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관희 “삼성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 중”②

KBL / 이재범 / 2017-11-28 06:33:54


수비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는 삼성 이관희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서울 삼성은 이상민 감독이 부임하며 젊은 팀으로 변신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중심으로 임동섭과 김준일(이상 상무)이 무럭무럭 자랐다. 이번 시즌에는 다르다. 임동섭과 김준일이 동시에 상무에 입대해 다른 팀에 비해 고참이 많다. 문태영, 김동욱, 김태술이 주축으로 나선다. 이 가운데 이관희는 이동엽과 함께 코트에 젊음과 활기를 불어넣는다.


삼성에서 활력소 역할을 맡고 있는 이관희를 지난 24일 만나 이번 시즌 활약을 돌아봤다. (①편에서 계속)


Q_ 3점슛 성공률을 보면 이번 시즌 30%(28.6%, 12/42)가 안 되고, 1라운드(29.2%, 7/24)보다 2라운드(27.8%, 5/18)가 더 안 좋다.
슛 성공률로 보면 떨어졌지만, 횟수로 보면 월등히 많이 던지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면 엄청 늘었다고 본다. 슛 성공률은 시즌이 끝나봐야 아는 거다. 시즌 초반이라서 그런 건 걱정하지 않는다.
(이관희의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2.9%(23/70)이며, 경기당 1.3개 시도했다. 이번 시즌에는 두 배 이상 많은 평균 2.8개의 3점슛을 던지고 있다.)


Q_ 기록을 찾아보면 삼성의 1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37.6%(64/170)였는데 2라운드에는 31.9%(30/94)로 떨어졌다. 이와 상관없이 이관희 선수가 3점슛을 2개 이상 넣으면 1승 3패다.
우연인가 보다.


Q_ 삼성은 3점슛이 터져야 경기도 잘 풀린다. 삼성의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진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문)태영이 형과 (김)동욱이 형이 1라운드보다 떨어지고, 저 이외의 선수들을 보면 (이)동엽이나 (김)태술이 형도 좀 그런 거 같다. 제가 봤을 때 주축 선수들이 1라운드보다 체력이 떨어진 게 원인이지 않나 싶다.
(김동욱과 문태영은 1라운드 40%대 초반에서 2라운드에 52.6%(10/19)와 52.9%(9/1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지만, 김태술과 이동엽의 2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25.0%(3/12)와 21.4%(3/14)다. 마커스 커밍스도 1라운드 58.3%(7/12)란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선 4개 중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관희는 팀 어시스트가 늘어나려면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호흡이 중요하다고 했다.

Q_ 삼성이 20개 이상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때 6승 2패, 승률 75%다. 이관희 선수가 어시스트를 2개 이상 한 경기가 5경기인데 2승 3패다.
그건 다 우연이다. 제가 어시스트를 했다고 팀이 지는 건 아니다(웃음).


Q_ 경기를 하다 보면 어떨 때 어시스트가 많아지나?
저나 (김)태술이 형이 치고 가서 라틀리프에게 주면 그게 가장 완벽한 어시스트 상황이다. 패턴 플레이로 태술이 형이나 (김)동욱이 형이 라틀리프나 커밍스에게 앨리웁 패스를 해주는 게 가장 빈도가 높다. 그런 게 잘 되면 어시스트가 많아진다.


Q_ 결국 라틀리프나 커밍스를 얼마나 살려주느냐에 따라서 승률이 달라진다는 의미인가?
또 반대로 라틀리프가 더블팀을 당할 때 내주는 패스를 외곽에서 잘 넣는 것도 중요하다.


Q_ 기록을 이야기한 건 이관희 선수가 수비에 두각을 나타내는데 스틸을 2개 이상 기록했을 땐 3승 1패로 승률이 좋기 때문이다. 이관희 선수만의 스틸을 잘 하는 방법이 있을 거 같다.
가르쳐주면 안 된다(웃음). 상대 리듬을 읽는 게 중요하다. 여기까지만 하겠다.


