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전주 방문 박경상 “마음이 뒤숭숭”

KBL / 이재범 / 2017-11-09 10:44:10


전주 KCC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박경상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마음이 뒤숭숭하다. 지금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어야 하는 기분이다.”


박경상(178cm, G)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전주를 방문했다. 박경상은 2017 국내선수 드래프트 8순위에 지명된 김진용에 주긴완과 함께 1-2 트레이드로 KCC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박경상은 2012~2013시즌 데뷔했다. 당시 리빌딩에 들어갔던 KCC에서 주전 가드로서 평균 10.06점 3.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무를 다녀온 지난 시즌에는 평균 5분 50초 출전에 그쳤다. 출전시간 데뷔시즌 차례로 평균 27분 5초에서 21분 16초, 19분 14초에 이어 10분 미만으로 준 것이다.


2017~2018시즌 준비 과정에서 몸 상태가 좋았던 박경상은 시즌 개막 후 전태풍과 이현민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과 맞대결에서 유일하게 출전했다.


KCC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은 박경상에게 출전 기회였다. 박경상은 이적 후 3경기 연속 코트를 밟고 있다. 전자랜드를 상대로 30분 2초 코트를 누볐다.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KCC의 경기가 열렸다. 박경상이 이제는 홈이 아닌 원정 선수로서 전주를 처음 방문한 날이다.


이날 경기 전에 만난 박경상은 “마음이 뒤숭숭하다. 5년 동안 전주가 홈 코트라서 원정 선수대기실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 가보니까 느낌이 이상하다”며 “전주는 팬층이 두텁다. 지금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어야 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는 경기를 뛰는 게 좋은 거라서 유재학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부족한 게 많은데 경기를 뛰는 게 행복하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박경상은 시즌 개막 전에 좋았던 몸 상태가 어떤지 묻자 “시즌 개막 직전까지 몸 상태가 좋았다. 시즌 들어와서 경기를 많이 못 뛰며 가라앉았다”며 “부족한 게 많은데 적응하면 더 좋아질 거다. 모비스 선수들의 장점을 크게 알지만 세세한 부분을 모른다. 이런 걸 연습하며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박경상과 인터뷰를 하고 있을 때 전준범이나 양동근이 “박경상 파이팅”이라며 박경상을 챙겼다. 박경상은 “수비나 공격 전술도 많아서 힘든데 (전)준범이가 많이 가르쳐준다”며 “처음 이적이었다. KCC에서 너무 좋은 선수들과 같이 했기에 아쉬움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현대모비스도 정말 잘해준다. 형들도 좋다”고 했다.


이어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다. 선수는 누구나 힘들면 나태해지는데 그런 걸 잘 잡아줘서 농구를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현대모비스만의 장점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박)경상이 몸 상태는 70~80% 정도로 지금 팀에 적응하고 있다”며 “(양)동근이 백업으로서 볼을 다룰 줄 알면서도 수비가 비면 자신있게 슛을 던진다”고 박경상에 대해 설명했다. 양동근은 “저와 비슷한 경상이가 있어서 언제 누가 들어가도 큰 변화 없이 팀을 이끌어가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박경상은 “전주에 오니까 떨리는 건 아닌데 뭔가 답답하다. 현대모비스니까 좋다”며 “진짜 KCC에게 이기고 싶다. 제가 잘 해서 이기면 좋지만, 동료들과 뭉쳐서 이기는 게 더 좋다”고 다짐했다.


현대모비스는 박경상의 바람대로 90-80으로 이겼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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