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Daily World Cup] 세르비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2라운드 진출

아마 / 이재승 기자 / 2019-09-03 11:39:17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세르비아가 이번 대회 최다 득점을 신고한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도 세르비아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폴란드는 대회 첫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개최국인 중국을 3점차로 따돌렸다. 베네수엘라와 러시아는 각각 코트디부아르와 대한민국을 따돌렸고, 스페인은 예상 외로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고전했다. 이탈리아는 약체인 앙골라를 상대로 31점차 완승을 거두면서 2라운드행을 확정했다.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고비를 넘지 못했다.


# 조별 순위


A_ 폴란드 중국 / 베네수엘라 코트디부아르


B_ 아르헨티나 러시아 / 나이지리아 대한민국


C_ 스페인 푸에르토리코 / 튀니지 이란


D_ 세르비아 이탈리아 / 앙골라 필리핀


E_ 미국 터키 / 일본 체코


F_ 그리스 브라질 / 뉴질랜드 몬테네그로


G_ 도미니카공화국 프랑스 / 요르단 독일


H_ 리투아니아 호주 / 캐나다 세네갈


# 개인 기록


득점_ 알 다와이리(34.0), 포니에이(26.0), 라건아(25.0), 보이트만(25.0), 델라베도바(24.0)


리바_ 하다디(13.5), 펠리치오(13.0), 라건아(12.5), 메즈리(11.0), 발런슈너스(11.0)


어시_ 잉글스(9.0), 발바이(8.0), 칼니에티스(8.0), 팡고스(8.0), 슈뢰더(8.0)


스틸_ 루사다(4.0), 몬테로(4.0), 은도어(4.0), 프리존(3.5), 느워라(3.0)


블록_ 고베어(5.0), 클리바(4.0), 메즈리(3.0), 포니카(2.5), 브룩스(2.0)


앙골라(2패) 61-92 이탈리아(2승)


이탈리아가 그냥 이겼다.


앙골라


야닉 모레이라 15점 8리바운드


리오넬 파울로 12점 3리바운드 2스틸


카를로스 모라이스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탈리아


제프 브룩스 11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


마르코 벨리넬리 17점 5리바운드 2스틸 3점슛 3개


대니얼 해켓 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경기 초반을 제외한 이후 이탈리아가 흐름을 잡으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접수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두 번의 리드체인지가 있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후 이탈리아는 앙골라의 림을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1쿼터를 25-11로 마친 이탈리아는 쿼터마다 앙골라에 크게 앞서면서 30점차 이상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최다 점수 차는 35점으로 그만큼 두 팀의 전력 차이가 컸다. 이탈리아는 후반에 40점을 내주고도 상대를 61점으로 묶는 저력을 선보였다. 전반을 마쳤을 당시 44-21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벌어진 것은 순식간이었다.


이탈리아는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앞세워 손쉽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50%의 슛 성공률을 자랑한 이탈리아는 40%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했다. 3점슛 12개를 적중시키는 동안 시도개수는 30개에 불과했다. 여러 선수들이 외곽에서 순도 높은 득점을 올리면서 어렵지 않게 달아날 수 있었다. 반면 앙골라의 3점슛 성공률은 고작 10%를 넘는데 그쳤다. 외곽 지원에서 양 팀의 차이가 현격했다. 이날 이탈리아는 페인트존 득점이 많지 않았다. 앙골라보다 4점이 적은 38점을 페인트존에서 뽑아냈다. 하지만 높은 성공률로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이날 경기를 접수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주축들이 제 몫을 다했다. 주축들 대부분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무난하게 본선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마르코 벨리넬리를 필두로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상대가 약체였던 것도 컸지만 다닐로 갈리나리와 루이지 다토미에게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상대를 30점차 이상으로 완파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상위 라운드에서는 강팀들과의 격돌이 불가피한 만큼, 기존 삼각편대(벨리넬리, 갈리나리, 다토미) 외의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줄 필요가 있다. 특히 대니얼 해켓과 제프 브룩스가 이들을 잘 도와야 하며, 이날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아메데오 테시토리와 아우두 아바스의 분전이 더해진다면, 좀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브룩스의 역할이 컸다. 브룩스는 미국에서 태어난 선수로 이탈리아의 귀화선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이날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틸과 블록을 곁들인 것도 모자라 공격 시도 대비 높은 성공률을 선보이며 이탈리아가 앞서 나가는데 밑거름이 됐다. 양 쪽 포워드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는 그는 이날 주로 파워포워드로 나서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브룩스가 골밑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이탈리아가 보다 손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특히나 그는 리바운드의 약 절반 정도를 공격 상황에서 따내면서 팀에 공격기회 제공에 크게 기여했다.


