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김태홍 “KCC전 승리가 자신감에 큰 도움”
- KBL / 이재범 / 2017-10-21 05: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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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 3경기 평균 11.0점 4.0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DB 주장 김태홍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우승후보 KCC를 약하다고 평가 받은 우리가 이겨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
원주 DB는 20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2-8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만 해도 DB는 하위권 후보였다. 최근 3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윤호영의 부상 결장과 허웅의 입대로 전력이 약해진 올해 리빌딩을 선택했다. 새롭게 부임한 DB 이상범 감독도 KGC인삼공사 시절 겪었던 리빌딩을 떠올리며 DB 재건축에 나섰다.
예상 외의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우승후보 전주 KCC가 2패에 빠진 반면 DB는 서울 SK와 함께 공동 1위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그 동안 아쉬움을 코트에서 모두 발산하고 있어 초반 흐름을 탔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한다. 개인 역량은 부족한데 그걸 메우는 건 가슴으로 뛰는 거다”며 “우리는 54경기를 이런 열정과 패기, 절실함으로 하지 않으면 우리 농구를 가져가기 힘들다. 앞으로 경기도 이렇게 하길 바란다”고 선수들의 열정을 칭찬했다.
DB에서 열정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선수 중 한 명이 김태홍(193cm, F)이다. 김태홍(14점 4리바운드)은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1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는데 단단히 한몫 했다. 지난 시즌 KCC에서 DB로 이적한 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태홍이 아니다.
김태홍은 삼성에게 승리한 뒤 “시작이 너무 좋아서 솔직히 기분도 너무 좋다. 이런 성적을 아무도 예상 못 했을 텐데 평가를 뒤집어서 좋다”고 3연승 소감을 전했다.
김태홍은 DB 주장을 맡고 있다. 김태홍이 주장을 맡은 건 최고참이나 주축 선수가 아니기에 이례적이다. 그렇지만 김태홍에겐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DB 구단 직원들은 김태홍이 주장이 된 후 가장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평가한다.
김태홍은 “(김)주성이 형 포함해 형들이 있어서 중간 위치인데 제가 느끼는 건 경험이 적고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분위기에 좌지우지하는 팀이다. 실수를 해도 빨리 넘겨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기에 그 때 무너지지 않도록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의 역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후배들을 잘 이끌려면 제가 잘 해야 한다. 그래서 과도하지 않으면서 원래 하던 것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려고 신경을 쓴다”며 “운동할 때도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생활에서도 책임감 아닌 책임감이 생긴다”고 주장을 맡아 플레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상범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KCC를 꺾은 뒤 “우승후보 KCC를 잡았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이 올라갈 수 있다”며 “자신감은 좋은데 자만이 될 수 있다. 우승후보를 잡은 자신감이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시즌 초반 기세에 좋은 영향을 기대했다. 실제로 그 효과가 3연승으로 이어졌다.
김태홍 역시 “굉장한 영향을 받았다. 우리가 KCC를 이길 거라고 주위에서 예측 안 했기에 거기서 오는 자신감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한 경기일수도, 지나가는 경기일수 있지만 우승후보 KCC를 약하다고 평가 받은 우리가 이겨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고 했다.
DB는 넘치는 열정과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재미있는 농구로 3연승이란 신바람을 냈다. 주어진 출전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몫을 해내는 김태홍이 DB의 신바람에 한몫 하고 있다.
사진 = 심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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