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듀오 결성’ KB스타즈, 높이 활용 해법 찾아가나?
- WKBL / 김우석 기자 / 2017-10-30 00: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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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시즌 개막전과 청주 홈 첫 경기에서 깔끔하게 승리를 챙겼다.
KB스타즈는 28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18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다미리스 단타스(29점 21리바운드), 박지수(9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 강아정(11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활약을 묶어 구리 KDB생명을 73-57로 물리치는 기쁨을 누렸다.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게임을 지배한 단타스, 박지수 듀오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박지수를 선발한 KB스타즈는 높이에 약점이 있는 팀이었다. 강아정, 변연하(은퇴)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가던 상황이었고, 플레이오프까지는 진출했지만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박지수가 합류하며 단숨에 높이에 강점을 지닌 팀으로 변모했던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용인 삼성생명에서 활약했던 키아 스톡스를 선발하며 강력한 인사이드 진 구축을 예상케 했지만, 스톡스 합류가 불발되며 플레닛 피어슨이 박지수와 합을 맞췄다.
하지만 두 선수 조합은 그리 효율적이지 못했다. 피어슨은 이전 시즌 보여주었던 임팩트를 살려내지 못했고,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반에 합류한 박지수도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또, 두 선수를 활용할 시스템이나 패턴 플레이도 아쉬웠다. 토종 위주의 빠른 농구를 펼치는 일본농구에 잔뼈가 굵은 안덕수 신임 감독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시즌 후반 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KB스타즈는 용인 삼성생명에게 0-2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시즌, KB스타즈는 외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선발권을 거머쥐었고, 단타스를 선택하며 높이를 더욱 강화(?)했다. 상대 팀 외인인 주얼 로이드를 선발해 내외곽의 조화를 기대했던 KB스타즈는 전체 2순위 선발권을 가진 로이드를 KDB생명이 선택하며 당황하는 시간을 지나치기도 했다.
이번 시즌 KB스타즈는 단타스를 선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인 단타스는 출중한 기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뚜껑을 열어본 결과 기대와 다르지 않았다. 기본기와 투지, 열정과 좋은 기술을 갖추고 있는 단타스는 경기를 지배하며 첫 경기부터 20-20 클럽에 가입했다. 높이에 약점이 있는 KDB생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수준급 내용을 보여준 단타스였다. 21개의 야투를 시도해 12개를 성공시켰다. 21개를 성공시킨 리바운드 중에는 공격 리바운드가 10개 포함되어 있었다. 집중력과 투지를 반증하는 숫자였다.
또, 박지수와 호흡도 좋았다. 공격과 수비에서 역할을 효과적으로 나누며 31분 13초를 지나쳤다. 단타스가 골밑을 지배하자 박지수도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림과 가까운 거기에서 자신의 공간을 충분히 창출시켰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8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게임 후 박지수는 “오프 시즌에 준비한 것이 나오지 않아 속상하지만, 단타스와 잘 맞아 정말 다행이다. 하이 로우 게임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이행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며 기뻐했다.
단타스 역시 “(박)지수를 베이비라고 부른다. 오늘 좋은 합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박지수와 호흡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두 선수는 다른 팀에서 크게 경계해야 할 정도의 경기 내용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KB스타즈는 위에 언급한 대로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확률높은 더블포스트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힘들었다. 애매했던 피어슨과 박지수의 리그 적응이라는 숙제를 해결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4쿼터 박지수와 단타스가 중심이 된 3out 2in 모션 오펜스 형태의 공격 시스템은 KDB생명 수비를 교란하기에 충분했고, 경기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강아정과 김보미, 심성영과 김가은이라는 쏠쏠한 슈터들이 포진한 KB스타즈 외곽을 버리고 인사이드 수비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KDB생명은 4쿼터 다이아몬드 형태로 시작하는 KB스타즈 공격에 실점을 차단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무려 25점을 내주고 말았다. 21점을 몰아쳤지만, 수비실패로 인해 패배까지 피할 수 없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KB스타즈는 두 장신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해법을 찾은 듯 했다. 지난 시즌 시행 착오가 약이 된 느낌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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