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국내선수 10명과 전성현, 똑같은 22점!

KBL / 이재범 / 2017-12-10 09:08:15


양동근이 9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야투 10개를 모두 놓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큰 일이다. 국내선수까지 망가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63-83으로 졌다. 홈에서 벌써 5연패다. 현대모비스가 가장 최근 홈에서 5연패 이상 당한 건 7시즌 전인 2010~2011시즌이다. 당시 함지훈이 입대해 전력이 약해졌을 때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함께 시즌을 치르며 홈 5연패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 그걸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가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이다. 이번 시즌 가장 적은 63점에 그치며 20점 차이 완패였다.


외국선수 두 명은 20점 이상 기록하며 41점을 합작(레이션 테리 21점 마커스 블레이클리 20점)했다. 남은 국내선수 10명의 득점이 22점에 그쳤다. 전성현 혼자서 기록한 득점과 같다.


전성현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2득점하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전성현은 야투 13개 중 8개(61.5%), 자유투 3개 중 2개(66.7%)를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국내선수들은 40개의 야투를 던져 9개 성공(22.5%)했다. 자유투는 전성현과 똑같다.


현대모비스 국내선수들이 전성현보다 3배 더 많은 야투에도 1개 더 성공하며 22점을 나란히 기록한 것이다.


양동근의 부진이 특히 눈에 띈다. 양동근은 2점슛 7개, 3점슛 3개 등 총 10개의 야투를 모두 놓쳤다. 양동근은 2004~2005시즌 데뷔해 548경기 출전했다. 이중 야투를 하나도 성공하지 못한 건 12번째이며, 무득점은 7번째(남은 5경기는 자유투로 득점함)다.


양동근이 야투를 두 자리인 10개 이상 시도해 하나도 못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10개와 11개, 12개의 야투 시도에도 1개씩만 성공한 적은 있다.


함지훈은 2점슛과 3점슛을 각각 하나씩 던져 모두 놓쳤다. 함지훈이 무득점에 그친 건 437경기 중 이번이 8번째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동시에 무득점 경기는 역대 처음.


현대모비스 두 기둥이 흔들리자 나머지 국내선수들이 힘을 낼 수 없다. 이 때문에 전성현 한 명의 득점과 현대모비스 국내선수 10명의 득점이 같은 경기가 나왔다.



함지훈은 9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데뷔 후 8번째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큰 일이다. 국내선수까지 망가졌다. 내가 문제”라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린 뒤 “안 줘도 될 걸 실점한다. 공격에서 어처구니 없는 게 나오는데 너무 안 좋다”고 아쉬워했다.


현대모비스는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에서 81-94로 졌다. 지난 1일 원주 DB에게 65-79로 힘을 쓰지 못하고 패한 뒤 KGC인삼공사를 2라운드에서 만났다. 현대모비스는 91-78로 승리하며 KGC삼공사 1라운드 완패와 그 직전인 DB에게 무기력하게 패한 걸 만회했다.


현대모비스는 맥없는 경기를 하면 꼭 다음 경기에서 만회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안 좋은 습관”이라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5일 인천 전자랜드에게 22점 차이(68-90)로 패한 뒤 전주 KCC에게 90-8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의 안 좋은 습관을 잘 보여주는 경기다.


현대모비스는 10일 고양 오리온과 맞붙는다. 두 경기 모두 1점 차 승부를 벌인 상대로 만만치 않다. 그렇지만, KGC인삼공사와 경기의 부진을 만회하는 안 좋은 습관이 나온다면 쉽게 이길지도 모른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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