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너뜨린 김태술과 삼성의 존 어택

KBL / 박정훈 / 2017-11-10 08:22:32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그가 있기에 지역방어 대처에는 걱정이 없다.


서울 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87-75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패를 끊고 시즌 5번째 승리(7패)를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삼성은 1쿼터 크게 고전했다. 박상오(196cm, 포워드)의 포스트 업에서 파생되는 KT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박상오는 이관희(190cm) 이동엽(193cm) 등의 가드 선수들이 막기에는 너무 크고 강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99cm, 센터)에 대한 KT의 함정수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많은 턴오버(7개)를 범했다. 쿼터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마키스 커밍스(192cm, 포워드)가 KT 웬델 맥키네스(192cm, 포워드)의 포스트 업을 막지 못했다. 삼성은 1쿼터에 19-25로 뒤졌다.


2쿼터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기습적인 앞선 함정수비와 3-2지역방어를 차례로 선보인 KT의 수비를 격파하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허훈(180cm, 가드)이 앞선 중앙을 지키며 압박하는 KT의 존 디펜스에 크게 고전했다. 천기범(186cm, 가드)이 지역방어를 상대로 패스 전개를 담당했지만 미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역방어 공략 실패는 허훈과 김영환(196cm, 포워드) 등이 마무리하는 KT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삼성은 2쿼터에만 속공 5개를 내주며 37-44로 끌려갔다.


삼성은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비결은 개선된 존 어택이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펼쳐진 KT의 3-2지역방어를 상대로 김태술(180cm, 가드)과 김동욱(194cm, 포워드)이 패스 게임을 이끌었다. 외곽슛 기회가 생겼고 슛이 림을 돌아나오면 라틀리프가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수비 성공 이후 존이 펼쳐지기 전에 성공시킨 속공도 있었다. KT가 수비를 대인방어로 바꾼 후에는 라틀리프와 커밍스가 차례로 포스트 업을 시도하며 KT의 외국인 선수들을 파울 트러블에 빠뜨렸다.


삼성은 3쿼터 중반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4쿼터 초반 70-62로 달아났다. 이후 안정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를 지켜냈다. 완벽한 역전 승리였다.


이날 삼성은 2쿼터, 3쿼터에 지역방어 공략에 있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삼성 이상민 감독은 “(2쿼터에는) 가드 선수들이 서서 했다. (천)기범이가 잘 풀지 못했다. 이후 (김)태술이를 투입해서 존을 풀었다. 비시즌에 2-3, 3-2 지역방어를 격파하는 연습을 많이 했고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며 그 차이를 설명했다.


지역방어 격파의 일등공신 김태술은 “어렸을 때 지역방어 깨는 방법을 똑같이 배운다. 나는 조금 다르게 하려고 한다. 상대방이 포스트에 공을 넣거나 빠른 패스를 예측하면 오히려 패스를 천천히 하거나 공을 넣지 않는다. 대신 스크린을 이용해서 대인방어처럼 깨버린다. 나만의 리듬이 있다. 예전부터 상대방이 존을 펼치면 자신이 있었다. 존은 혼자서 깰 수 없다. 패턴이 다양하게 있다. 선수들이 다 같이 숙지해서 존을 격파했다.”며 지역방어 공략에 능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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