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의 귀환’ 우리은행, KDB생명 제물 삼아 시즌 첫 승
- WKBL / 이성민 / 2017-11-05 18: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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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웹포터] 우리가 알던 우리은행이 드디어 돌아왔다.
아산 우리은행은 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18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어천와(21점 11리바운드 2스틸), 임영희(16점 6리바운드 2스틸), 김정은(12점 7어시스트)의 활약을 묶어 88-5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우리은행(1승 2패)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DB생명(1승 2패)은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1쿼터 : 우리은행 26-9 KDB생명
양 팀은 1쿼터 초반에 팽팽한 탐색전을 펼쳤다. KDB생명은 로이드를 선발로 내세워 외곽 공격력과 스피드를 강화했고, 우리은행은 어천와를 내세워 높이에 무게중심을 뒀다. 두 팀은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꾸준하게 득점을 교환했다.
팽팽한 탐색전 속에서 우리은행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어천와의 적극적인 골밑 공격이 주효했다. 어천와는 1쿼터 시작 후 약 4분간 홀로 8득점을 책임졌다. 포스트 업, 2차 속공, 점퍼 등 득점루트도 다양했다. 여기에 박혜진과 이은혜의 지원사격도 더해졌다. KDB생명이 조은주와 한채진의 점퍼로 화력을 뽐냈지만, 우리은행의 짜임새 있는 공격이 더욱 강력했다. 약 5분을 지나친 시점 우리은행의 5점차 리드가 형성됐다.
KDB생명이 무리한 개인플레이로 좀처럼 추격 득점을 쌓지 못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모든 선수들이 공을 만지는 유기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 가운데 어천와가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어천와는 포스트 업 득점에 이어 임영희와의 하이-로우 게임으로 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더불어 KDB생명의 조은주가 1쿼터 중반부에 무릎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틈을 타 임영희가 자유롭게 득점을 올렸다. 1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양 팀의 격차가 12점으로 벌어졌다.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임영희를 대신해 투입된 최은실이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연거푸 터뜨리며 우리은행 리드에 힘을 실었다. KDB생명의 공격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1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스코어는 26-9, 우리은행의 여유 있는 리드를 가리켰다.
◆2쿼터 : 우리은행 50-23 KDB생명
2쿼터 초반에도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유지됐다. 우리은행 상승세의 바탕에는 팀플레이가 있었다. 서덜랜드가 골밑에서 중심을 지키는 가운데 외곽에 위치한 국내선수들이 재빠른 스윙으로 슛 기회를 만들었다. 임영희와 이은혜가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합작했다. 반면 KDB생명의 득점은 로이드의 점퍼가 전부였다. 약 3분의 시간이 흐른 시점, 우리은행이 36-11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우리은행은 큰 격차로 앞서나가고 있음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적극적인 수비로 KDB생명을 압박했다. KDB생명이 진안, 블랙 투입으로 골밑을 두드렸지만, 촘촘한 대인방어로 틈을 주지 않았다. 더불어 코트 3/4 지점에서 순간적으로 프레스 수비를 펼쳐 KDB생명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KDB생명의 공격 실패는 곧 우리은행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26점 내외의 격차가 오랜 시간 유지됐다.
2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KDB생명은 끊임없이 추격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집중력이 매서웠다. 임영희, 박혜진, 김정은의 노련함을 앞세워 KDB생명의 수비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결국 양 팀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50점 고지에 먼저 도착한 우리은행은 27점의 큰 격차와 함께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 : 우리은행 67-41 KDB생명
KDB생명 외국인 선수 듀오와 우리은행 국내선수들이 3쿼터 초반 기세 싸움을 강하게 펼쳤다. KDB생명은 로이드와 블랙의 투맨 게임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우리은행은 국내선수들이 돌파 후 킥아웃 패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초반 기세 싸움에서 우리은행이 우위를 점했다. 유기적인 패스 흐름도 돋보였지만, 적극적인 수비가 주효했다. KDB생명이 로이드와 블랙의 연속 4득점으로 흐름을 타자 박혜진이 곧바로 로이드를 집중 견제해 공격 활로를 차단했다. 이로 인해 KDB생명의 공격이 정체됐다. 수비 성공 이후 임영희와 김정은이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5분의 시간을 지나쳤을 때 스코어는 우리은행의 32점차 리드를 가리켰다(59-27).
후반부 들어 KDB생명이 로이드를 앞세워 다시 한번 격차 좁히기에 주력했다. 로이드의 화려한 개인기는 득점을 올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로이드의 개인 공격이 잦아지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로이드의 탁월한 개인 기량 덕분에 격차는 조금씩 좁혀졌으나,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와 흐름을 단숨에 뒤바꾸는 것은 불가능했다. 여전히 우리은행이 크게 앞선 채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 우리은행 88-56 KDB생명
3쿼터에 로이드를 앞세워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한 KDB생명은 4쿼터 초반 그 기세를 이었다. 로이드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소담, 구슬의 3점슛이 연거푸 림을 갈랐다. 반면 우리은행은 서덜랜드의 골밑 득점이 전부였다. 4쿼터 시작 후 약 3분만에 양 팀의 격차가 19점까지 좁혀졌다(69-50, 우리은행 리드).
분위기 변화를 감지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곧바로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작전시간 이후 최은실과 어천와 투입으로 공격력을 강화를 꾀했다. 위성우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어천와와 최은실이 코트에 투입되자 패스의 속도가 살아나 외곽에 슛 기회가 계속해서 발생했다. 이선영과 박혜진이 차례대로 3점포를 터뜨리며 KDB생명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순식간에 격차가 27점으로 다시금 벌어졌다.
우리은행 쪽으로 넘어간 흐름은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 추격 의지가 꺾인 KDB생명은 선수들의 움직임과 공격 시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KDB생명이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과 달리 우리은행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꾸준하게 점수를 추가했다.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30점차 리드를 완성한 우리은행은 승리를 확신했다.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어천와를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들을 대신해 오랜만에 코트를 밟은 식스맨들이 집중력을 유지해 남은 시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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