이제 이탈리아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르비아와 격돌한다. 세르비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라운드 순위가 결정될 예정. 만약 세르비아에 패한다면 2라운드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된다. 2라운드 예상 상대는 스페인이다. C조를 통과하는 두 팀과 맞대결을 갖는 가운데 나머지 한 팀은 이탈리아가 충분히 꺾을 수 있다. 그러나 스페인은 이야기가 다르다. 이탈리아로서는 적어도 이번 라운드나 다음 라운드에서 각각 세르비아나 스페인을 상대로 1승을 거둘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결선 진출은 불가능하다.


코트디부아르(2패) 71-87 베네수엘라(1승 1패)


코트디부아르


디언 탐슨 15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찰스 아보우 19점 2리바운드 3점슛 3개


티에그베 밤바 13점 2리바운드 3점슛 2개


베네수엘라


헤이슬러 기옌트 28점 7어시스트 3점슛 5개


조난 사모라 14점 3점슛 4개


네스토르 콜메나레스 1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아르헨티나(2승) 94-81 나이지리아(2패)


아르헨티나가 11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칠 때만 하더라도 아르헨티나가 이내 분위기를 잡아나갈 것으로 여겨졌다(28-17).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공세는 2쿼터 막판부터 시작됐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주춤한 틈을 타 나이지리아가 야금야금 따라나섰다. 2쿼터 중반 이케 디오구와 벤 우조의 잇따른 득점으로 나이지리아가 격차를 더욱 더 좁혔다(32-28). 이어진 공격에서 아르헨티나의 실책이 나온 사이 조쉬 오코기의 3점슛이 골망을 갈랐다(32-31). 조던 은워라의 레이업으로 인해 나이지리아는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32-33). 아르헨티나가 32점에 묶인 사이 은워라의 추가점과 알-파룩 아미누의 야투로 나이지라아가 오히려 달아날 채비를 마련했다(36-32). 전반 막판 가브리엘 덱의 3점슛으로 가까스로 한 숨 돌린 아르헨티나는 덱이 전반 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 또 하나의 3점슛을 적중시켰다(38-40). 나이지리아도 3점슛으로 맞선 가운데 결국 동점으로 전반이 종료됐다(43-43).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공세를 시작했다. 여전히 엎치락뒤치락한 가운데 3쿼터 8분 20초에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48-46). 3쿼터 중반에는 파트리시오 가리노의 3점슛이 득점으로 연결된데 이어 라프로비톨라가 3점슛을 포함해 5점을 몰아치면서 아르헨티나가 다시 기세를 잡았다(61-53). 나이지리아는 곧바로 스탄 오코예의 3점슛으로 응수했고, 우조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64-58). 쿼터 종료 2분 37초를 남겨두고는 루이스 스콜라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아르헨티나가 리드를 공고히 했다(67-58). 이후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꾸준히 격차를 유지했고, 4쿼터에도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나이지리아를 돌려세웠다. 나이지리아는 3쿼터에 다소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아르헨티나


