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소’ 웬델 맥키네스를 제압한 ‘황소’ 조나단 블락
- KBL / 이재범 / 2017-10-28 09: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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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델 맥키네스와 힘 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역전 3점슛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LG 조나단 블락(사진 오른쪽)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황소가 들소에게 안 밀리네요. 하하!”
창원 LG는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에게 85-81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부는 뒷심에서 갈렸다. ‘들소’로 불리는 웬델 맥키네스(192.4cm, F)보다 힘에서 뒤지지 않았던 ‘황소’ 조나단 블락(188.4cm, F)의 4쿼터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LG의 승리다.
맥키네스는 2013~2014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교체 선수로 KBL에 데뷔했다. 당시에는 신장 제한이 없어 큰 힘을 쓰지 못했다. 193cm 이하 신장 제한이 생긴 이후 최고 단신 외국선수로 꼽힌다. 지난 두 시즌 원주 DB에서 활약한 뒤 이번 시즌 KT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저스틴 터브스(188cm, G)가 6주 부상을 당하자 대신 블락을 영입했다. LG 관계자는 블락을 영입한 뒤 “마이클 크레익과 비슷하다. 생김새부터 힘 좋고 패스를 할 줄 아는 플레이 스타일도 닮았다. 보통 같이 하는 경우가 많지만 크레익처럼 미식축구도 했었다”며 “크레익보단 3점슛이 조금 더 낫다”고 설명했다.
LG와 KT의 맞대결은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LG는 이날 지면 첫 연패에 빠진다. 4경기 연속 14개 이상 실책을 범하며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연패까지 당하면 시즌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린다.
KT는 개막 4연패 중인데다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기에 무조건 승리를 바랐다. 또한 전력이나 경기력이 안 좋은 게 아니기에 1승만 거둔다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 무조건 마수걸이 승리가 필요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끌려가던 LG는 4쿼터 중반 조성민의 역전 3점슛으로 앞섰다. 김영환에게 3점 플레이와 맥키네스의 속공 등을 내줘 76-79로 재역전 당했다. 1분 50초를 남기고 블락이 다시 우위를 점하는 3점슛을 성공했다. 이후 야투 없이 자유투만 주고받으며 LG가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KT 조동현 감독은 “경기 운영을 잘못 했다. (4쿼터에) 윌리엄스 대신 맥키네스를 조금 더 기용해서 졌다. 맥키네스가 1대1 능력이 더 낫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살리려고 했었다”며 “결과론이지만, 속공으로 분위기를 탔을 때 교체할 순간인가 고민했었다. 분위기를 타는 선수라서 빼는 것이 애매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리온 윌리엄스는 이날 정확한 중거리슛과 골밑 득점으로 3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인 21점을 기록했다. 맥키네스보다 득점력이 좋았고, 골밑에서도 조쉬 파월에게 크게 밀리지 않았다. 조동현 감독은 이 점을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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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홈 두 경기에서 4쿼터에 귀중한 3점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안긴 LG 조나단 블락 |
LG 현주엽 감독은 블락의 활약에 대해 “(수비에서) 맥키네스를 한 두 번 놓치긴 했지만, 잘해줬다. 맥키네스가 안쪽으로 돌아서는 걸 좋아해서 그 쪽을 막고 반대는 도움수비 준비를 했다. KT 다른 선수들은 자기 득점 이상 했지만, 맥키네스는 줄었다”며 “블락이 맡은 수비를 잘 해줬다. 공격에서도 자기 역할에 해줘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했다.
블락은 이날 귀중한 역전포 포함해 3점슛 4개를 곁들이며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맥키네스는 10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LG 관계자는 경기 중 블락이 힘에서 안 밀리며 맥키네스 수비를 곧잘 하자 “황소가 들소에게 안 밀리네요”라며 웃었다.
블락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4쿼터에서도 3점슛 두 방으로 승리를 도운 적이 있다. LG는 국내선수보다 외국선수의 활약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래도 홈에서 열린 두 경기에선 블락 때문에 2승을 챙긴 것과 마찬가지다.
사진출쳐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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