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하승진 “에밋은 나와 투수-포수 같은 사이” 

KBL / 이재범 / 2017-10-22 18:17:06


43점을 합작하며 19점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으로 이끈 KCC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

[바스켓코리아 = 부산/이재범 기자] “저와 에밋은 잘 맞는다. 야구로 치면 호흡이 잘 맞는 투수와 포수, 배터리 느낌이다.”


전주 KCC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72-68로 이겼다.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3쿼터 한 때 19점 차이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기에 기쁨 두 배였다. KT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내내 득점을 주도한 안드레 에밋(27점 3리바운드)이 돋보였다. 에밋은 1쿼터부터 득점을 주도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에 패스로 하승진의 득점까지 도왔다. 최승욱(3리바운드)은 득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KCC 추승균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수비에서 제몫을 했다. 김지후(6점 2리바운드)도 3쿼터에 추격의 연속 6점을 터트렸다. 이정현(7점 3리바운드)은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여기에 하승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하승진은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29분 10초 출전했다. 개막할 때부터 KCC 내에서 몸 상태가 최고였다. 그럼에도 추승균 감독은 하승진의 출전 시간을 20분 내외로 잡았다.


개막 두 경기에서 리바운드 열세를 보이자 하승진의 출전시간을 늘렸다. 하승진은 21일 현대모비스와 경기서 16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홈 개막전 승리로 이끌었다. KT를 상대로 역시 승부처였던 4쿼터에 8점을 집중시키며 2연승의 중심에 섰다. 특히 68-67로 근소하게 앞설 때 달아나는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을, 2점 차이로 좁혀지자 승리를 확정하는 골밑 득점까지 올렸다.


하승진은 이날 경기 후 “연전이라서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며 “김지후와 최승욱이 잘 해줘서 따라갈 수 있었다”고 후배이자 식스맨들을 챙겼다.


30분 이상 출전도 문제 없다고 자신하는 하승진은 “경기 초반보다 후반에 집중력이 몇 배 이상 더 올라간다. 체력에서도 힘든지 몰랐다”고 승부처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하승진은 안드레 에밋과의 호흡을 야구 투수와 포수의 배터리로 비유했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 종료 14.3초를 남기고 인바운드 공격에서 에밋이 하승진에게 패스해 승리를 확정하는 득점을 올린 상황에 대해 “에밋이 지난 시즌 같으면 (하)승진이에게 패스를 안 하고 직접 슛을 쐈을 건데 패스를 하는 거 보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하승진은 그 순간에 패스가 올 거라고 예상했냐고 묻자 “마지막에 저에게 파울 작전이 들어올 거라고 예상하며 수비와 조금 떨어졌다. 그 때 에밋에게 패스가 들어가며 저에게 수비가 없어서 패스가 딱 오겠다고 생각했다”며 “에밋이 패스를 못 하는 선수가 아니다. 패스를 딱 줘서 득점을 올려 기분이 좋았다”고 마지막 득점 장면을 떠올렸다.


이어 “저와 에밋은 잘 맞는다. 야구로 치면 호흡이 잘 맞는 투수와 포수, 배터리 느낌”이라며 “서로 통하고 믿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50경기가 남았다. KCC는 개막 2연패에서 2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하승진은 “남은 경기는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중요한 건 한 경기, 한 경기 치를수록 더 강해진다는 거다”고 자신했다.


KCC는 24일 전주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사진출처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