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재도, 박지훈 26점 보며 떠올린 3년 전 기억!

KBL / 이재범 / 2017-10-31 16:37:08


3년 사이를 두고 삼섬과 원정경기서 최고 활약을 펼친 KT 이재도와 박지훈(사진 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부산/이재범 기자] “그때와 비슷했다. 저도 8연패 했을 때 삼성과 잠실 경기에서 28점 넣었고, 지훈이도 5연패 할 때 같은 장소에서 26점을 올렸다.”


부산 KT가 지난 29일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7-84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개막 5연패에서 벗어나는 시즌 첫 승이었다. KT 조동현 감독이 마수걸이 승리만 거둔다면 살아날 수 있을 거라며 애타게 기다린 승전보였다. 개막 5연패였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


삼성과 경기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박지훈(184cm, G)이다. 박지훈은 팀 내 최다인 2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야투 11개 중 10개를 성공한 흠 잡을 곳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29일 서울 삼성과 경기서 야투 11개 중 10를 성공하며 26점을 올린 KT 박지훈

박지훈의 플레이를 보며 딱 떠오른 선수가 있다. 바로 KT 주전 가드 이재도(180cm, G)다. 이재도는 2013~2014시즌 데뷔해 2014~2015시즌 초반까지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재도는 2014년 11월 8일 삼성과 원정 경기서 2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로 펄펄 날아다니며 84-60의 대승을 이끌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8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재도는 2014~2015시즌 초반 12경기에서 총 25점, 평균 2.1점을 기록 중이었다. 삼성과 경기에서 30분 이상 출전 기회가 주어지자 28점을 폭발시킨 것이다. 박지훈도 이번 시즌 5경기에서 총 10점, 평균 2.0득점했다. 이재도처럼 삼성을 만나 25분 39초 출전해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득점력을 뽐냈다.


31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박지훈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대학 때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제가 잘 한 것보다 우리 팀이 첫 승을 거둔 게 너무 기뻐 더 좋았다”며 “처음에 속공을 빨리 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2대2 플레이나 슛감도 좋았다”고 최고 활약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2014년 11월 8일 삼성과 원정 경기서 28점을 올리며 8연패 탈출에 앞장선 KT 이재도

이재도는 박지훈 이야기를 꺼내자 “그때와 비슷했다. 저도 8연패 했을 때 삼성과 잠실 경기에서 28점 넣었고, 지훈이도 5연패 할 때 같은 장소에서 26점을 올렸다”며 “기사 댓글을 보니까 팬들께서도 제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하시더라. 되게 기분이 좋았다. 연패를 끊은데다 (박)지훈이도 고생을 많이 했을 텐데 많은 분들께 지훈이의 능력을 보셔서 좋다”고 박지훈의 활약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어리둥절했다.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그렇게 잘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고, 인터뷰도 처음 하면서 이게 맞나 싶었다”며 3년 전 기억을 꺼낸 뒤 “그 이후에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며 차분하게 경기에 나갔다. 지훈이에게 경기가 끝난 뒤 ‘한 두 번 잘 하는 선수는 많으니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줬는데, 지훈이도 차분하게 전자랜드 경기를 준비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도는 3년 전 삼성과 경기 후 완전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박지훈은 이재도, 2라운드부터 출전 가능한 신인 허훈과 경쟁해야 한다. 이재도와 같은 여건은 아니지만, 이들 세 선수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KT가 시즌 초반 부진을 떨치고 상승세를 탈 것이다.


KT는 31일 오후 7시 전자랜드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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