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패 탈출 조동현 감독, "한 경기, 한 경기에 쏟아붓는다"
- KBL / 최요한 / 2018-01-10 18: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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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연패에서 벗어난 부산 KT 조동현 감독 |
[바스켓코리아=잠실실내/최요한 객원기자] “한 경기, 한 경기 총력전이다”
부산 KT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97-9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T는 팀 최다 연패 기록인 1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과의 올 시즌 전적도 3승 1패 우위를 기록했다.
부산 KT 조동현 감독은 깜짝 선발 멤버를 내세웠다. 수비가 좋고 빠른 김명진(177cm, 가드)을 내세워 김태술(180cm, 가드)을 맡게 한 것. 김영환-양홍석-박철호-웬델 맥키네스로 신장의 우위를 노렸다. 조동현 감독은 “김명진이 김태술을 막아 삼성의 공격 차단을 노리겠다”며 의도를 밝혔다.
KT의 성공적인 1쿼터였다. 김명진은 김태술의 패스와 슛 기회를 차단하며 삼성의 공격을 방해했다. 공격의 선봉은 맥키네스(192cm, 포워드)였다. 맥키네스는 3점슛 2개 포함 11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영환(195cm, 포워드)과 김명진도 3점슛 2개씩 지원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7-18, KT의 1쿼터였다.
KT는 삼성의 반격을 2쿼터에 허용했다. 삼성 벤치 멤버의 근성에 고전했다. 천기범(186cm, 가드)과 이동엽(193cm, 가드)이 KT를 괴롭혔다. 칼 홀(196cm, 센터)과 차민석(194cm, 포워드)의 리바운드 가담도 짐이었다. KT는 휴식을 취한 김동욱에게 3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31-39, 8점차로 흐름을 내줬다.
르브라이언 내쉬(199cm, 포워드)가 7득점으로 공격을 지휘했다. 2쿼터 첫 3분 28초 무득점으로 묶인 흐름을 바꾸긴 어려웠다. 삼성이 43-36, 7점차 리드로 마친 전반이었다.
KT는 전열을 가다듬어 3쿼터에 임했다. 내쉬가 속공과 3점슛으로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양홍석(199cm, 포워드)은 무득점에서 깨어나 과감하게 공격했다. 허훈(180cm, 가드)과 김영환은 좋은 호흡으로 득점을 쌓았다. 3쿼터 종료 4분26초 전 52-52, 원점을 만들었다.
작전타임 후 커밍스의 돌파와 이관희의 좌측 코너 2개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내쉬가 또다시 나섰다. 인유어페이스 덩크와 추가 자유투까지 넣으며 삼성의 기세를 끊었다. 61-62, KT가 한 점 차로 추격하며 4쿼터를 맞았다.
KT는 박철호의 3점슛과 맥키네스의 돌파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커밍스와 문태영의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삼성이 KT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6분 40초 전, 두 번의 실책을 속공과 3점슛으로 벌린 것. 분위기는 넘어가는 듯 했다.
KT가 1쿼터의 좋은 분위기를 잊지 않았다. 내쉬, 김영환, 양홍석, 허훈이 골고루 득점에 나섰다. 경기 종료 2분 50초 전, 경기는 다시 접전으로 흘러갔다.
KT는 또다시 실책으로 무너지는 듯 했다.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내쉬의 실책으로 김태술의 속공 득점을 허용한 것. 점수는 77-81까지 벌어졌다. 내쉬가 만회하려 했으나 커밍스가 번번히 반격하며 흐름을 유지했다. 김영환이 팀을 구했다. 마지막 작전타임 후 경기 종료 9.2초 전 허훈의 패스를 3점으로 연결한 것. 내쉬는 마지막 수비에서 커밍스를 블록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KT의 연장은 내쉬와 허훈의 몫이었다. 내쉬가 먼저 3점슛과 과감한 돌파로 3연속 공격에 성공했다. 허훈도 스크린을 이용한 공격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58.8초 전 97-93, 4점차까지 앞섰다. KT는 경기 종료 51.0초 전 이관희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한 점 차로 쫓겼다. 이어진 공격에서 실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수비를 해내며 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조동현 감독은 “힘든 연패 속에서 의지를 가졌다. 몇 차례 턴오버가 아쉽다. 승리를 잡아 또다시 한 번 (흐름을) 바꿀 계기가 됐다”며 연패에서 벗어난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내쉬를 4쿼터 남은 4분과 연장 5분 동안 계속 기용했다. 내쉬가 경기 막판 공격을 이끌며 옳은 선택임을 입증했다. 조 감독은 “공격할 때는 해결사가 필요하다. 웬델(맥키네스)이 공수에서 힘들어하고 실수가 많았다. 내쉬를 중간에 한 번 바꿔야 하나 고민했는데 공격을 고려해 밀고 갔다”며 해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훈 또한 내쉬와 함께 연장을 이끌었다. 3연속 득점하며 연패를 끊는 데 공을 세웠다. 양홍석은12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 전에도 조 감독은 “(허)훈이도 (양)홍석이도 좋은 선수다. 야밤에 둘이 나와 연습한다. 의지나 열정이 좋다”며 두 신인을 칭찬했다. 경기 후 “(훈이는) 대학 때도 그렇고 배짱있는 선수라 생각하고 있었다. 혼나도 끝까지 늘 웃는다. (양)홍석이도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해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허훈은) 김태술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해주었다. 이런 게 계기가 되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며 칭찬했다.
김태술을 상대한 김명진 또한 절반의 성공이었다. 1쿼터에 김태술을 무득점 1어시스트로 꽁꽁 묶었다. 4쿼터 3개의 파울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게 아쉬웠다. 조동현 감독은 “1쿼터에는 (김태술을) 잘 맡았다. 수비와 함께 좋은 활약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팀이) 2, 3쿼터에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다. 그 부분을 반성하고 아쉽게 생각하지만 김명진 개인에게는 칭찬하고 싶다”며 승부수로 내세운 가드를 평했다.
KT가 승리를 거둔 팀은 단 두 팀이다. 서울 삼성(3승)과 울산 현대모비스(2승). 지난 1일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도 마무리가 아쉬워 안타깝게 경기를 내줬다(89-90). 그만큼 두 팀에게는 자신감이 있었다.
조 감독은 “우리의 언더사이즈 빅맨이 강하다. 현대모비스의 국내 라인업을 상대로 맥키네스가 잘 한다. KGC인삼공사같이 높이가 있는 팀에게 고전한다. 삼성도 그렇고 현대모비스도 그렇고 2승을 해서 자신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팀하고 할 때도 자신있게 했으면 한다”며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주문했다.
33일만에 거둔 승리로 오랜만에 웃는 조동현 감독이었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 체력을 조절하고 시간을 분배하긴 힘들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쏟아붓고 있다. 이겼을 때의 만족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부산 KT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반격을 예고한 조 감독의 다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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