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종규-경민 빠진 LG-DB, 달랐던 공백 메우기!

KBL / 이재범 / 2017-11-02 21:16:3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LG는 발목 부상을 당한 김종규 없이 경기에 나섰다. DB는 허리 통증을 느낀 두경민 없이 LG를 맞이했다. 팀 기둥이 빠진 양팀의 맞대결은 끝까지 박빙의 승부였다.


원주 DB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2-98로 이겼다. DB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6승 2패로 단독 2위를 지켰다. LG는 이날 패배로 첫 2연패와 함께 4승 4패(공동 3위)를 기록했다.


디온테 버튼은 3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특히 4쿼터와 연장전에서 21점을 몰아치며 승리로 이끌었다. 김태홍은 20점(6리바운드)을 올리며 두경민이 책임지던 득점을 메워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드 벤슨도 21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벤슨이 20점 이상 기록한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 서민수도 연장승부에서 추격의 발판이 된 득점 포함 1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시래는 1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결정적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조나단 블락은 17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쉬 파월은 15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김종규 대신 높이를 책임진 박인태는 10점 7리바운드로 전자랜드 경기와 달라진 플레이를 펼쳤다.


DB는 맹상훈과 최성모로 선발 가드로 내세웠다. 두 선수는 DB의 득점을 책임지던 두경민 대신 내외곽을 누비며 1쿼터에 7점을 합작했다. 벤슨이 골밑에서 힘을 내는 가운데 김태홍의 활약이 돋보였다. DB 주장인 김태홍은 두경민 대신 공격을 주도해 1쿼터에만 12득점했다. 김태홍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은 14점이었다. 김태홍의 1쿼터 득점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 수 있다.


LG는 김종규 대신 박인태를 선발로 기용했다. 박인태는 앞선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선 부진했다. LG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데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부진의 이유를 밝혔다. 박인태는 이날 1쿼터에만 6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김종규의 공백을 메웠다. 스크린으로 김시래의 3점슛을 돕기도 했다. 이번 시즌 LG는 김시래의 팀으로 불린다. 김시래는 1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키며 그 명성을 증명했다. 두 선수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DB와 달리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양팀은 2쿼터 들어 1쿼터와 상반된 득점 형태를 보였다. DB는 두 외국선수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벤슨이 7점, 버튼이 6점을 올렸다. DB의 2쿼터 14점 중 13점이 두 외국선수 손에서 나왔다. LG는 이에 반해 김시래 대신 2쿼터 오랜 시간 코트를 밟은 정성우가 9득점했다. 두 외국선수 총 득점은 6득점이었다. 1쿼터에 DB 김태홍의 의외의 득점이 돋보인 것처럼 LG에선 2쿼터에 정성우의 득점력이 빛났다.


LG가 44-43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시작한 3쿼터에는 양팀 모두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LG는 이 가운데 정창영이 두드러졌다. 정창영이 3점슛과 자유투로 득점(9점)을 주로 올렸다. 파월은 리바운드(4개)에서, 블락은 득점(7점)에서 우위를 지키는데 힘을 보탰다. DB는 2쿼터처럼 두 외국선수가 12점을 합작한 가운데 김태홍과 서민수도 득점 대열에 합류해 박빙의 승부를 이어나갔다.


LG는 4쿼터 들어 기승호의 득점포로 주도권을 잡았다. 박인태와 김시래도 득점에 가세하자 점수 차이를 벌어졌다. 외국선수보다 국내선수들이 득점을 주도한 것이 눈에 띄었다. LG는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89-77, 12점 차이로 앞섰다.


DB는 시즌 개막 전에 쉽게 지지 않는 농구를 바랐다. 이날 딱 그랬다. 12점 차이로 뒤졌음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맹상훈과 버튼의 득점으로 점수차이를 조금씩 좁혔다. 결국 48.7초를 남기고 버튼의 돌파 3점 플레이로 92-91, 역전까지 했다. 37.3초를 남기고 김시래에게 자유투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블락이 경기 종료 직전 덩크를 실패하며 연장승부에 들어갔다.


LG는 연장 시작과 함께 김시래와 블락의 연속 득점으로 2분 16초를 남기고 98-92로 달아났다. 연장 승부에서 첫 득점이 중요한데 이를 김시래가 해냈다. 파월보다 득점력이 좋은 블락도 현주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4쿼터 마지막 덩크 실패를 만회하는 듯 했다.


DB는 야투 부진 때문에 끌려갔다. 이런 흐름을 작전시간으로 바꿨다. 작전시간 후 서민수와 버튼의 연속 5점으로 다시 안개 속 승부로 끌고 갔다. 버튼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17.6초를 남기고 역전 3점 플레이(100-98)를 성공했다. DB는 마지막 수비에서 버튼이 김시래의 볼을 가로챈 뒤 덩크를 성공하며 승리로 확정했다. 블락의 덩크로 끝났을 경기가 버튼의 덩크로 마무리 되었다.


DB는 두경민의 공백을 김태홍의 적극 득점 가세뿐 아니라 승부처에서 득점력을 뽐낸 버튼의 활약으로 활짝 웃었다. LG는 매쿼터(1Q 김시래 8점, 2Q 정성우 9점, 3Q 정창영 9점, 4Q 기승호 7점)마다 다른 국내선수가 득점을 주도해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블락의 덩크 실패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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