루이스 스콜라 23점 10리바운드


파트리시오 가리노 17점 7리바운드 3스틸 4블록 3점슛 2개


파쿤도 캄파소 14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3점슛 3개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고전했다. 이미 러시아전에서 드러났듯이 나이지리아는 결코 약한 전력이 아니다. 이날도 아르헨티나를 몰아세웠을 정도로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했다. NBA는 물론 유럽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즐비했던 만큼, 여러 빅리거들이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스콜라, 가리노, 파쿤도 캄파소까지 핵심 전력들이 제 몫을 다해낸 가운데 라프로비톨라, 니콜라스 브루시노, 덱까지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나이지리아의 예기를 꺾을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스콜라를 중심으로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스콜라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올리는 와중에도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날 3점슛 시도 대비 성공률이 다소 저조했지만, 높은 2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스콜라가 골밑에서 중심을 확실하게 잡은 사이 가리노, 브루시노, 캄파소까지 주전으로 나선 이들도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가리노는 내외곽을 오가면서 스콜라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으며, 캄파소도 다수의 어시스트를 뿌리면서 동료들의 손쉬운 득점을 이끌어냈다.


패싱게임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데다 주축들 대부분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이들로 선수 구성과 전력 면에서는 웬만한 유럽의 강호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다. 비록 이날 2쿼터에서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다시 가져온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2연승을 거두면서 본선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더군다나 아르헨티나는 조 편성에서 상당한 이점을 누려 2라운드에서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A조를 뚫고 올라오는 팀들과 2라운드에서 만나는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결선 진출은 무난하게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나이지리아


조쉬 오코기 18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3점슛 3개


조던 느워라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은남디 빈센트 11점 3점슛 2개


러시아를 상대로 접전을 펼쳤던 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를 몰아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2쿼터에 26점을 올리면서 1쿼터의 부진을 만회한 나이지리아는 오히려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우조의 안정된 경기운영과 주득점원인 오코기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나이지리아가 오히려 기세를 드높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힘이 빠진 듯 공격에서 작은 난조를 보였고, 그 사이 아르헨티나에게 적지 않은 점수를 내주면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지난 러시아전에 이어 이번에도 승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손에 거머쥐지 못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이날도 오코기가 공격에서 활로를 모색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그는 NBA 선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하지만 이날도 아미누와 이케 디오구가 부진했다. 아미누와 디오구는 지난 경기에서도 이름값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만약 이날 아미누와 디오구가 도합 20점 이상을 합작했다면 경기 양상이 좀 더 달랐을 수도 있다. 디오구는 아미누와 오코기가 가세하기 전, 나이지리아를 대표하는 간판이었다. 그러나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선 만큼, 예전과 같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에 아미누와 오코기까지 동시에 불러들이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나이지리아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순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그러나 본선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을 잡고 1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순위결정전에서 A조에서 살아남지 못한 팀들과 마주한다. 아직 A조의 순위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코트디부아르, 베네수엘라, 중국 중 두 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코트디부아르가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면서 순위결정전으로 내려오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도 나이지리아가 충분히 꺾을 만하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17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란(2패) 67-79 튀니지(1승 1패)


튀니지가 무난하게 이란을 잡았다. 1쿼터 중반까지 이란과 접전을 벌였지만, 이후부터 꾸준히 앞서나갔다.


이란


하메드 하다디 13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 2블록


아론 게라미푸르 18점 8리바운드


베흐남 야차리데코르디 14점 2리바운드


튀니지


살라 메즈리 22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5블록


마이클 롤 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


마크람 벤 롬다네 1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아프리카 최고 센터라 할 수 있는 살라 메즈리가 하메드 하다디를 어렵지 않게 요리했다. 하다디의 공격을 잘 막아낸 그는 이날 골밑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더블더블을 작성한 것도 모자라 ‘20-15’를 생산해냈다. 5블록을 포함해 스틸과 어시스트까지 고루 곁들이면서 이날 수훈갑이 됐다. 메즈리가 골밑에서 힘을 낸 사이 귀화선수인 마이클 롤이 외곽에서 지원에 나섰다. 마크람 벤 롬다네도 롤과 같은 16점을 뽑아내는 등 튀니지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많은 득점을 올렸다.


