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완벽 봉쇄’ 박혜진, WKBL 최고 선수 이유 증명하다

WKBL / 이성민 / 2017-11-05 19:08:12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웹포터] WKBL 최고 선수 박혜진이 주얼 로이드를 꽁꽁 묶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18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86-54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우리은행(1승 2패)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어천와(21점 11리바운드 2스틸), 임영희(16점 6리바운드 2스틸), 김정은(12점 7어시스트)이 공격에서 제 몫을 해주며 우리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박혜진의 수비 헌신이 없었다면 완승은 불가능했다.


경기 후 박혜진은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시즌을 어렵게 시작했다. 주변에서도 어렵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도 지면 완전히 떨어질 것 같아서 선수들끼리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며 시즌 첫 승의 소감을 밝혔다.


박혜진은 이날 경기에서 ‘로이드 봉쇄’라는 특명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 최고의 공격형 가드로 꼽히는 로이드의 득점력을 저지해야만 승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


'로이드 전담 수비수'로 전업한 박혜진은 경기 내내 로이드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찰거머리 같은 수비로 로이드의 활동반경을 축소시켰다. 이로 인해 로이드는 1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이후에도 박혜진의 로이드 전담 수비는 계속됐다. 이전 경기와 달리 득점에 어려움을 겪은 로이드는 경기 중 짜증이 섞인 돌발 행동을 하기도 했다.


박혜진은 이날 로이드 수비에 대해 “로이드의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서 “로이드가 체력이 떨어져서 힘들어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래도 미국에서 잘하던 선수라서 컨디션을 회복해서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진의 이날 경기 최종 성적은 7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표면적은 기록만 놓고 본다면 돋보이는 기록은 아니지만, 로이드를 17점으로 묶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박혜진은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우리 팀에는 어천와와 (임)영희 언니와 (김)정은 언니 등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많다. 굳이 내가 공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오늘은 공격은 잠시 접어두고 수비에서 로이드가 죽나, 내가 죽나 끝까지 겨뤘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서 기회를 조금 준 것이 아쉽다”는 말과 함께 이날 경기를 정리했다.


시즌 첫 승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우리은행은 오는 9일(목) ‘우승후보’ 삼성생명을 상대로 시즌 2승을 노린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변함없이 펼쳐진다면 우리은행의 2승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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