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외국인 듀오,'도약'은 가능할까?

KBL / 서민석 / 2017-10-28 06:58:30
팀을 승리로 이근 조나단 블락

[바스켓코리아=창원/서민석 객원기자] 현주엽 감독의 사령탑 선임 이후 신바람을 내고 있는 창원 LG에게도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바로 외국인 듀오인 조시 파월과 조나단 블락의 꾸준한 활약이다.


김시래-조성민-김종규로 이어지는 토종 라인업을 LG임을 감안하면 두 외국인 선수가 ‘평균’만 해줘도 된다. 문제는 시즌 초반이지만 아직까지 두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문부호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KT와의 경기전까지 다섯 경기에서의 두 외국인 선수의 성적을 보자. 1라운드에서 뽑힌 조쉬 파월은 평균 34분9초를 소화하고 있지만 14.4점 10.4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기량 미달’이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잘한다고 볼 수도 없는 어정쩡한 성적이다.


저스틴 터브스의 일시 대체 선수로 들어온 조나단 블락도 마찬가지다. 평균 22분 25초를 뛰면서 11.4점 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3점슛을 1.4개를 꽂는 것이 돋보이지만,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확률높은 득점과 안정감에는 의문 부호를 달 수 밖에 없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KT전


그렇기 때문에 27일 경기는 외국인 선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볼 좋은 기회였다. 부산 KT에 KBL무대에서 검증을 끝낸 리온 윌리엄스와 윈델 맥키네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전 “두 외국인 선수에게 한 가지씩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현주엽 감독에게 던져졌다. 현 감독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파월은 영상을 봤을 때는 몸에 어디가 안 좋은 것인지 적극성이 떨어진다. 악착같은 맛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블락은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고 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1-4쿼터와 2-3쿼터를 나눠서 따로 연습 중인데 적응하면 나아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결국 파월의 적극성과 블락의 적응이 중요한 포인트였다.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조쉬 파월

KT전에서 엇갈린 블락과 파월의 희비


1쿼터 선발 라인업에는 예상대로 조쉬 파월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규가 6점을 몰아치는 사이 모처럼 상대 파울로 자유투 라인에 선 파월은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쳤다. 그러나 곧바로 자유투와 왼손 훅슛을 성공시키며 예열을 마쳤다.


블락도 1쿼터 종료 33초전 코트를 밟은 직후 김시래의 레이업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종료 버저비터로 연결시켰다. 두 선수 모두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블락은 2쿼터 1분 14초가 지난 시점에서 속공 상황을 우측 45도 지점에서의 3점슛으로 마무리했다. 25-24 이날 첫 역전을 이끈 득점이었다. 정창영의 패스를 받아 탑에서 바로 올라간 3점슛은 왠만한 슈터를 뺨치는 장면이었다. 파월까지 점프슛으로 득점에 가세하면서 팀도 흥이 올랐다.


전반 기록지에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었다. 블락의 맥키네스 수비였다. 김종규와 번갈아 맡았지만 블락이 맥키네스에 힘에 밀리지 않으면서 팀 동료에게 믿음을 줬다. 후반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3쿼터 들어 블락은 자유투와 탑에서의 3점슛으로 3쿼터 시작 52초만에 48-43으로 리드를 이끌었다. 문제는 파월이었다. 윌리엄스가 3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치는 사이 수비에서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종규로는 한계가 있었다. 공격에서도 3쿼터 종료 2분 19초를 남기고서야 3쿼터 첫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 양 팀 두 외국인 선수가 합작한 점수는 15대8이었다. 만약 이대로 간다면 또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갈린 승부가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위기였다.


파월은 4쿼터 중반까지도 팀 동료가 준비되지 않은 타이밍에서도 부정확한 점퍼를 남발했다. 게다가 김종규가 4쿼터 3분 47초가 지난 시점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빠진 터라 초조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LG 벤치는 파웰은 3분 20초를 남기고 작전타임 이후 블락으로 교체했다.


블락의 손에서 마무리된 역전승


반전 드라마는 이후 펼쳐졌다. 블락의 손끝에서 4쿼터 1분 50초를 남기고 탑에서 역전 3점슛이 터진 것이다. KT의 이어진 작전 타임에서 조동현 감독이 매치업이었던 박상오를 상대로 아쉬움을 표했을 만큼 승부를 가른 장면이었다.


팀은 85-81로 승리했지만, 조나단 블락(18점 10리바운드 3점슛 4개)과 조쉬 파월(14점 7리바운드)의 활약에 희비는 엇갈렸다.


경기 후 현 감독은 “공격도 좋았고 수비에서 맥키네스를 너무 잘 막아줬다.”는 말처럼 블락의 활약은 빛났다. 그러나 “파월 문제는 우리가 안고가야 한다. 걱정은 되지만 팀 전체가 메운다는 생각으로 장점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는 조성민의 말처럼 파월에 대한 해법은 팀 전체가 하나되어야 한다는 숙제도 남긴 경기였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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