튀니지에서는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아시아 최강’ 이란을 요리했다. 골밑 득점에서는 오히려 이란에 뒤졌지만, 튀니지가 내외곽에서 점수가 고르게 분포됐다. 40%에 육박하는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이란보다 많은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흐름을 잡은 튀니지는 이날 최다 17점차로 달아나는 등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르지가 하다디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이란의 주득점원인 사마드 니카 바라미를 단 3점으로 묶으면서 튀니지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튀니지는 아직 2라운드에 나설 기회가 있다. 첫 경기에서 스페인을 만나면서 오히려 부담이 줄어들었다. 현재 푸에르토리코와 같은 1승 1패씩 유지하고 있는 튀니지는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잡아내면 조 2위를 차지하게 된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란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메즈리와 롤이 중심을 잡고 있는 튀니지가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그러나 튀니지가 패한다면 2라운드 진출은 어렵게 된다.


필리핀(2패) 67-126 세르비아(2승)


세르비아가 이번에도 그냥 이겼다.


필리핀


제이마 페레즈 16점 3어시스트 2스틸


파울 존 달리스탄 15점


안드레이 블래치 5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


세르비아


네마냐 벨리차 20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3점슛 3개


니콜라 요키치 1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3점슛 1개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17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4개


미로슬라브 라둘리차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세르비아가 실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무려 75%의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한 세르비아는 이번 대회 최다인 126점을 뽑아내면서 필리핀을 제물로 연승을 이어갔다. 슛을 쏠 때마다 득점이 터진 세르비아는 이날 무려 85.7%의 2점슛 성공률과 54.5%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했다. 비디오게임에서도 만들기 쉽지 않은 기록을 만들어내면서 세르비아가 필리핀을 확실하게 짓밟았다. 이날 세르비아에서는 무려 7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만들어 낸 가운데 최다 59점차로 달아나는 등 경기 내 모든 지표에서 필리핀을 절대적으로 압도했다.


이날 세르비아에서는 네마냐 벨리차와 니콜라 요키치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들 둘은 100%의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하며 사뿐하게 30점 이상을 합작했다. 벨리차는 2점슛, 3점슛, 자유투까지 이날 단 하나의 슛도 놓치지 않았다. 벤치에서 나와 가볍게 몸을 풀 듯 16분 27초를 뛴 그는 이날 백발백중의 슛감을 뽐내면서 가장 빛났다. 요키치도 마찬가지. 어김없이 벤치에서 나선 그도 다소 많은(?) 18분 45초 동안 코트를 지켰다. 자유투 시도가 없었지만, 그도 100%의 슛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필리핀의 골밑을 유린했다. 뿐만 아니라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보태는 등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면서 남다른 생산성을 과시했다.


이날 세르비아의 알렉산더 조르제비치 감독은 주전 명단을 바꿨다. 주전 포인트가드로 스테판 요비치가 아닌 바실리에 미치치를 내세웠다. 미치치도 이날 높은 슛 성공률을 자랑하는 등 11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다소 많은 네 개의 반칙을 범하긴 했지만, 필리핀의 백코트를 상대로 확실히 우위를 점하면서 어렵지 않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어김없이 주전으로 나선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는 첫 경기에 이어 여전히 많은 득점을 책임지며 세르비아의 주득점원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보그다노비치도 75%의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한 가운데 3점슛만 5개를 시도해 네 개를 집어넣으면서 필리핀의 림을 사정없이 공략했다.


세르비아가 이탈리아전을 남겨둔 가운데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1라운드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세르비아는 이탈리아를 손쉽게 꺾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두 경기를 치르고 득실에서 +105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세르비아는 이탈리아도 20점차 이상으로 따돌릴 가능성이 높다. 세르비아로서는 2라운드에서 스페인과 마주해야 하는 만큼, 본선에서 가급적 3전 전승을 거두면서도 많은 득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2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세르비아의 스페인은 미리보는 메달 결정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대결이다. 동시에 2020년대 유럽의 맹주를 두고 다투는 경기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폴란드(2승) 79-76 중국(1승 1패)


