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9점’ 오리온 하도현 “신기하고 설렜다” 

KBL / 이재범 / 2017-11-06 12:49:50


5일 서울 SK와 데뷔전에서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오리온 신인 하도현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대학 때보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고, 한참 선배들과 외국선수도 있어서 신기하면서도 설렜다.”


하도현(197.1cm, F)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하도현은 지난달 30일 2017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8순위로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리빌딩에 들어간 오리온은 신인 선수들이 출전 가능한 2라운드 첫 경기부터 코트에 내보냈다. 하도현은 5일 서울 SK와 프로 첫 경기에서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9점(3점 1개, 2점 3개) 모두 어시스트가 동반된 득점이다. 어시스트를 받은 4명 모두 달랐다. 하도현의 움직임이 그만큼 좋았다.


하도현은 6일 전화 통화에서 “되게 떨렸다. 공격은 형들이 잘 하니까 신경 안 쓰고 수비만 열심히 하려고 했다. 수비를 열심히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처음에 긴장하고 있었는데 3점슛이 들어간 뒤 긴장이 풀렸다. 속공이나 빈 자리로 열심히 뛰었더니 형들이 패스를 잘 해줘서 득점이 되었다”고 데뷔전을 되돌아봤다.


득점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묻자 “속공을 뛰니까 기회가 났고, 컷-인으로 골밑에서 득점한 건 전술대로 움직인 거다. 빈자리로 가니까 패스가 들어왔다”고 했다.


하도현은 대학농구리그뿐 아니라 10월 26일 끝난 전국체육대회까지 치르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도현은 “대학 때보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고, 한참 선배들과 외국선수도 있어서 신기하면서도 설렜다. 특히, 대학과 달리 몸 싸움을 많이 해야 한다”고 대학과 프로의 차이를 실감했다.


하도현은 데뷔전만 놓고 보면 8순위에 잘 뽑았다. 그렇지만, 드래프트 전만 해도 2라운드까지 밀릴 가능성이 보였다. 올해 시작할 때만 해도 로터리픽(1~4순위) 후보에서 예상 지명 순위가 주르륵 밀렸다.


하도현은 “처음엔 그런 예상을 들었을 때 ‘내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석승호) 감독님께서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프로에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해주셨다”며 “그 이후로 순위에 부담을 안 가지고 열심히 프로 진출을 준비했다”고 지명순위에 신경 쓰지 않았다.


단국대 석승호 감독은 자신의 제자 하도현을 스틸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선수와 매치되었을 때 골밑에서 득점할 수 있으며 리바운드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 대학농구리그에서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을 차지한 적도 있다.


재능이 많은 하도현에겐 오리온이 곧바로 출전가능 한 최적의 팀이다. 순위가 밀리며 오히려 출전기회를 잡았다.


하도현은 “오리온에 잘 들어온 거 같다. 감독님께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다. 프로에선 4번(파워포워드)보다 3번(스몰포워드)을 봐야 하기에 스피드와 슛 연습을 훨씬 많이 해야 한다”며 “감독님께서도 스피드와 파워를 길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셔서 훈련할 때 더 빨리 뛰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더 열심히 한다”고 했다.


오리온 신인 선수들(이진욱, 김근호)은 오리온 구단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함께 지낸다. 하도현은 “같이 움직이면서 개인 운동할 때 서로 도와주니까 의지도 되어서 정말 좋다”고 코트 밖 생활도 만족했다.


하도현은 이제 프로무대 첫 발을 내디뎠다. 2017~2018시즌 44경기가 남았다. 하도현은 “감독님께서 이번 시즌에 기회를 많이 주신다고 하셨는데 어제(4일)부터 기회를 받았다”며 “연습에 더 충실하게 소화해서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에 적극 가담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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