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현대모비스, 승리방정식이 바뀌고 있다!
- KBL / 이재범 / 2018-01-03 14: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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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솔직하게 팬들은 현대모비스 하면 재미없는 농구를 먼저 떠올린다. 더 많이 넣기보다 적게 주는 수비 농구로 이기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모비스의 색깔에 변화조짐이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5경기에서 80점 이상 실점하고 모두 이겼다. 유재학 감독이 2004~2005시즌 부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0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10개 구단 중 최다인 4번째 10연승+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KBL 유일한 챔피언 3연패를 달성한 2012~2013시즌 13연승, 2013~2014시즌 10연승, 2014~2015시즌 11연승을 작성한 바 있다. 2012~2013시즌 말미와 2013~2014시즌 초반에 걸쳐 KBL 최다인 17연승 기록도 세웠다.
현대모비스가 10연승 이상 달릴 때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이전과 이번 시즌의 확실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실점이다. 챔피언에 오른 3시즌 10연승+일 때 상대팀에게 평균 70점 이하로 막았다. 이번 시즌에는 그보다 10점 가량 높은 78.4점이나 내줬다. 대신 득점도 86.4점으로 많이 넣고 있다.
◆ 현대모비스 10연승+ 경기 기록 비교
시즌 / 득점 / 실점 / 3점슛 성공률 / 속공
2017~2017(10G) 86.2점 78.4점 3P 36.6%(83/227) 6.2개
2014~2015(11G) 79.3점 67.7점 3P 30.3%(54/178) 4.1개
2013~2014(10G) 81.4점 68.9점 3P 39.9%(57/143) 3.7개
2012~2013(13G) 83.4점 67.5점 3P 31.5%(58/184) 5.5개
유재학 감독은 이번 비시즌 동안 빠른 농구를 준비했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빠른 아울렛 패스가 나가는 훈련에 집중해 더 많은 공격을 추구했다. 당연히 속공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번 10연승 기간 중 속공이 평균 6.2개로 가장 많다.
또한 3점슛 시도가 대폭 늘어난 게 눈에 띈다. 13경기 동안 3점슛 184개 던진 2012~2013시즌보다 43개나 더 많다. 현대모비스는 10연승 기간 동안 22.7개의 3점슛을 시도해 8.3개 성공했다.
이런 공격 지향 농구를 하기에 당연히 실점이 늘어났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80점 이상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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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체재에서 현대모비스가 처음으로 5경기 이상(한 시즌 단위 기준) 80점 이상 실점한 건 양동근이 입대하고 처음 맞이한 2007~2008시즌 첫 5경기(1승 4패)에서다. 또한 시즌 막판 16경기 중 15경기에서 80점 이상 잃었다. 시즌 마무리를 10경기 연속 80점 이상 실점을 했다.
2008~2009시즌 첫 5경기(2승 3패) 역시 80점 이상 내줬다(2007~2008시즌 막판과 2008~2009시즌 초반 5경기까지 총 15경기 연속 80점 이상 실점). 양동근이 복귀해 함지훈과 함께 2009~2010시즌 통합우승 후 함지훈 입대 후 맞이한 2010~2011시즌 개막 7경기(2승 5패)에서 또 80점 이상 허용했다. 2011~2012시즌 개막 5경기(2승 3패) 역시 80점 이상 실점했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이나 함지훈이 없이 보낸 시즌 개막 5경기에서 어김없이 80점 이상 내주곤 했다. 이외에는 2010~2011시즌 중간에 한 번 더 그런 적이 있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함께 시즌을 치를 때 현대모비스에게 5경기 연속 80점+ 실점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2011~2012시즌 개막 5경기 이후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없었다. 3경기 연속 80점 이상 실점이 3번 있었을 뿐이다.
그랬던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부터 7경기 연속 80점 이상 내주며 3승 4패로 부진했다. 이종현과 레이션 테리의 골밑 수비가 무너지며 실점이 많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월 9일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63-83으로 대패를 당한 뒤부터 연승행진을 달렸다. 분위기 반전의 원동력은 이종현의 수비다. 이종현이 골밑에서 공수 활약하자 현대모비스 공수 모두 살아났다.
최근 5경기에선 상대에게 80점 이상 내줘도 그 이상 득점을 뽑아내며 승리까지 챙긴다. 유재학 감독 부임 후 5경기 연속 80점+실점에도 5연승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전력이 불안정할 때 5경기 이상 80점+ 실점하며 부진하던 현대모비스는 이제 80점 이상 내주고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공격력을 갖췄다. 그 바탕이 속공과 3점슛이다. 실점을 줄여야 이기던 현대모비스 승리방정식이 바뀐 것이다.
수비농구에서 재미있는 농구로 변신하며 승리까지 챙기는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즌 가장 흥미진진한 농구를 펼치는 원주 DB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현대모비스와 DB의 맞대결은 3일 오후 7시 울사동천체육관에서 열리며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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