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KCC 이끈 전태풍 “에밋이야, 머리 좀 써봐!”
- KBL / 이재범 / 2017-11-04 19: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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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와 경기서 포인트가드로서 제몫을 한 KCC 전태풍 |
[바스켓코리아 = 창원/이재범 기자] “제가 많이 이야기 했어요. 에밋이야, 머리 좀 써봐! 첫 시즌 오리온에게 왜 진줄 알아? 지난해 부상 후 돌아왔을 때 팀 봤어?”
전주 KCC는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이정현(13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안드레 에밋(19점 6어시스트 3스틸), 찰스 로드(2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으로 99-84로 이겼다. LG전 3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5승 4패로 공동 3위에 올랐고, 3연패에 빠진 LG는 4승 5패, 공동 7위로 떨어졌다.
LG의 중심은 김시래(12점 4어시스트 4실책)다. 외국선수 기량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는 LG는 김시래 덕분에 중위권을 유지했다. 이런 김시래를 전태풍과 이현민(2점 6어시스트 3스틸)이 막아야 한다. 두 선수는 번갈아 가며 김시래 수비와 함께 포인트가드로서 활약했다. 전태풍은 이날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 추승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전)태풍이가 시작부터 잘 이끌어줬다. 수비도 잘 쫓아다니고, 공격에서도 말을 많이 하면서 잘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가드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전태풍을 칭찬했다.
전태풍은 “좋다”고 2연승 소감의 첫 마디를 내뱉은 뒤 “팀 플레이 발전한 거 같아요. 걱정했어요. 우리 어떻게 될지. 에밋 슛 기회와 (출전)시간 줄면서 나머지 플레이 좋아진 거 같아요”라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에밋은 이날 27분 24초 출전해 19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6어시스트는 에밋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
전태풍은 에밋의 플레이가 달라진 이유를 묻자 “감독님께서 비시즌 때부터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에밋이 마음대로 한 거예요. 베스트 5 안 나오고 (출전)시간도 줄어서 에밋이 느꼈어요. 감독님 때문이에요”라고 KCC 추승균 감독이 에밋 대신 찰스 로드를 선발 기용하며 달라졌다고 했다.
추승균 감독은 에밋과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전태풍은 “제가 많이 이야기 했어요. ‘에밋이야, 머리 좀 써봐! 첫 시즌(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오리온에게 왜 진줄 알아? 지난해 부상 후 돌아왔을 때 팀 봤어?’ 감독님 액션(출전시간 조절과 로드 선발 기용) 때문에 좋아졌어요. 선수끼리 이야기하면 안 돼요”라고 했다.
로드가 최근 좋아진 이유로 화제를 바꾸자 “똑같은 말이에요. 다른 선수 자신감, 여유, 신나는 플레이 생겨요. (전력이) 100% 나오면 다른 팀 우리 못 이겨요. 이 문제(에밋 나홀로 플레이)예요. 감독님 진짜 힘들어요”라고 에밋의 플레이로 돌아왔다.
전태풍은 어느 때보다 착실하게 비시즌을 소화하며 몸을 만들었다. 최고의 몸 상태라고 오히려 걱정할 정도였다. 전태풍은 현재 몸 상태와 시즌 초반 부진한 이유를 묻자 “몸이 문제 아니에요. 마음, 머리, 팀 상황이 안 좋아서 ‘공격해야 해? 사라져야 해? 에밋 왕따 시켜야 해?’ 생각 많아서 플레이 안 나와요. 비시즌부터 몸이 좋아요. 무조건 잘 뛸 수 있어요”라고 생각이 많았다고 했다.
추승균 감독의 말을 전하며 이날 경기에선 코트에서 동료들에게 어떤 말을 주로 했는지 궁금해하자 “’괜찮아. LG 우리에게 비교가 안 돼. 우리 플레이만 하면 우리 못 이겨. 수비하자. 송창용 슛 찬스면 쏴!’ 자신감 생기는 말 많이 한 거예요”라고 코트에서 했던 말들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KCC가 지난 시즌과 다른 건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이정현의 가세다. 전태풍은 이정현에 대해 “다 좋아요. (이)정현이 이기적인 선수 아니에요. 패스 주고, (공간 만들기 위해) 자리 비워주고, (플레이에) 불만 없어요. 성격도 좋아요. 처음 (성격 안 좋을까) 걱정했어요. 너무 좋아요. 너무 착해, 너무 착해!”라고 이정현의 플레이와 성격에 만족했다.
절친 하승진(10점 10리바운드)에 대해선 “(하)승진이 대단한 사람이에요. 힘든 상황이지만 (팀 내에서) 계속 좋은 이야기해요. 옛날이면 안 좋은 말 할건데 끝까지 좋은 이야기를 해요. 승진이 몸은 5년 전보다 훨씬 좋은데 자리 못 잡아서 어색해요”라며 “우리 팀은 승진이 살려주는 선수 필요해요. 개인 플레이 많아서, 살려주는 선수 없어서 (하승진이) 힘들어요. 옛날에 승진이 다 살려줬지만, 요즘 살려주지 못하는데 나중에 승진이 필요할 거예요. (하승진의) 몸이 진짜 좋아요. 연습, 훈련, 경기 다 뛰어요”라고 했다.
전태풍은 KCC의 1라운드를 바닥에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면서 롤러코스트에 비유했다. 아직까지 정상에 도달한 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5일부터 바로 2라운드에 들어간다. 2라운드 목표를 묻자 “우리 완벽하면 7승, 8승! 나중에 문제 생기면 몰라요. 5승으로 떨어질 수 있어요”라고 웃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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