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하승진 “태풍이 형 활약, 100점 만점에 100점!”

KBL / 이재범 / 2017-11-16 21:35:06

[바스켓코리아 = 전주/이재범 기자] “(전)태풍이 형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묻고 싶다.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전주 KCC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81-76으로 이겼다. 이날 양팀은 국가대표 이정현과 최준용 없이 만났다. 3연승을 달리던 KCC가 첫 4연승을 기록하며 10승 5패로 2위에 올라섰다. 4연승에서 멈춘 SK는 11승 3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어느 팀도 쉽게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하며 재미있는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이 가운데 4쿼터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더 좋았던 KCC의 승리로 끝났다. 특히 외국선수 득점 대결에서 승부 희비가 나뉘었다. 안드레 에밋과 찰스 로드는 49점 15리바운드를 합작했다. SK 두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와 테리코 화이트는 28득점했다.


두 외국선수 활약 희비가 엇갈린 이유 중 하나는 하승진이다. 하승진이 골밑에 버티고 있기 때문에 KCC 두 외국선수는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했다. 특히, 에밋이 3개, 로드가 4개의 3점슛을 집중시켰다. SK 문경은 감독은 두 외국선수에게 7개의 3점슛을 내준 걸 패인 중 하나로 꼽았다.


하승진이 골밑에 버티고 있어 SK 수비가 골밑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로드가 1쿼터에 터트린 3점슛도 골밑의 하승진에게서 나온 패스에 의해 만들어졌다. 3쿼터에는 하승진의 스크린을 받고 3점슛을 성공하기도 했다.


하승진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골밑에서 몸싸움을 하며 득점하고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날 1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승진은 “강점이 리바운드라서 최대한 림 가까이 밀고 들어가서 잡으려고 한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날도, 못 잡는 날도 있다. 키가 커서 쉽게 잡는 게 아니다. 많은 몸싸움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의미없는 몸싸움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데 ‘의미 없는 몸 싸움은 없다’고 생각한다. 몸싸움을 계속 해야 상대가 지치고 저에게 공이 한 번이라도 더 올 수 있다. 제가 공격을 하든 안 하든 의미 있는 몸싸움을 하려고 한다. 그럼 리바운드나 팀에 필요한 것에 부응할 수 있다”고 했다.


하승진의 이런 철학이 이날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KCC 추승균 감독도 “(하)승진이가 골밑에서 궂은일, 오늘 많이 뛰며 힘들었을 텐데 잘 해줘서 공수 잘 풀렸다”고 칭찬했다.


하승진은 예년에 비해 더 치열하게 골밑에서 몸싸움을 하는 듯 하다. 하승진은 “에밋이 우리팀에 오고 나서 공격을 할 선수가 많다. 올해 유독 더 많다”며 “제가 공격을 안 하고 골밑에서 비벼주고 몸싸움만 해도 밖에서 기회가 난다. 팀이 이기면 좋으니까 더 적극적으로 몸 싸움을 하고 선수들에게 길을 열어주려고 한다”고 했다.


최근 하승진의 절친 전태풍이 펄펄 날고 있다. 하승진은 전태풍에 대해 “(전)태풍이 형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묻고 싶다”며 “감도 너무 좋고, 수비와 스틸로 결정적인 걸 해준다. 100점 만점에 100점 주고 싶다”고 전태풍을 치켜세웠다.


KCC 추승균 감독도 “1년 쉰 게 자극이 되었을 거다. 초반에 경기 감각이 없었는데 젊을 때 힘으로 하던 것과 달리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며 “(전)태풍이와 (하)승진이에게 간절함이 있다. 고맙다. 고참으로 그렇게 열심히 해주기에 팀에 도움이 된다. 4라운드 이후 힘들 텐데 가드를 많이 돌려가며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태풍을 칭찬했다.


전태풍은 이날 경기 막판에서 안영준의 볼을 가로채 쉬운 득점을 올렸다. 전태풍이 펄펄 날고, 하승진이 골밑에서 치열함 몸 싸운 가운데 궂은일과 리바운드에 집중하자 KCC가 어느새 2위까지 올랐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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