접전 끝에 폴란드가 이겼다. 연장에서 좀처럼 첫 득점이 나오지 않은데 먼저 웃은 쪽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자오루이가 얻어낸 자유투 중 하나를 집어넣으면서 다시 앞섰다(72-73). 이윽고 폴란드는 애덤 바친스키가 공격에 나섰지만, 왕저린에게 가로 막혔다. 공격에 나선 중국은 이지엔리엔이 레이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고, 폴란드는 자유투를 얻어내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74-73). 이후 양 국은 연이어 공격을 시도해지만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 때 마테우스 포니카가 나섰다. 포니카는 순밍후이로부터 반칙을 얻어냈고, 자유투를 놓치지 않으면서 폴란드가 달아나기 시작했다(76-73). 이어진 공격에서 종료 34초를 남겨두고 순밍후이가 3점슛으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76-76). 그러나 경기 종료 10초가 남은 가운데 A.J. 슬래터의 패스가 다미안 쿨리그에게 향했고, 쿨리그의 레이업이 골망을 갈랐다(78-76). 중국은 곧바로 작전시간을 요청했고, 반칙작전에 나섰다. 포니카가 자유투라인에 섰다. 포니카는 1구를 놓치면서 중국에게 작은 기회가 왔다. 2구는 득점으로 이어졌다(79-76). 중국은 다시 이지엔리엔을 투입해 6초가 남은 가운데 마지막 공격을 노렸다. 폴란드는 이를 간파했고, 바친스키는 곧바로 반칙을 범했다. 아쉽게도 순밍후이는 자유투 1구를 놓쳤다. 하는 수 없이 2구마저 실패해야 했다. 자유투를 놓친 이후 리바운드를 따냈고, 이지엔리엔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중국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폴란드


A.J. 슬래터 2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


마테우스 포니카 2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4블록


애덤 바친스키 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폴란드는 바친스키가 공격 난조에 시달렸지만, A.J. 슬래터와 포니카가 47점을 합작하면서 중국을 따돌렸다. 1쿼터에서 중국에 끌려 다닌 폴란드는 2쿼터에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후반 들어 좀처럼 분위기를 꿰차지 못하면서 결국 연장 접전을 피하지 못했다. 연장에서 폴란드도 가까스로 추가점을 신고했다. 이미 슬래터와 포니카가 중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어 공격에서 활로를 뚫기 쉽지 않았다. 바친스키마저 부진하면서 연장전에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폴란드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중국을 따돌렸고, 본선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폴란드는 지난 1967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그 동안 본선 진출과 도통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32개국으로 대폭 늘어나게 되면서 폴란드가 기회를 잡았다. 종전 24개국 출전일 때는 폴란드가 유럽 예선을 통과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는 유럽에서만 12개국이 본선으로 향할 수 있게 되면서 폴란드가 본선에 나서게 됐다. 폴란드는 유럽 예선 2라운드에서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등과 한 조가 됐지만, 조 3위를 끝까지 지키면서 무려 5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참고로 지난 67년에 폴란드는 본선에 나선 12개국 중 5위에 올랐다.


폴란드는 이번 찬스를 잘 살렸다. 조 추첨에서도 약체들과 한 조를 이룬 것도 모자라 경우에 따라서는 2라운드를 넘어 3라운드 진출까지 엿볼 수 있어 실로 큰 기회를 잡게 됐다. 그나마 난전을 치를 것으로 여겨졌던 베네수엘라와 중국을 모두 이기면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폴란드는 2라운드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만하다. 2라운드에서 러시아만 잡는다면 충분히 결선에 오를 수 있다. 마친 고탓과 마칙 람피가 노장 대열에 들어서면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지만 슬래터, 바친스키, 포니카를 중심으로 꾸리고 있는 외곽 공격 진영은 러시아와 맞서기 충분하다.


