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애초 구상대로 헤인즈를 영입했다면?
- KBL / 이재범 / 2017-12-15 12: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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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2010시즌 모비스에서 챔피언 등극을 경험했던 애런 헤인즈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외국선수를 자주 바꾼다고 욕을 먹었지만, 외국선수 안 바꾼다고 욕 먹는 건 처음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승 11패를 기록하며 6위다. 상위 3팀과 조금 격차가 있지만, 공동 4위 안양 KGC인삼공사, 인천 전자랜드와 1경기 차이다. 아래로 7위 서울 삼성과도 1경기 차. 딱 중위권이다.
벤치 멤버가 다른 팀에 약하다고 해도 시즌 개막 전에 기대했던 성적은 이보다 조금 더 높았다. 현대모비스가 중위권에 머문 이유는 상위 팀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외국선수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애초에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애런 헤인즈와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뽑고 싶었다. 드래프트 참가 선수 명단이 나오기 전이라 헤인즈의 시장 가치가 최상위에 꼽히지 않아서 1라운드에서 헤인즈를 뽑는다면 2라운드에서 블레이클리까지 영입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인즈가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으며 꼬였다. 블레이클리를 1라운드에서 먼저 지명했지만, 블레이클리와 호흡을 맞춘 선수가 없었다. 애리조나 리드에서 레이션 테리로 바꿔 시즌을 맞이했다.
블레이클리는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평균 27분 38초 출전해 15.2점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에서 11경기 평균 26분 41초 뛰며 18.0점 9.8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때보다 다소 부진하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신바람 났던 블레이클리가 아니다. 외곽 플레이를 선호하는 테리와 호흡이 맞지 않는다. 또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원하는 움직임을 보여줄 때가 적다.
유재학 감독은 14일 서울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블레이클리에게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플레이를 보고 그대로 해보라고 했다. 라틀리프는 빨리 뛰어서 속공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득점의 2/3을 한다”며 “블레이클리는 공을 가졌을 때 굉장히 빠르다. 그런데 공이 없으면 움직임이 느리다. 시키는 대로 1~2번 하다가는 그만 둔다”고 블레이클리 플레이에서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선수가 지난 시즌 찰스 로드에서 이번 시즌 테리로 바뀐 탓도 있을 것이다. 이종현은 “지난 시즌 로드와 잘 맞아서 신이 나는 플레이를 재미있게 했다”며 “올해는 작년과 달리 그런 플레이가 안 나온다. 저도 블레이클리와 이야기를 많이 하며 신나게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전혀 실현 불가능한 가정이지만, 만약 현대모비스가 블레이클리와 헤인즈로 시즌을 맞이했다면 어땠을까? 현대모비스는 실제로 헤인즈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웬델 맥키네스도 영입하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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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만약 애런 헤인즈와 같이 뛰었다면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줄 지도 모른다. |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헤인즈와 맥키네스를 영입 가능한 시기에 영입의향서를 냈다가 (SK와 KT에 밀려서) 데려오지 못했다”며 “외국선수를 자주 바꾼다고 (팬들에게) 욕을 먹은 적은 있지만, 외국선수 안 바꾼다고 욕 먹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유재학 감독은 만약 헤인즈와 블레이클리가 같이 뛴다면 지금과 다른 플레이를 할 거 같은지 궁금해하자 “지금과 다를 거다”며 “잘 하는 선수와 뛰면 기량이 늘어난다. 정해진 전술대로 움직였는데 그 때 패스가 들어오면 계속 움직인다. 그런데 패스가 안 들어오면 그 다음부터 가만히 서 있는다. 블레이클리가 헤인즈와 뛰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움직이며 농구를 할 거다”고 예상했다.
헤인즈는 2009~2010시즌에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함께 할 수 없는 사이다. 이런 부질없는 가정은 현대모비스가 그만큼 외국선수 때문에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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