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순위 가진’ KCC 추승균 감독 “고민할 필요 없다”
- KBL / 이재범 / 2017-10-24 06: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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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3,5순위 지명권을 얻은 KCC 추승균 감독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3,5순위가 나와 대박이다. 우린 남은 선수를 뽑으면 되기에 고민할 것도 없다.”
23일 2017 국내선수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식이 열렸다. 부산 KT가 1,2순위를 모두 가져갔다. 2010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KGC인삼공사가 1,2순위를 지명한 이후 역대 두 번째 1,2순위 신인 선수가 KT에서 데뷔할 수 있다.
KT는 개막 3연패의 아쉬움을 떨칠 뿐 아니라 당장 전력까지 보강해 최고 행운의 팀으로 떠올랐다. 그렇지만, 진정한 승자는 전주 KCC일지도 모른다.
현재 1,2순위를 다투는 선수는 양홍석(중앙대)과 허훈(연세대)이다. KT는 어느 선수부터 이름을 부를지 고민해야 한다. 두 선수를 뽑는다면 허훈이 1순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양홍석을 선발하는 건 확실하다. 허훈과 유현준(한양대) 중 어느 선수가 KT에 더 맞는지 고민이다.
KT엔 공격형 가드 이재도가 있다. 허훈도 공격 성향이 강해 겹친다. 유현준이 오히려 KT에 더 어울린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재도가 내년에 입대한다고 해도 다음 시즌부터 단신 외국선수 신장이 186cm 이하로 제한된다. 이럴 경우 정통 포인트가드가 오히려 더 낫다고 보는 것이다. 유력한 1순위 허훈을 지나치고 유현준을 뽑는 것도 쉽지 않다. 물론 행복한 고민이다.
KCC는 다르다. KCC 추승균 감독은 22일 KT와 경기를 앞두고 “상위 3명은 허훈, 양홍석, 유현준으로 정해진 거 아니냐? 다른 구단도 다 그렇게 보고 있는 걸로 안다”고 했다. KT가 허훈, 양홍석, 유현준 중 두 명을 뽑으면 KCC는 남은 한 명을 선발하면 된다. 유현준이나 허훈을 뽑아 포인트가드를 보강할 수 있다.
5순위 역시 마찬가지다. 여러 구단 스카우트 의견에 따르면 김국찬(중앙대)과 안영준(연세대)이 4,5순위를 다툰다. 무릎 부상 당한 김국찬보다 안영준의 4순위 가능성이 더 높은 게 중론이다. 4순위 지명권을 가진 서울 SK가 두 명 중 한 명을 선택하면 KCC는 역시 남은 한 선수를 지명하면 된다. 김국찬이 와도, 안영준이 와도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포워드를 보강한다.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오후 코트 훈련을 앞두고 만난 추승균 감독은 “(순위 추첨이 있었던 서울에서) 기분좋게 전주로 내려왔다”며 지명 순위에 만족하는 웃음을 보인 뒤 “3,5순위가 나와 대박이다. 삼성 지명권 9순위(삼성 지명 확률이 1.5%였기에 9순위 가능성이 훨씬 높았음)가 3순위로 바뀌었다. 우린 남은 선수를 뽑으면 되기에 고민할 것도 없다. 3년 연속 드래프트에서 고민 없이 선수를 뽑는다”고 했다.
지난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5% 확률로 첫 번째 구슬(삼성은 두 명 모두 재계약해 추첨과 상관없었지만, 지명 확률 유지를 위해 구슬만 넣었다)이 나왔다. 그 때 추승균 감독은 삼성 이상민 감독에게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나와야지, 왜 지금 나오냐?”고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KCC는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이미 나왔기에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선 1.5% 확률 가능성이 더 줄었다고 여겼다.
마음을 비웠던 KCC는 KT만큼 행운의 3,5순위를 얻었다. 이제 어느 선수가 더 좋은지 고민없이 드래프트가 열리는 30일을 기다리면 된다. 더구나 이렇게 뽑은 선수들(허훈이나 유현준, 김국찬이나 안영준)은 이정현, 송교창과 함께 KCC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이기에 더 기분 좋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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