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Daily World Cup] 세르비아, 스페인, 이탈리아, 가볍게 첫 승

아마 / 이재승 기자 / 2019-09-01 11:12:26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유럽의 강호들이 대회 시작과 함께 무난하게 승전보를 울렸다. 세르비아와 스페인은 메달 후보답게 각각 앙골라와 튀니지를 맞아 30점차 이상의 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도 어렵지 않게 필리핀을 돌려세우면서 승리를 신고했다. 세르비아와 이탈리아는 공이 46점차로 이기면서 이번 대회 순항을 알렸다. 러시아는 나이지리아를 맞아 접전 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푸에르토리코는 19점차의 열세를 뒤로 하고 이란을 꺾으면서 농구팬들을 놀래게 만들었다. 이란은 다잡았던 경기를 내주면서 2라운드 진출이 불투명하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집중력 부족에 러시아에 무릎을 꿇었으며, 대한민국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6점차 대패를 당했다.


세르비아 105-59 앙골라


1쿼터 7분여까지만 하더라도 세르비아가 앙골라를 상대로 좀처럼 치고나가지 못했다(7-7). 이후 세르비아는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의 3점슛을 시작으로 다시 앞서나갔다(10-7). 선취점을 올린 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세르비아는 이후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1쿼터를 29-20으로 마친 세르비아는 이후 경기를 확실하게 압도했다. 쿼터마다 9점차 이상씩 앞서나간 세르비아는 후반에만 55점을 몰아치는 사이 단 27점만 내주면서 시원하게 첫 승을 거뒀다. 앙골라는 전력의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O3uBEEFjyc


세르비아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2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5개


니콜라 요키치 14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니콜라 밀루티노프 14점 3리바운드


보반 마리야노비치 12점 10리바운드


1쿼터는 몸 풀기에 불과했다. 세르비아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맹공을 퍼붓기 시작하더니 확실하게 앞서나갔다. 그 중심에는 보그다노비치가 있었다. 보그다노비치는 이날 외곽에서 3점슛 5개를 적중시키면서 세르비아가 분위기를 잡는데 기여했다. 3점슛 7개를 시도해 이중 5개를 적중시키는 등 70%가 넘는 성공률을 선보이며 탁월한 기량을 뽐냈다. 필드골 성공률만 80%를 자랑했을 정도로 빼어난 슛감을 자랑했다.


보그다노비치가 외곽에서 힘을 낸 사이 보반 마리야노비치는 골밑을 휘어잡았다. 17분 29초를 뛰고도 어렵지 않게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골밑이 탄탄한 세르비아는 마리야노비치, 니콜라 요키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돌아가면서 안쪽을 지켰다. 역시나 NBA 선수인 마리야노비치와 요키치가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면서 세르비아가 무난하게 첫 승을 신고했다. 요키치는 이날 벤치에서 나서 22분 22초 동안 코트를 밟았다. 많은 시간을 뛰지 않고도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어시스트까지 살뜰하게 챙기면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요키치는 밀루티노프와 함께 벤치에서 출격했다. 세르비아의 알렉산더 조르제비치 감독은 보그다노비치와 마리야노비치를 주전으로 투입했다. 요키치를 내세울 수도 있었지만, 아직 본선 1라운드인 만큼, 요키치보다는 나머지 선수들을 좀 더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요키치 외에도 밀루티노프도 림 근처에서 여전한 역할을 했다. 세르비아는 이날 스테판 요비치, 보그다노비치, 마르코 시모노비치, 스테판 비르체비치, 마리야노비치를 내세웠고, 손쉽게 앙골라를 요리했다.


세르비아는 높이의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이날 무려 41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제공권을 장악했다. 앙골라의 공격 실패는 고스란히 세르비아의 리바운드로 이어졌다. 세르비아는 이날 무려 32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1차적으로 앙골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은 데 이어 슛 시도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후 빅맨들이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단속하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공격 기회를 확보했다. 페인트존에서만 46점을 퍼부으면서 상대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여기에 보그다노비치를 필두로 여러 선수들이 높은 슛 성공률을 뽐내면서 앙골라를 손쉽게 제압했다.


역시나 세르비아는 이날 득점 대부분을 어시스트 동반 득점으로 뽑아냈다. 이날 32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면서 득점의 영양가를 더욱 높였다. 앙골라가 단 9어시스트에 그친 것만 보더라도 양국의 경기력 차이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주전과 벤치 간 전력 차이가 적은 세르비아는 벤치에서만 무려 52점을 더하면서 40분 내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날 양 팀의 최다 점수 차는 49점이었다.