중국


이지엔리엔 24점 8리바운드 3점슛 2개


왕저린 10점 9리바운드


저우치 10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러시아(2승) 87-73 대한민국(2패)


대한민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러시아


안드레이 보론체비치 1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비탈리 프리존 13점 3어시스트 3점슛 2개


미하일 쿨라긴 11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대한민국


라건아 19점 10리바운드


이대성 1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4개


이정현 7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


대한민국은 1쿼터에서 한 때 20-9로 벌어졌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이후 공격기회를 잘 살리면서 러시아와 점수 차를 유지했고, 2쿼터에 추격을 개시했다. 이대성의 3점슛으로 2쿼터 포문을 연 대한민국은 러시아의 공격 실패를 틈타 라건아의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다. 이대성의 3점슛이 빗나갔지만, 이승현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졸지에 27-26,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대한민국은 쿼터 내내 러시아와 3점차 이내의 접전을 만들어 나갔다. 러시아에 점수를 내줬지만, 라건아의 연속 득점이 나왔고, 전반 종료 직전에 정효근의 득점으로 40-37로 전반을 마치면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3쿼터에 한계를 드러냈다. 2쿼터에 러시아보다 6점이 많은 19점을 더했지만, 3쿼터를 23-12로 마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더군다나 4쿼터에 러시아와 24점씩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는 더더욱 아쉬웠다. 지난 첫 경기 이후 몸이 좀 더 풀린 데다 러시아는 아르헨티나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만큼, 대한민국이 충분히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외곽에서 물꼬를 트던 이대성이 반칙관리에 실패하면서 파울아웃을 당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이정현이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고자 했지만, 라건아와 이대성 외에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김상식 감독은 이날도 이전과 같은 주전을 꾸렸다. 김선형, 이정현,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최준용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점이 여전히 아쉬웠지만, 수비와 높이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을 여건을 1차적으로 마련했다. 이승현은 이날도 안쪽에서 분전했다. 기록에서는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분 50초를 소화하면서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전반에는 팀의 오름세에 기름을 들이붓는 3점슛을 집어넣는 등 내외곽을 넘나들며 알토란같은 9점을 더했다. 신장에서 한계가 있어 공격에서 힘을 보태는데 한계가 있지만 수비에서 라건아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전념하면서 어김없이 팀의 기둥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전 경기에서 부진했던 이대성은 이날 3점슛 네 개를 쏘아 올리면서 제 몫을 해냈다. 이정현이 외곽에서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나선 이대성이 외곽에서 양질의 3점슛을 더하면서 대한민국이 추격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 라건아가 골밑에서 여전히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고, 이승현과 최준용이 수비에서 분전하는 사이 이대성이 외곽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앞서 언급했던 반칙관리였다. 평소 수비에서도 남다른 승부근성을 자랑하는 이대성은 이날 22분 23초를 뛰고서 다소 많은 5개의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이날 슛컨디션이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반칙 누적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대한민국은 이날 패배로 순위결정전으로 내려가게 됐다. 그래도 (온전한 전력은 아니지만) 러시아를 상대로 14점차 패배를 당한 것은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하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양호했다. 아르헨티나는 넘보기 어려운 상대였지만 알렉시 쉐베드와 티모피 모즈고프가 빠진 러시아는 충분히 맞설 만했다. 순위 결정전에서는 A조에서 낙마한 국가들과 마주한다. 현재 코트디부아르가 확정된 가운데 중국이 탈락할지가 관건이다. 만약 중국이 탈락한다면, 대한민국은 중국과 순위결정전에서 만나게 된다. 대한민국이 비록 유럽과 남미팀들에게는 약할 수밖에 없지만, 아시아나 아프리카팀들을 상대로는 해볼 만하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스페인(2승) 73-63 푸에르토리코(1승 1패)


스페인이 야투 난조에 시달린 가운데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10점차 승리에 그쳤다. 2쿼터에는 역전을 허용하는 등 한 수 위 이상의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3쿼터에도 45-43으로 추격을 허용하는 등 이날 전반적인 경기력이 스페인답지 않았다. 3쿼터 막판에 달아난 스페인은 이날 최다 14점차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아나갔고, 10점차로 이기면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스페인


마크 가솔 1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 3점슛 2개


리키 루비오 1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3점슛 1개


루디 페르난데스 5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푸에르토리코


지안 클라벨 1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가리 브로네 11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데본 콜리어 6점 5리바운드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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