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올스타전] 선수들 ‘흥’ 폭발, 성공적인 올스타전이 되다

KBL / 김영훈 기자 / 2018-01-14 23:44:53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김영훈 웹포터] 선수들의 흥이 폭발한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KBL 올스타전은 환영받는 무대가 아니었다. 최고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올스타전이지만 경기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이벤트 게임의 특성 때문에 팬들은 올스타전을 반기지 않았다.


NBA 올스타전을 접하기 쉬워진 농구팬들은 상대적으로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KBL 올스타전의 경기 내용을 달가워하지 않은 것이다. 화려한 덩크가 연이어 펼쳐지는 NBA 올스타전에 익숙해진 팬들이 KBL 올스타전에 반감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했다.


KBL 선수들이 NBA의 플레이를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벤트성의 게임이니만큼 팬들에게 재미를 충족시켜 주면 되는 법. KBL 선수들은 그런 재미를 이 날 충분히 보여줬다.


올스타 선수들은 입장부터 팬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커플댄스를 추며 경기장에 들어왔다. 관중들은 팬과 선수가 마치 전부터 일면식이 있었던 것처럼 환상적인 호흡의 댄스를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 웃음은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이어졌다.


장신 팀과 단신 팀의 대결로 주목받던 관심은 코트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장신 팀으로 대변되는 매직팀은 최준용을 주축으로 오세근과 이종현이 가담하여 두 팔을 높이 들고 공을 운반하며 상대인 드림팀에게 굴욕을 선사했다.


그러나 드림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드림팀의 단신 선수들은 자세를 최대한 낮혀서 공을 몸에 숨겼고 장신 선수들의 다리 사이에 공을 집어넣는 재치있는 행동으로 매직팀에게 갚아주었다.


또한, 최준용과 양동근의 맞대결도 흥미로웠다. 시작은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화려한 드리블을 펼치며 최준용 앞에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이후에는 최준용의 머리에 공을 맞힌 뒤 드리블 돌파도 하였다. 최준용은 테크니컬 파울이 아니냐고 항의를 하며 애꿎은 심판에게 화풀이를 했다.


그러나 당하고 있기만 할 최준용이 아니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최준용은 양동근이 자신의 슛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자 보란듯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그리고는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를 하며 관중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이 뿐만 아니라 최준용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해 득점을 성공한 김시래와 김주성의 앨리웁 덩크 등 재밌는 장면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팬과 선수들 포함 약 5,500명이 가담한 최준용의 몰래카메라는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였다.


그리고 이번 올스타전에는 재미와 더불어 감동도 있었다. 1쿼터 중간에 불린 작전 시간에 김주성의 영상이 나오며 올스타 선수들과 감독들의 김주성 마지막 올스타전 기념촬영이 있었다. 그동안 레전드들의 대우에 인색하다는 평이 많았던 KBL에서 직접 제작한 이 이벤트는 팬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알차고 유쾌했던 올스타전에 팬들도 신이 났다. 올스타전을 처음 찾았다는 지우빈(27세)씨는 “올스타전은 처음이다. 지난 해에 마네킹 챌린지를 보고 재밌어서 이번에 와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김주성 선수가 마지막이라는 점이 짠하기도 하다. 그리고 최준용의 몰래카메라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여러 이벤트도 중요하지만 가장 팬들이 바라는 것은 올스타전의 주인공인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유쾌한 행동이 넘쳤던 이번 올스타전은 앞으로 KBL 올스타전이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했다. 최근 심판 논란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득했던 KBL이 올스타전으로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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