앙골라


카를로스 모라이스 15점 2리바운드 3점슛 3개


리오넬 파울로 10점 1어시스트


야닉 모레이라 8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


베네수엘라 69-80 폴란드


베네수엘라가 선전을 펼쳤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폴란드와 베네수엘라는 1쿼터부터 접전을 벌였다. 폴란드가 잠시 주춤한 사이 베네수엘라가 공격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겼다. 베네수엘라는 1쿼터를 2점 앞선 채 마치면서 이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24-22). 그러나 경기는 2쿼터부터 급격하게 기울었다. 폴란드는 2쿼터 8분 20초를 남겨두고 마이칼 소콜로브스키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27-26). 7분 40초를 남겨두고 애덤 바친스키의 3점슛마저 골망을 갈랐다(30-27). 결국 폴란드는 2쿼터에만 베네수엘라보다 10점 많은 22점을 올리면서 달아났다. 베네수엘라는 2쿼터에 공격 난조에 시달리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양 팀이 후반에 박빙의 양상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이날 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XW6EhxJAhk


베네수엘라


페드로 코리오 15점 4리바운드 3점슛 3개


네스토르 콜메나레스 14점 7리바운드


드와이트 루이스 1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폴란드


마이칼 소콜로브스키 16점 9리바운드 3점슛 2개


마테우스 포니카 15점 5리바운드


애덤 바친스키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나이지리아 77-82 러시아


러시아가 첫판부터 진땀을 뺐다. 1쿼터를 18-13으로 근소하게 앞선 러시아였지만, 이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크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5점차였던 것을 감안하면 나이지리아가 러시아를 상대로 상당히 선전을 펼쳤다고 볼 수 있으며, 나이지리아의 전력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러시아는 3쿼터에 23점을 내주며 추격의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양팀은 동점으로 3쿼터를 마쳤을 정도로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경기 종료 31초를 남겨두고 조쉬 오코기의 실책이 뼈아팠다. 오코기는 러시아의 안드레이 보론체비치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후 반칙을 범했다. 미하일 쿨리긴은 오코기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었다(77-75). 러시아는 경기 종료를 채 1분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4쿼터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13초가 남은 가운데 나이지리아에서는 조던 은와라가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외면했다. 결국 알-파룩 아미누가 반칙을 범했고, 러시아는 작전시간 이후 보론체비치가 자유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79-75). 나이지리아는 이후에도 공격을 시도해 따라붙었지만, 반칙작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고, 결국 러시아가 접전 끝에 나이지리아를 꺾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Ccx8GcCUVQ


나이지리아


조쉬 오코기 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


알-파룩 아미누 10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조던 은와라 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나이지리아가 마지막 6분여를 버티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러시아를 상대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현역 NBA 선수인 오코기와 아미누가 중심을 잘 잡은 가운데 NBA 경험이 있는 엑페 유도가 골밑에서 힘을 냈다. 이들 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필요할 때 활약하면서 러시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심지어 4쿼터 7분여를 남겨두고는 나이지라아가 오히려 68-60으로 달아나면서 승운을 밝히나 했다. 그러나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이후 나이지리아가 9점을 더하는 사이 무려 22점을 내주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나이지리아로서는 이케 디오구의 부진이 뼈아팠다. 디오구는 나이지리아의 간판이자 골밑 전력의 핵심이다. 수년 동안 나이지리아의 주득점원으로서 활약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무득점에 그쳤다. 러시아의 수비에 고전한 탓일까, 현지 적응에 실패한 탓인지 공격시도가 무위에 그쳤다. 이날 디오구는 많지는 않지만 세 번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디오구는 이날 주전으로 나서고도 15분 51초를 뛰는데 그쳤다. 아무래도 오코기와 아미누가 NBA 선수인 만큼 공격에서 전면에 나섰고, 그 사이 디오구가 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오코기는 NBA 리거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날 나이지리아의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러시아의 수비를 잘 흔들었다.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것도 모자라 동료들을 활용하는 능력 또한 돋보였지만 실책이 많았다. 고교시절 이후 오랜 만에 국제대회에 나선 탓일까? 아니면 당일 컨디션이 다소 온전치 못했던 탓일까, 다소 만흥 5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나 경기 종료 31초를 남겨두고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실책을 저지르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나이지리아의 전력은 막강했다. B조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맞서 볼만한 후보로 고려됐지만, 나이지리아는 대한민국의 예상(?) 이상으로 강했다. NBA 선수들을 포함해 NBA 경력자만 무려 5명에 달한다. 이들 모두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는데다 이날 러시아를 패배 직전으로 몰아가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들 외에도 치메지에 메투, 나마디 빈센트 등 이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해냈다. 비록 러시아의 알렉시 쉐베드와 티모피 모즈고프가 빠졌다지만, 러시아를 맞아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나이리지아의 전력이 얼마나 강한지 엿볼 수 있다.


