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체력, 심적 부담’, KGC인삼공사의 깊어지는 고민
- KBL / 최요한 / 2017-12-03 04: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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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 |
[바스켓코리아=최요한 객원기자] ‘디펜딩 챔피언’이 난관에 봉착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74-82로 패했다. KGC인삼공사는 8승 9패로 울산 모비스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다섯 선수의 득점을 앞세워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오세근(200cm, 센터)은 8득점을 올렸다. 이재도(180cm, 가드)는 3점슛 2개로 지난 경기 부진을 벗어나려 했다. 2쿼터는 큐제이 피터슨(178cm, 가드)과 양희종(195cm, 포워드)의 몫이었다. 피터슨은 탄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했다. 양희종은 도움(4개)에 치중하던 1쿼터와 달랐다. 3점슛 2개로 기세를 올렸다. 마키스 커밍스(193cm, 포워드)의 앨리웁 덩크 등 삼성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3점차의 리드로 앞설 수 있었다(42-39).
피터슨의 상승세는 3쿼터에 확연히 드러났다. 화려한 돌파와 3점슛으로 13득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 범한 파울 3개는 문제되지 않았다. 개막전 패배 설욕이 가까워지는 듯 했다.
집중력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오세근이 장기인 점퍼와 쉬운 골밑슛을 놓쳤다. 데이비드 사이먼(203cm, 센터)도 승부처에서 연달아 실책을 범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 센터)와 문태영(194cm, 포워드)이 놓치지 않고 내·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삼성전 2연패를 기록했다.
김승기(45) KGC인삼공사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오세근과 사이먼의 피로도가 높아졌다. 양희종도 부상 복귀 후 100%의 체력을 갖추지 못 했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와 사이먼을 중간중간 쉬게 하려 한다. (오)세근이는 ‘난 더 뛸 수 있다’고 한다. 사이먼도 이따금씩 본인은 ‘더 뛸 수 있는데 뺀다’고 얼굴을 찌푸린다. (양)희종이는 정말 힘들어서 빼달라 얘기한다. 그 정도로 움직임이 많은 선수는 이해해야 한다”며 베테랑 선수의 투쟁심을 언급했다.
특히 오세근은 어려운 팀 상황을 의식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뛰겠다고 호소할 때가 많아졌다. 김 감독도 “분명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팀이 뜻대로 안 굴러가니 그런 마음이 들 것”이라며 팀 사정에 따른 주축 선수의 마음가짐을 짚었다.
김기윤(부산 KT)과 키퍼 사익스가 빠지고 이재도와 피터슨이 가세한 가드진도 김 감독에게는 고민거리다. 그나마 이재도는 이적 후 두번째 경기에서 나아졌다. 피터슨은 19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김승기 감독도 “(이)재도도 좋아졌다. 마지막에 힘을 못 낸 것이 아쉬웠다. 피터슨의 적응은 사익스보다 빠르다. 조금만 차분해지면 더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정현(전주 KCC)의 빈 자리였다. 16경기 동안 강병현, 전성현, 오용준, 한희원을 번갈아 투입해봤지만 확실한 답은 없었다. 강병현은 이 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한 자리가 비는 게 느껴진다. (강)병현이, (전)성현이, (오)용준이, (한)희원이 중 누군가 해주면 좋을 텐데 쉽지 않다. (강)병현이는 좀 쉬면서 여유를 찾으라 했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홀로 부담을 떠안고 있다. 쉬면서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여유를 찾으라 했다”며 평정심을 언급했다. 이 날 한희원이 선발로 나섰지만 1쿼터 2득점에 그쳤다. 전성현도 3점슛 2개로 6득점을 올렸을 뿐이었다. ‘이정현 공백 메우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KGC인삼공사는 실망할 틈도 없이 공동 6위인 울산 모비스를 만난다. 이틀 연속 경기의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치열한 순위권 다툼에서 다시 한 발을 내딛어야 한다. 챔피언의 위엄을 다시 선보여야 할 때다.
사진 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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