드 비중은 리그 3위에 해당한다. LG는 시즌 내내 메이스와 조쉬 그레이가 자리를 지킨 반면, 현대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와 디제이 존슨까지 리바운드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개인 리바운드 부문 3위 유진 펠프스의 영향력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도중 벤 음발라의 대체 선수로 삼성에 합류한 펠프스는 37경기에서 리바운드 총 502개(리그 6위)를 잡았다. 경기당 리바운드의 경우 13.6개로 해당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오리온과 KCC가 상위권에 랭킹됐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외국 선수 어시스트 부문 2위(254개) 대릴 먼로가 있었고, KCC는 브랜든 브라운(217개)이 같은 부문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국내 선수의 어시스트가 대단했다. 리그 어시스트 1위 박찬희(281개)를 필두로 김낙현(137개), 정효근(13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전자랜드 외국 선수들의 어시스트 합계는 20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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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우승팀 - 2점 시도 & 리바운드
03-04시즌(우승팀 동부) 현 DB 코치 김주성이 2년 차였음에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서 팀 내 최다 2점슛(648회)을 시도했다. 신기성(246회)과 양경민(217회)도 적극적인 공격 시도로 팀을 이끌었다.
05-06시즌(우승팀 모비스) 모비스의 외국 선수 2점슛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故 크리스 윌리엄스가 54경기에서 총 900회의 2점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의 중심에 섰다. 벤자민 핸드로그텐 역시 24경기에서 2점슛 262회를 시도했는데, 이는 윌리엄스와 양동근(301회)에 이어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09-10시즌부터 14-15시즌까지는 외국 선수의 2점슛 시도 비중이 높지 않았다. 특히 11-12시즌(우승팀 SK)에는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시즌 우승팀은 SK. 김선형(443회)과 김민수(276회), 한정원(167회), 김효범(150회), 주희정(137회) 등 국내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당시 외국 선수였던 알렉산더 존슨(497회)과 아말 맥카스킬(241회)은 부상 등으로 각 29경기, 19경기 출전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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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의 리바운드는 21세기에 들어 2점슛 시도 비중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농구 초창기 우승팀은 다르다. 97-98시즌부터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한 대전 현대. 조니 맥도웰이 너무나 강력한 탓에 제이 웹(97-98), 재키 존스(98-99), 로렌조 홀(99-00)이 가려졌지만, 이들 역시 리그 수준급으로 활약했다. 웹은 43경기 평균 33분 7초 동안 16.8점 11.5리바운드 0.7어시스트로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존스 또한 45경기 평균 36분 5초 동안 19.4점 11.9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홀은 45경기 평균 34분 55초 동안 17.0점 10.1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맥도웰(23.1점)과 조성원(17.3점)의 뒤를 이었다.
당시 ‘이조추’ 트리오가 건재했음에도 현재의 외국 선수 기록 점유율이 높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 선수 출전 시간제한 규정이 없었던 시대적 이점 또한 현대에게 3년 연속 정규리그 정상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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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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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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