러시아


미하일 쿨리긴 16점 3리바운드 3점슛 4개


안드레이 보론체비치 1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안드레이 주브코프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푸에르토리코 83-81 이란


푸에르토리코가 이란을 상대로 첫날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4점차로 좁힌 채 4쿼터에 돌입한 푸에르토리코는 모히카가 쿼터 초반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경기 막판에는 백전노장인 레날도 벌크만이 힘을 냈다. 벌크만은 교체 투입된 이후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으며, 경기 종료 1분 27초를 남겨두고 니카 바라미의 공격을 저지했다. 벌크만의 블록 이후 수비에 성공한 것도 모자라 가리 브로네의 공격 실패를 틈 타 공격 리바운드까지 따냈다. 상대 반칙을 얻어낸 벌크만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았다(78-75). 이후 이란의 실책을 틈타 다비드 후에르타스의 연이은 3점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81-78). 종료 4초 전에 하메드 하다디의 3점슛이 림을 관통했다(81-81). 푸에르토리코는 작전시간을 가진 이후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와 함께 모히카의 손을 떠난 공이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83-81).


https://www.youtube.com/watch?v=LoOnkcbhrT8


푸에르토리코


다비드 후에르타스 3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5개


가리 브로네 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하비에르 모히카 8점 4리바운드


푸에르토리코가 19점의 열세를 뒤로 하고 하비에르 모히카의 위닝샷으로 짜릿하게 승전보를 울렸다. 1쿼터에 이란에게 30점을 내주면서 부진한 출발을 했다. 이란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했으며, 공격이 제대로 전개되지 않았다. 전반을 49-31로 크게 뒤진 채 마쳤으며, 후반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푸에르토리코의 패색이 짙어보였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는 이후 따라나서기 시작했다. 푸에르토리코는 4쿼터에만 무려 32점을 몰아치면서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경기에서 리드가 바뀐 것은 단 세 번에 불과했다. 이중 두 번이 1쿼터 초반에 득점을 쌓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이란이 앞서 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에르토리코는 포기하지 않았다. 1쿼터에 30점을 내준 것을 되갚기라도 하겠다는 듯 4쿼터에 신들린 듯한 공격력을 뽐내면서 이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란이 다소 방심한 탓일까, 경기가 전혀 풀리지 않았고, 그 사이 후에르타스와 모히카의 공격시도가 속속들이 추가점으로 연결되면서 승부를 미궁 속으로 빠트렸다. 후에르타스는 경기 종료 직전에 연이은 3점슛을 터트렸으며, 모히카는 자신의 득점 대부분을 4쿼터에 몰아쳤다.


이란


하메드 하다디 22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베흐남 야차리데코르디 22점 2리바운드 3스틸 3점슛 6개


사마드 니카 바라미 14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


이탈리아 108-62 필리핀


이탈리아가 그냥 이겼다.


https://www.youtube.com/watch?v=YJM5-b8icBU


이탈리아


루이지 다토미 1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다닐로 갈리나리 1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4개


아메데오 델라 발레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필리핀


안드레이 블래치 15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9실책


제이마 페레즈 1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중국 70-55 코트디부아르


https://www.youtube.com/watch?v=E98ri4jQYg0


중국


이지엔리엔 19점 8리바운드


궈아이룬 17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저우치 12점 6리바운드


코트디부아르


가이 랜드리 에디 10점 3리바운드


디언 탐슨 7점 8리바운드 2스틸


대한민국 69-95 아르헨티나


대한민국은 1쿼터 초반에 선전했다. 1쿼터 중반에 이정현의 3점슛으로 따라붙었다(8-9). 이후 라건아의 자유투와 김선형의 레이업으로 역전했다(11-9). 이는 대한민국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앞선 순간이었다. 이후 대한민국이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한 사이 아르헨티나는 13점을 달아나면서 격차를 벌린 채 1쿼터를 마쳤다(11-22). 대한민국은 2쿼터에 아르헨티나와 팽팽하게 맞섰다. 이전과 같았으면 시종일관 끌려 다니면서 무너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골밑에서 라건아가 힘을 냈고, 이정현이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 나가면서 격차를 유지했다(28-43). 그러나 3쿼터에 대한민국은 버티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대거 28점을 쓸어 담는 사이 16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공격 성공률이 현격하게 떨어진 사이 아르헨티나가 달아나면서 승부가 갈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최다 34점을 앞서면서 이후 여유 넘치는 운영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elj-Ik0Rzw


