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민욱 “이적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

KBL / 이재범 / 2017-11-29 12:58:06


KGC인삼공사에서 김기윤과 함께 KT로 이적한 김민욱(사진 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하게 경기를 치른 적이 없어서 부담이 된다. 반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에 기회다.”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는 이재도(180cm, G)와 김승원(202cm, C), 김기윤(180cm, G)과 김민욱(205cm, C)을 서로 맞바꿨다. 시즌 개막전에서 김현민이 부상을 당한 뒤 연패에 빠져 있던 KT는 이번 트레이드로 반전을 노린다.


KT는 28일 전주 KCC와 맞대결에서 비록 패했지만, 트레이드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KT 조동현 감독은 김기윤을 통해 가드진을 좀 더 폭넓게 활용하고, 김민욱이 김현민의 공백을 메워주길 바랐다. 무엇보다 가장 원했던 건 리온 윌리엄스가 살아나는 것이었다.


윌리엄스는 시즌 초반 7경기에서 평균 15.9점 8.7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6점 7리바운드에 그친 윌리엄스는 지난 경기까지 평균 9.3점 5.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조동현 감독은 김민욱에게 골밑에서 궂은일과 함께 공간을 만들어줘 윌리엄스의 부담을 덜고 좀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길 바랐다. 그 효과가 그대로 나타났다. 윌리엄스는 21점 11리바운드로 시즌 세 번째 20-10을 기록했다.


조동현 감독도 경기 후 “(김)민욱이의 체력이 4쿼터에 아쉬웠지만, 자신있게 슛을 던지는 건 좋다”며 “안 들어가도 100개를 던져도 된다고 했다. 슛이란 건 언젠가 들어간다”고 김민욱을 칭찬했다. 김민욱은 이날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놓치는 등 6개 연속 3점슛을 실패했지만, 4쿼터 막판 동점 3점슛을 성공했다.


28일 KCC와 경기를 위해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민욱은 “(오)세근이 형과 (양)희종이 형, (정)태오 형, (최)현민이 형(정태오 트레이너와 일본에서 재활) 등 4명과 인사를 못해서 속상하다. 몇 년 동안 정든 팀에 있다가 얼굴도 못 보고 짐 싸서 나와 ‘이게 프로구나’ 생각도 했다”며 “감독님께서 ‘처음 구단 숙소에 도착했을 때 팀에 묻어가지 말고 책임의식을 가지고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김민욱은 한 때 오세근과 함께 방을 쓰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 이적으로 오세근과 떨어지기에 더 아쉬울 듯 했다. 김민욱은 “전화 통화를 했지만, 다음에 경기장에서 얼굴 보고 인사를 다시 드려야 할 거 같다”며 “(오)세근이 형도 ‘너무 아쉽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저에게 기회이기에 형 밑에서 못 뛰었던 것들을 KT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서 다치지 말고 잘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오세근의 말처럼 김민욱에게 이번 이적은 더 많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다. 김민욱은 “부담도 되고, 기대도 된다. 부담이 되는 건 감독님께서 저와 (김)기윤이를 데려오신 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다. 감독님 기대에 충족할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KGC인삼공사에서 세근이 형 백업으로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하게 경기를 치른 적이 없어서 부담이 된다”며 “반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에 기회”라고 기대했다.


김민욱은 데뷔 후 KGC인삼공사에서 실력이 늘어난 건 무엇인지 묻자 “아직 성에 차지 않지만, 외부에서 3점슛을 장착한 빅맨이란 평가를 듣는다. 데뷔할 때 중거리슛을 던졌는데 3점슛까지 던질 정도로 슛 거리가 길어졌다. 많은 연습을 했기에 그걸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단점은 KT에서 주문하는 골밑 플레이나 움직임이다. 안쪽(골밑)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KGC인삼공사에선 세근이 형과 사이먼의 기량이 출중해서 그런 플레이를 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말씀하시는 걸 듣고 제 걸로 만들어야 한다”고 KT에서 해야 할 역할까지 설명했다.


2012~2013시즌 데뷔와 함께 부상 때문에 입대를 선택했던 김민욱은 이번 시즌 목표를 전 경기 출전으로 삼았다. 지난 시즌 48경기에 나선 게 가장 많은 출전이다. 6경기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상황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을 뿐이다.


김민욱이 KCC와 경기처럼 모든 경기에 나서 자신있게 외곽슛을 던지면서도 골밑에서 힘을 실어준다면 KT가 지금의 부진에서 분명 벗어날 것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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