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쿼터 잘 버텨낸 DB, 무너진 KGC의 게임 플랜

KBL / 이성민 / 2018-01-16 20:35:30

[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원주DB가 안양KGC의 게임 플랜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DB의 후반전 저력을 경계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DB가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주축 선수들 대신 식스맨들을 내세우는 변화를 가미했다. 후반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재도와 사이먼이 팀의 중심을 지키는 가운데 김승원과 전성현, 최현민을 더했다.


김 감독은 “어차피 승부는 4쿼터에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체력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지킬 예정이다. 식스맨들이 1쿼터에 잘해준다면 승산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바람처럼 KGC의 1쿼터 초반은 훌륭했다. DB가 연이은 턴오버로 주춤하는 사이 차분하게 점수를 추가했다. 모든 선수가 득점에 참여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1쿼터 시작 후 3분여가 흐른 시점, KGC의 7점차 리드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중반부를 지나치면서 DB의 트랜지션 게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두경민, 버튼, 윤호영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공격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오세근과 양희종이 투입됐지만, DB의 상승세를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쿼터 막판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2점차로 앞섰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1쿼터 결과였다.


1쿼터를 잘 버틴 DB는 2쿼터 맹공을 퍼부었다. DB는 빠른 공수전환으로 KGC의 수비를 공략했다. 버튼이 볼 핸들러로 나서 경기를 조율했다. 모든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KGC의 수비에 균열을 가했다. 패스 흐름 역시 원활했다. 빠른 속도로 공세를 펼친 DB는 김현호의 연속 3점슛과 벤슨의 포스트 업 득점으로 3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줄곧 리드를 유지하던 DB는 2쿼터 막판 속공을 퍼부어 격차를 14점까지 벌려냈다. KGC와 김승기 감독의 게임 플랜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3쿼터 들어 KGC가 오세근, 사이먼의 높이와 피터슨의 폭발력으로 따라붙었다. 14점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3점까지 좁혀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 저하로 동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KGC는 4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했지만, DB의 집중력에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결과는 92-89. DB의 승리로 돌아갔다. KGC 입장에서는 1쿼터 중반 이후 경기력이 두고두고 아쉬운 승부였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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