대한민국


라건아 31점 15리바운드 2블록 3점슛 2개


이정현 15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점슛 3개


이대성 7점 4리바운드


대한민국에서는 라건아와 이정현이 도합 46점을 합작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이 23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득점의 1/3을 라건아가 책임졌고, 이정현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통해 코트 위에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가뜩이나 전력 차이가 적지 않았던 가운데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지면서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라건아는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5분이 넘는 시간을 뛰었다. 자신보다 훨씬 큰 선수들을 상대하느라 체력소모가 심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많은 시간을 뛰면서 팀에 기여했다. 30점 이상을 뽑아낸 것도 모자라 더블더블을 작성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심지어 라건아는 3점슛도 두 개를 시도해 모두 적중시키면서 이날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정현도 마찬가지. 공격 시도 대비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고, 다수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공격에서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득점을 올려줄 필요도 있었지만, 단단한 상대 수비를 역으로 이용해 패스를 통해 경기를 효과적으로 풀어나갔다. 이정현이 외곽에서 효과적인 경기운영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이정현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라건아가 골밑에서 역량을 뽐낸 것을 감안하면 외곽지원이 더더욱 아쉽다. 이대성과 김선형이 3점슛을 지원했지만, 모자랐다. 설상가상으로 상대에게 무려 17개의 3점슛을 헌납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대한민국에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이는 라건아와 이정현이 전부였다. 도합 8명의 선수들이 득점을 신고했지만, 이들 중 정효근, 강상재, 김종규가 각각 2점씩 그친 것을 감안하면 득점 지원이 원활하지 못했다. 공격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가운데 수비에서 지나치게 많은 득점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속공 득점 또한 나올 길이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 성공률이 워낙에 높았던 탓에 스피드로 승부를 볼 기회도 없었다. 라건아의 존재에 힘입어 리바운드에서 대등한 싸움을 펼쳤지만,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대한민국의 김상식 감독은 김종규가 아닌 이승현을 주전으로 투입했다. 이는 주효했다. 이승현은 지난 2017 아시아컵과 2018 아시안게임에서 그랬듯이 특유의 힘과 낮은 자세를 통해 상대 빅맨 수비에 공을 들였다. 또한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주전 파워포워드다운 역할을 해냈다. 공격에서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이 아쉽지만, 자신보다 훨씬 큰 선수들을 상대로 이승현이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기는 쉽지 않았다. 이승현은 29분 45초를 뛰며 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벤치에서 나와 9분 39초 동안 2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아르헨티나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 17점 2리바운드 3점슛 5개


루이스 스콜라 1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3개


파쿤도 캄파소 11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3점슛 3개


아르헨티나가 여유롭게 대한민국을 따돌렸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무려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1쿼터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치고 나갔다. 아르헨티나에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니콜라스 라프로비톨라를 시작으로 니콜라스 브루시노, 파트리시오 가리노, 루이스 스콜라까지 NBA 경력자만 네 명에 달한다. 이들 외에도 파쿤도 캄파소를 필두로 어린 선수들까지 더해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즐비하며, 캄파소와 유망주들은 레알 마드리드에 몸담고 있을 정도로 안정된 실력자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벤치에서만 41점을 더한 것을 보면 경기 내내 대한민국 수비를 어렵지 않게 요리했음을 잘 알 수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호재도 잇따랐다. 3점슛이 무려 15개가 들어가면서 예상보다 훨씬 더 쉬운 경기를 했다. 대한민국의 수비가 약했던 것도 있겠지만, 주축들의 슛감이 월등하게 빼어났다. 라프로비톨라가 가장 많은 5개의 3점슛을 집어넣은 가운데 스콜라, 캄파소가 세 개씩, 브루시노, 가리노 루카 빌도사가 각각 두 개씩 뽑아내면서 외곽에서 많은 득점이 나왔다. 3점슛 성공률만 50%를 넘겼을 정도로 아르헨티나의 3점슛이 불을 뿜었다. 이에 힘입어 대한민국을 따돌리기 시작했고, 3쿼터 들어 보다 본격적으로 달아나면서 2라운드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튀니지 62-101 스페인


전반까지만 스페인이 다소 고전했다. 1쿼터에서 좀처럼 앞서지 못했다(17-16). 2쿼터에도 스페인이 근소하게 치고 나갔지만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39-42). 하지만 스페인은 후반 들어 확실하게 달라졌다. 스페인이 3쿼터에 30점을 뽑아내는 사이 튀니지를 단 8점으로 꽁꽁 묶었다. 스페인은 후반에만 무려 59점을 퍼부으면서 튀니지를 일거에 돌려세웠다. 스페인의 공격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날카로웠다. 이날 최다 점수 차는 양 팀의 경기 결과와 같은 39점차다.


https://www.youtube.com/watch?v=_iWY5SwPZe0


튀니지


살라 메즈리 1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모하메드 하디다네 12점 6리바운드 3점슛 2개


마이클 롤 8점 1어시스트 1스틸


스페인


리키 루비오 17점 1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3점슛 3개


후안초 에르난고메즈 13점 8리바운드


마크 가솔 1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빅토르 클라베르 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점슛 2개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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