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만난 서울시농구협회 표필상 이사

아마 / 이재승 기자 / 2018-08-21 09:16:31

[바스켓코리아 = 부산/이재승 기자] 프로 초창기에 코트를 부지런히 누볐던 선수들을 만났다.


주인공은 바로 표필상 서울특별시농구협회 이사. 표 이사는 제2회 부산시유소년농구연맹회장배 전국농구대축제에 40대부에 참가했다. 표 이사와 함께 허기영 전 선수, 조현일 전 선수 등 프로에서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서울연합팀을 꾸려 대회에 나섰다.


표 이사는 선수시절 안양 SBS(현 KGC인삼공사)에서 리온 데릭스, 퍼넬 페리와 함께 막강한 트리플타워를 꾸려 팀에 보탬이 됐다. 프로 초창기가 지난 이후 토종 빅맨들이 설자리를 잃은 가운데 표 이사는 선수시절 묵묵히 골밑을 지키면서 토종 선수로 골밑을 지킨 몇 안 되는 선수였다.


오랜 만에 만난 표 이사는 이번 대회 나서는 목표에 대해 “목표라기 보단 즐기러 왔다”고 운을 떼며 “부산 여행 겸 즐기려고 들렀다”고 밝혔다. 표 이사와 함께 조 전 선수 등은 현재 서울 각 지역에서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 확대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 그런 만큼 표 이사를 필두로 각 지역 협회장을 맞고 있는 전 선수와 생활체육인들로 꾸려 부산행에 나섰다.


근황을 묻자 표 이사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농구협회장을 맞고 있고, 농구교실을 운영 중이다”고 전했다. 최근 농구교실 근황을 묻자 “요즘에는 즐기러 오는 부모님들이 많다”면서 자녀에게 엘리트 체육으로 진출하기보다는 “키도 키우고, 체력을 증진하기 위한 경우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표 이사와 프로 출신 선수들은 각 지역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생활체육인으로 코트에 발걸음을 내딛으면서도 프로 출신 농구인으로 지역 농구 발전과 대회 유치 및 농구 저변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표 이사는 “여러 농구인들이 서울 도처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로 뛸 당시에 대해서도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표 이사는 “데릭스와 골밑을 지킬 때가 생각이 난다”면서 회상에 잠겼다. 꾸준히 많은 시간을 뛰진 않았지만, 필요할 때마다 데릭스나 여타 외국선수들의 백업 역할까지 도맡는 등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됐다. 더군다나 토종 빅맨의 역할이 많지 않았던 시기였던 만큼, 토종 센터로 표 이사의 역할은 적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표 이사는 “김인건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김 전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시즌 중반 이후면 표 이사를 주전으로 내세우면서 높이를 보강하는 농구를 펼쳤고, 표 이사도 기대에 부응하면서 데릭스, 페리와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 당시에는 외국선수가 모든 시간을 다 뛰던 시기임을 감안하면 그의 공은 상당히 컸다.


끝으로 표 이사는 농구 저변확대와 KBL 외국선수 제도에 대한 아쉬움을 잔뜩 표했다. 여러 대회 유치가 쉽지 않은 점을 토로하면서도 외국선수 제대로 인해 정작 국내선수들이 설자리를 잃는 것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은퇴 이후에도 농구인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농구에 대한 걱정이 상당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기자와 표 이사는 농구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여타 농구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표 이사는 한국농구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듯 보였다. 시대가 바뀐 것도 있겠지만, 선수들의 기술 발전에 대한 유달리 많은 아쉬움이 거듭 전해졌다. 표 이사는 이날 서울연합 소속으로 나서 울산연합과의 경기에서 가볍게 3점슛을 터트렸다.


표 이사가 속한 서울연합은 이번 대회를 위해 꾸려진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탁월한 호흡을 자랑했다. 워낙에 관록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눈빛으로 모든 게 통했다. 비록 활동량은 선수시절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지만, 준결승과 결승을 치르면서도 경험의 차이를 몸소 입증하게 했다. 결국 표 이사가 속한 서울연합이 이날 40대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_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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