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밝아진 DB 윤호영 “간결한 플레이 한다”
- KBL / 이재범 / 2017-12-05 07: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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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간결한 플레이를 하니까 생각을 하고 경기를 한다고 여기는 거 같다.”
4일 오후 5시 창원실내체육관. 원주 DB 선수들이 2라운드 마지막인 창원 LG와 경기를 앞두고 코트 훈련을 시작했다. 3일 서울 삼성에게 74-79로 패하며 단독 1위에서 3위로 떨어졌지만, 대부분 선수들 표정이 밝았다.
디온테 버튼만은 예외였다. 무표정이었다. DB 이상범 감독은 “순위는 상관없다. 우리가 1위를 노리는 팀도 아니었다. 우연찮게 1위에 올랐을 뿐이다. 우리가 코트에서 할 것만 하고 간다”며 순위에 연연해하지 않은 뒤 “버튼은 처음에 화나거나 짜증난 일이 있는 줄 알았다. 항상 저런 표정”이라고 설명했다.
윤호영은 버튼과 대비되며 더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훈련 중에도 다른 선수들보다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빈도가 더 많았다. 훈련뿐 아니라 이번 시즌 경기 중에도 윤호영의 표정이 밝다.
DB 관계자는 “예전에도 (윤)호영이가 경기 중 잘 웃었다. 그래도 표정이 더 밝아진 건 사실”이라며 “예정보다 빨리 복귀한데다 팀 성적도 좋고, 적은 출전에도 팀 공헌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와 표정이 밝아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DB는 김주성을 3쿼터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 주로 활용한다. 윤호영은 전반이나 흐름이 좋지 않을 때 코트에 들어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준다. 윤호영 가세로 DB의 전력이 더욱 안정되었다.
다만, 윤호영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출전시간 조절은 당연하다. 이상범 감독은 “오른쪽이 안 좋기 때문에 왼쪽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무리가 된다. 조절을 해줘야 하기에 20분 내외로 출전시킨다”고 했다. 윤호영은 8경기 평균 17분 31초 출전 중이다.
코트 훈련을 마친 뒤 윤호영을 만나 표정이 밝은 이유를 들었다. 다음은 윤호영과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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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_ 표정이 예전보다 더 밝아졌다.
훈련할 때 밝게 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그런 걸 더 좋아하신다. 우리끼리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팀워크가 더 단단해지고, 훈련할 때 그렇게 하면 경기에서도 그런 플레이가 저절로 나온다.
Q_ 코트에서도 표정이 더 밝다.
선수들이 어리니까 인상을 쓰는 것보다 밝게 했을 때, 실수를 했다고 “왜 그랬냐”고 하는 것보다 밝게 “괜찮다”, “잘 했다”라고 하면 스스로 미안해서라도 더 열심히 한다. 서로 웃으면서 하는 게 한 발 더 뛰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
Q_ 주로 선발로 출전하다 경기 중 교체로 들어가서 힘들 거 같다.
(윤호영은 지난 시즌까지 260경기 선발 출전하고 63경기에서 교체로 나섰다. 이번 시즌에는 8경기 모두 교체 선수로 출전 중이다.)
제 몸 상태에서는 선발이 더 힘들다. 남들 힘 다 빠졌을 때 치고 빠진다(웃음). 감독님께서 제 상태에 맞게 잘 활용하신다. 경기가 시작하면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계속 몸을 푼다. 교체로 들어가면 몸이 뻑뻑한 게 없을 수 없다. 최대한 그것에 맞춰서 몸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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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_ 김주성 선수가 윤호영 선수에 대해 완벽한 몸이 아니라서 농구 보는 눈을 떴다고 평가했다.
(김주성은 지난달 29일 서울 SK에게 승리한 뒤 “(윤)호영이가 공수 중심을 잘 잡아준다. 몸이 좋아서 많은 활동을 하는 것보다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몸을 다 안 써서 농구에 눈을 떴다. 쓸데 없는 동작이 줄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더 좋아졌다. 부상이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말했다.)
드리블을 치거나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고 간결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줄 거 주고, 받아먹는 플레이를 하면서 공격 시간이 얼마 안 남았을 때 해결한다. 그렇게 하니까 불필요한 동작이 줄었다. 예전엔 볼 한 번 받으려고 코트를 막 뛰어다녔는데 요즘 간결한 플레이를 하니까, 못 움직이는 건데 밖에서 보면 생각을 하고 경기를 한다고 여기는 거 같다(웃음).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이지 못하는 거라서 관점의 차이가 있다.
Q_ 두경민이나 허웅에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복귀 후 윤호영 선수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윤호영은 2011~2012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고 상무에서 프로-아마 최강전 MVP 트로피까지 받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대 후 김주성이 건재한데다 두경민과 허웅에게 무게중심이 쏠리며 윤호영에 대한 관심은 이전에 비해 덜 했다. 최근 다시 윤호영이 팬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그 때는 팀에서 허웅과 두경민 중심으로 끌어갔다. 제 역할이 많지 않았다. 그 가운데 제가 할 수 있는 걸 했는데 잘 안 되었다. 지금은 잠깐이지만 제가 최대한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나오니까, 길고 지루하게 뛰는 것보다 강한 인상이 남도록 뛰니까 관심을 더 가지시는 듯 하다.
Q_ 주로 승부처에서 뛰는 김주성 선수가 복귀할 때 조언을 해 준 게 있나?
(김)주성이 형은 어린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저에겐 다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하신다. 최근엔 상대도 제가 패스하는 걸 아니까 공격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신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몸이 조금 힘들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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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_ 감독님께서 20분 이상 뛰면 과부하에 걸리까 봐 걱정하신다.
뛰는 운동을 많이 안 하고 들어와서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다. 시간을 나눠 총 20분까지 괜찮은데 한 번 길게 뛰면 빨리 배터리가 닳는다. 체력이 다른 선수들은 조금씩 준다면 전 한번에 왕창 줄어든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제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교체를 자주 하신다. 제가 교체 사인을 하기 전에 교체를 해주시기에 절 계속 주시하고 계시다는 걸 느낀다.
Q_ 2라운드 마지막 경기만 앞두고 있다. 시즌 2/3가 남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경기를 치르고 싶나?
일단 개인적으로 안 다치는 게 최우선이다. 경기에 들어갔을 때 아직 몸이 안 되지만, 최소한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고 싶다. 코트에선 수비에 중점을 둔다. 우리 선수들이 올라 붙는 수비를 잘하지만, 지키는 수비에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뒤에서 도와주는 수비를 많이 하고,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해준다. (김)주성이 형이 없을 때 그런 부분에서 해주려고 하는데 도움이 되는 거 같아서 제 스스로도 뿌듯하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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