Q_ 예전에 현대모비스와 경기 후 수비 능력은 타고났다고 했다.
초등학교부터 농구를 시작한 뒤 단 한 번도 못 막겠다고 생각한 선수는 없었다.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공격이든 수비든 자신감을 가지고 한다. ‘저 선수 막기 어려운데’라는 마음보다 ‘나보다 한 수 아래’라는 생각을 해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그런 마음 없이 어떻게 상대를 이길 수 있겠나?


Q_ 무턱대고 자신있게 수비한다고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상대가 잘 하는 걸 못하도록 어떻게 연구를 하나?
슈터라면 슛만 쏘는 슈터가 있고, 돌파까지 가능한 슈터도 있다. 그런 걸 파악하는 게 먼저다. 대부분은 슛만 쏘는 슈터라서 슛만 막으면 된다. 그들이 슛이 아닌 드리블을 치면 수비에 성공할 자신이 있다.



현대모비스 양동근이 힘들어하는 수비수 중 한 명이 이관희라고 한다..

Q_ 스틸을 하나씩 하면 해피포인트 10만원씩 적립해서 기부를 한다. 스틸을 많이 하는 이유이기도 한가?
신경이 쓰인다.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는 편이다.
(삼성은 2003년부터 감독과 선수들의 개인 기록에 따라 ‘썬더스 해피포인트’를 적립해 소외계층을 돕고 있으며, 누적금액은 총 2억 7,114만원이다. 이번 시즌에는 이상민 감독이 1승당 30만원, 문태영과 김동욱이 3점슛 1개당 10만원, 김태술이 어시스트 1개당 2만원, 이관희가 스틸 1개당 10만원을 썬더스 해피포인트로 적립한다. 이관희는 현재 18스틸을 기록 중이다.)


Q_ 연봉(보수 1억4000만원)이 많다면 많지만, 리그 평균(약 1억3311만원)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해피포인트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고액 연봉자다.
다른 고액 연봉 선수에 비해 많이 받는 건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남들에게 도움이 되면 금액이 크건 작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다. 제 플레이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건 하고 싶은 사람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Q_ 양희종 선수는 공격보다 수비에 좀 더 많은 힘을 쓴다고 했다. 이관희 선수는 코트 안에서 공격과 수비, 어느 쪽에 좀 더 힘을 쏟는 편인가?
수비에 초점을 두지만, 공격을 포기할 수 없다. 공격도 충분히 자신 있다. 수비한다고 공격을 못 한다는 건 핑계다. 농구 선수가 공격을 포기하는 건 반쪽 선수밖에 안 된다. (양)희종이 형은 워낙 수비를 잘 하기에 공격을 포기해도 될 정도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저는 연습한 만큼 보여주고 싶고, 또 자신 있어서 수비만큼 공격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Q_ 선발(5경기 출전 평균 9.8점 2.6Reb 1.6Ast 2.0Stl)보다 교체(10경기 출전 평균 8.0점 2.5Reb 0.9Ast 0.8Stl)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게 더 편한가?
그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선발로 들어가서 못하고 나오는 거나 교체로 들어가서 교체되는 거나 똑같기 때문에 들어가서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지, 언제 들어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Q_ 선발과 교체로 출전할 때 준비하는 차이는 있나?
선발로 들어가면 ‘못 하면 조금 있다가 나오겠지’ 생각하고, 교체로 들어갈 땐 ‘저 선수가 못 해서 내가 들어가도 못하면 조금 있다고 나올 거’라는 생각을 제일 많이 한다.



최고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삼성 이관희

Q_ 시즌 초반 안 된 것들을 10일 가량 정비할 시간이 주어졌다. 어떻게 보냈나?
슈팅 훈련을 제일 많이 했다. 다른 팀 훈련보다 팀 분위기를 다잡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지난 번에 국내선수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외국선수들과도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 외국선수도 우리 입장을 많이 이해를 해주는 등 소통이 잘 되어서 팀에 도움이 될 거 같다.


Q_ 이번 시즌 목표가 있나?
많다. 모든 부분에서 제 기록을 커리어 하이로 마무리 하고 싶다. 지난 시즌 마무리가 아쉬웠는데 이번 시즌에 우승까지 꼭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저만 잘 하면 우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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